내 곁에 있어줘

딩디딩 딩디리딩딩 딩딩딩딩딩

"으음..."
주간 출근시 내 하루의 시작은 새벽 5시다
아이폰 마림바 알람소리와 아내의 밥 하는 소리에 눈을 살짝 떳다가 다시 감는다
5분만 더 자야지
딩딩딩 딩디리딩딩 딩딩딩딩딩
한번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내 밑에서 자고 있는 아이가 생각이 나 얼른 알람을 끄고 밖에 나간다

"안녕?"
이게 우리 부부의 인사다

밥을 하는 아내의 뒤에가서 꼭 안아주고 난 후 씻으러 들어간다
이게 내 아침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날은 달랐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58분
아직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아 아직 2분 남았네
곧 이어 들려오는 알람소리
눈을 반쯤 뜬체 밖으로 나간다

"달달이 안녕?"
"어 안녕 자기야 나 밤새 악몽을 꾼거 같애"

악몽을 꿨다고는 이야기 하지만 내용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침부터 꿈얘기 하면 재수없으니까

꿈속에서 나와 아이는 마트에 들어가 장을 보고 있었다.
엄마는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었고 장모님은 친구들과 밋업을 나가셨다
한참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던 달달이는 오랜만에 본 친구와 인사를 잠시 했다가 옆에 있는 아이 한테 눈길을 줬다
그런데 방금까지 있던 그가 사라졌다

어디로 갔지?
아가! 어디로 사라진거야?! 아가!

마트를 이잡듯이 뒤졌지만 어디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 아내한테 전화를 하면 화를 내겠지? 그래도 전화를 해야겠어
따르릉
"자기야 애기를 잃어버렸어 갑자기 사라졌어!"
"뭐? 이런 #$@#%$^%$&%^*#& 애를 잃어버리면 어떡해"

마트 방송실에 가서 방송도 해보고 이곳저곳 다 봤지만 헛수고
결국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아이를 마트에서 잃어버렸어요"
실종신고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무심코 현관앞 신발장을 쳐다봤다
오늘 아이가 신고 나간 신발이 눈에 보였다

그 순간 놀이방에서 해맑게 웃으며 나오는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아빠 왔어? 폴리 변신해줘"

다리가 풀려 서있을 힘도 없었고 너무 놀라서 너무 기뻐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아이를 꼬옥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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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에 꿈이 너무 생생하여 꿈의 내용을 각색 하여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글을 써보려니 너무 어색하네요 ㅋㅋㅋ
역시 이런 글은 아무나 쓰는게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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