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라이프] #88 짜장면

겨울엔 짜장면~
퇴근하는 길이 항상 아쉬울 때가 있다. 짧은 시간 뭘 하며 공식적으로 얻어낸 이 자유를 만끽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퇴근길에 뭔가가 먹겠다는 의욕이 생기거나 하고 싶은게 확실할 때는 발걸음이 가볍지만, 그런게 없을 땐 귀한 시간이 째깍째깍 지나고 나면 내일 다시 출근시간에 부딪힐게 뻔하다. 그럼 괜히 가벼운 발걸음이 바빠진다.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가는 길에 내가 주로 들르는 곳은 중국집과 서브웨이, 채소가게, 아울렛 마트이다. 이 네 곳 중 땡기는 곳이 있으면 들러서 저녁을 먹고 온다. 아주아주 오랜만에 짜장면이 먹고 싶었다.

이집 짜장면은 수타면이라 쫄깃해서 좋긴한데, 짜장이 좀 적고 면에 짜장이 잘 달라붙질 않는다. 그래서 면이랑 장이랑 따로 먹는 느낌. 하지만, 수타면이 너무 좋고, 또 집에 들어가는 길에 있으니 이집을 찾게 된다. 마침 고양페이에 돈도 남아있기도 하고… 앗차, 고춧가루를 뿌리고 사진을 안찍었다. 역시 짜장면은 고춧가루~ @dozam님 고춧가루 먹다가 중국집 고춧가루 먹으니 맛이 없다. 집에가서 라면 끓여서 @dozam님 고춧가루 뿌려서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