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실패하는 느낌이 들 때. When I feel like I'm a loser

최근에 제주에 사는 창작자들을 인터뷰하고 스토리펀딩 글을 쓰는 프로젝트에 참여중인데, 글이 너무 안써져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내가 이렇게 글을 못쓰는 사람이었나? 자괴감도 들고... 괜히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단 생각도 들고 있어요.

가끔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단 생각도 들고요.

어제는 큼이가 어린이집에서 한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밤늦게까지 아내와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이야기 나누고, 오늘은 어린이집에 상황을 말씀드렸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울렁울렁한 기분입니다.

매일 실패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순간들이 있지요.

그럴땐 뭐라도, 아주 작은 것이라도 성공했던 기억 혹은 기분좋았던 추억을 떠올려봐요.

최근에 경험한 성공이라곤, 자동차종합검사를 통과한 것? 정도.ㅋㅋㅋㅋ 벌써 기분이 좋아졌어요.

무려 1시간을 달려 검사소에 도착해서 2시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알고보니 줄을 잘못썼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릴 듣고, 다시 줄을 서면 오후 4시쯤에나 될거다라고 했는데... 다행히 직원분이 다른 차와 줄을 바꿔주셔서 금방 검사를 받고, 또 한번에 통과했어요.

이게 뭐라고 기뻤어요.

조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써야할 원고가 4개가 더 남았어요....

아.... 다시...기분이.....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