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 영화리뷰] Parasite 기생충, 함께 잘사는 사회를 꿈꾸며.
AAA 사이트 오픈을 축하하며, 첫 영화리뷰로 기생충을 씁니다. 그냥 동네 영화관에서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조조영화를 선택해서 관람했는데 딱 그날이 기생충 개봉날이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막막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봉준호 감독님이 직접 스포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셨다니 이 리뷰에서도 스포일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기생충은 한 부잣집에 전원 백수 가족의 아들이 과외선생님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입니다. 엄청나게 부자인 가족의 삶과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가족의 양극단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전 사실 반지하에서의 삶도 약간 경험해보았고,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으리으리한 부잣집에도 가본 적이 있어서 굉장히 공감되고 기택의 가족에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물난리가 나서 반지하 집이 물에 잠기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아주 어릴때 저희 집도 물난리가 나서 물에 잠긴 적이 있거든요. 그때 전 무려 3살배기 아기였지만 말이죠. ㅎㅎ 충격적인 사건이라서 기억이 나나봐요.
전 극중의 아들로 나오는 최우식과 박소담의 연기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현실 남매의 모습을 척척 죽이 잘맞게 보여줍니다.
기우가 과외선생님으로 부잣집에 들어가게 되고, 그 이후에 동생인 기정을 미술 선생님으로 소개해주고, 그리고 아빠를 자동차 운전기사로 그리고 엄마를 가정부로 연이어 한 집에 모두 취업하게 되는 과정이 굉장히 리듬감 있고 재미있게 드려집니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인력을 소개해주는 플랫폼 서비스 명함을 대표에게 건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든 일자리가 잘게 쪼개지고 플랫폼에 부속품으로 들어가버리는 현 시대를 잘 표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기택의 가족이 그렇게 가난으로 곤두박질치게 된 이유가 직장을 잃고 대만 왕카스테라를 창업했다가 망해서 그랬다는게 너무 현실감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자기 때문에 이전 운전기사가 짤리게 되었다고 다시 취업을 잘했을까? 걱정하는 가장의 모습이 뭔가 씁쓸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IMF 때 실직의 위기를 겪으시면서 많이 힘들어하시고, 퇴직후에는 트럭 운전기사를 하시려고 몇천만에 가까운 돈을 들여서 트럭운임 자격증을 사셨다가 잘안되서 다시 파셨거든요.
평범한 가정이 언제든 몰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영화속에 담아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 부잣집이 캠프를 떠나고 빈집에서 기택의 가족이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은 마치 기택의 가족도 망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잘살수 있었다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기우의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박사장의 가족과 기택의 가족은 서로 섞일일이 없었습니다. 부자들은 지하철을 타지도 않고, 서민들이 다니는 식당 가게에도 가지 않으니까요. 예전에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10살 많은 형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고 지하철 첫차를 타고 집에 돌아갈때, 그 대표 형이 "와, 나 지하철 10년만에 타본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평소에는 자가용을 타고 다니고 차가 없을때는 택시를 타고 다니니 지하철을 탈일이 없는데, 저 때문에 오랜만에 지하철을 탄다고 말이죠. ㅎㅎ
박사장 가족의 집에 모두 취업한 기택의 가족이 어떤 의미로 기생충일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함께 잘 살 수는 없는 걸까요?
제 삶의 화두이기도 한데, 양극화가 없이 서로가 더불어 잘사는 삶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요?
가난한 가운데도 가족이 화목하고 웃음이 넘치는 기택의 가족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가족의 행복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해 봅니다.
영화의 제목은 기생충이지만, 만약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기생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서로 나누며 사는게 다양한 세상이 된다면 영화의 제목이 달라지지 않을까?
그리고 영화의 결말이 좀더 즐겁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전 블랙코미디 보단 해피코미디를 좋아하거든요.
All unemployed, Ki-taek's family takes peculiar interest in the wealthy and glamorous Parks for their livelihood until they get entangled in an unexpected incident.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search?query=%EA%B8%B0%EC%83%9D%EC%B6%A9&language=en-US
- Critic: AA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search?query=%EA%B8%B0%EC%83%9D%EC%B6%A9&language=en-US
별점: AAA
첫 리뷰 훌륭합니다~
저도 기생충 보고 싶은데... 나중에 한국 가면 꼭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재밌는 영화였어요!
평범한 가정도 한순간에 몰락할수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죠!!
오늘은 기생충 리뷰가 많이 올라오는군요! 잘보고 갑니다~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었어요. 나이가 들고 주변에 성공하고 실패하고 그런 사례들이 많아지다보니...
역시 전문가다운 리뷰 멋집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입니다..
아이코 전문가라뇨 그냥 잡다한 생각많은 중생입니다.
솔나무님 글 넘 좋네요. 저도 토요일 밤에 기생충을 보러갔는데 보고나서 찝찝하니 웃을 수가 없더라구요. ㅎㅎㅎ 해석을 찾아보며 봉준호감독님이 대단하다 생각하긴 했지만 마음 한켠이 씁쓸한건 어쩔 수 없는 영화인거 같아요.
전 굳이 해석을 찾아보진 않았어요~ 아직 스포가 공개될 시점이 아니라서 해석도 완전치 않을 것 같아서요 :) 관객이 천만 넘어가면 그때 스포도 공개되고, 비평과 해석도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저도 보고 왔는데
뭔가... 다 보고 나오는데
더 울컥하는 영화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찡하네요. ㅠㅠ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죠. ^^
전 다음 영화로는 신나는 알라딘 보러가려고요!!
아~~ 이런 내용이군요. 그런데 제목이 참... 흠... ^^
제목이 담고있는 의미가 영화속에 나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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