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게레스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Salvador Dali Museum in Figueres, Spain]

딱히 살바도르 달리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아니, 사실 그의 작품은 내 수준으로 이해하기엔 어렵다. 피레게스에 갔던 이유가 달리가 좋아서 갔던 건 아니라는 거다.

짧은 휴가 동안 여러 군데를 다니느니 바르셀로나와 그 주변 소도시만 돌아보던 중이었는데 그래도 코르도바, 네르하, 세비야 등등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던지라 바르셀로나에만 머물긴 아쉬움이 있었다.

여행카페를 검색하다 굳이 네르하까지 가지 않아도 바르셀로나 가까운 곳에 네르하만큼 예쁜 작은 어촌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닷가의 예쁜 마을이라는 이유로 이미 가야 할 이유는 충분했는데 거기다 살바도르 달리가 살던 집도 있다니 볼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기차를 타고 또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여정이었는데 환승하는 마을에 달리의 박물관이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잠시 들러가지 뭐

그렇게 해서 가게된 곳이 달리의 고향 피게레스에 있는 달리 박물관이었다.

피게레스도 여유있게 둘러보면 볼거리가 많겠지만 미술관과 그 주변만 보고 곧장 버스를 타기로 해서 마을구경은 생략했다. 사실 바르셀로나 주변의 마을이라면 분위기가 대략 비슷하기도 할거라 크게 아쉽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여행에서 돌아오면 항상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보았던 달걀들이 올려져 있는 미술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ㅎㅎ
달걀은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달리의 예술철학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그냥 우리 눈엔 그냥 특이해 보였고 분홍색 건물이 예쁘다는 생각만;;

음~그리고 참 난해한 그의 예술 세계 ;;
변명을 하자면 그날 컨디션도 너무 엉망이었다. 여행 초반이라 시차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밤에 잠을 거의 못자고 기차에서 졸다가 내려야 할 곳에서 못내리고 다음 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등 아침부터 기운이 다 빠져있긴 했지만

컨디션이 정상인 상태에서 봤어도 어려웠을 초현실주의 작품들이다

이 사진을 보며 순간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잠시 헷갈렸다;
그래도 잘 보면 눈, 코, 입 ^^
간혹 재미있고 발상이 독특한 작품들이 있기도 했지만

음;;

단체관람 온 초등학생들

니들은 쌤 설명 들으니까 좀 이해가 되니?;

작품 만큼이나 내부 동선도 복잡해서 전시실 찾아 다니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곡선의 계단하며 공간이 주는 느낌이 좋긴 하다.
항상 그렇지만 여행기를 쓰다보니 이 곳도 다시 가서 차분하게 관람하고 싶다.

비몽사몽 쉽지 않았던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건물 뒤편도 금박 장식으로 화려하다

미술관 주변을 잠깐 돌아봤는데 분위기는 괜찮았던것 같은데 사진은 거의 없다.

파란 하늘에 하얀 건물이 인상적이라 자세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교회 광장인 듯 보이는 곳에 왜 레스토랑 테이블이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됐지만 우리는 관광객일뿐, 이제 원래 목적지인 까다께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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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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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야 할 [Tamarit,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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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Figueres, 스페인
● Dalí Theatre-Museum, Plaça Gala i Salvador Dalí, Figueras,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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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게레스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Salvador Dali Museum in Figueres,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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