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싶은 여행지 - 2] 스페인 안달루시아
안달루시아를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순전히 왕좌의 게임(얼음과 불과 노래)의 광팬이기 때문입니다. 왕좌의 게임의 마르텔 가문의 땅인 도른(돈)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메인 배경으로 촬영되었으며, 여성들의 암투 장소로 활용되던 물의 정원은 세비야의 알카사르 궁전이 배경입니다. (요즘 계획하고 있는 테마 여행이 몇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왕좌의 게임 촬영지 성지순례입니다. 쿨럭..)
https://www.telegraph.co.uk/travel/maps-and-graphics/game-of-thrones-filming-locations-guide/
저와 같이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는 스티미언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위의 주소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덕질의 킹은 양덕이라는 말이 있듯, 촬영지를 지도로 만들어둔 대단 하신 분들입니다.
https://steemkr.com/kr/@eunyx/4skevb-dream-in-drama
포스팅하다가 같이 성지순례를 한 분을 스티미언을 발견(?)하였다습니다 하하. 킹스랜딩을 주제로 잘 해주셨네요. 왕좌의 게임 팬이라면 방문해보세요!
<Game of thrones HBO, 물의 정원>
직접 찾아가면 CG로 보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에 실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만 드라마 속 장면이 눈에 들어오면서 다른 재미를 찾게 됩니다. 언젠가 왕좌의 게임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포스팅할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은 안달루시아 지방을 소개할까 합니다.
세비야 성당, 그라나다의 알함브라와 같은 건축물은 빼고 이야기 할 생각입니다.
바다는 여름에 가지 않는다는 이상한 철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에 살아서 그런지 여름 바다는 북적거리고, 길거리가 더러워 걷기 싫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겨울의 조용한 바다와 파도 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따스한 햇볕을 연중 머금는 스페인 남부의 태양의 해변도 겨울에는 조용해집니다. 물론 1~2월에도 물놀이를 할 수 있지만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명소가 워낙 많은 곳 진짜 좋은 곳은 숨겨두기로 하고 입니다.
네르하
지중해의 발코니라는 별명을 가진 안달루시아의 작은 해변, 네르하는 프리힐리아를 가기 위한 중간기점 같은 곳이었습니다. 잠시 머물던 사람들로 부터 네르하의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지금은 네르하가 더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한적한 작은 시골마을임은 틀린 없습니다. 제대로 된 버스정류장도 없습니다. 노점상 같은 곳이 ALSA 의 매표소입니다.
겨울에도 피어있는 오렌지가 여기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임을 알려줍니다. 이런 풍경이 참 좋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멍하니 바라보고 싶어요.
1박만 하고 넘어간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던 네르하 입니다. 바다만 바라만 봐도 좋은 곳이 있는데 그중 한 곳입니다. 저는 사진을 못찍기도 하지만 잘 찍지도 않습니다. 눈으로만 봐도 좋을 그 순간을 카메라 렌즈나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진이 많이 없는데 포스팅하려니 항상 아쉽군요 ㅠ_ㅠ
프리힐니아
네르하에서 버스로 40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마을 프리힐니아입니다. 그리스에 산토리니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프리힐니아가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산토리니에 한 표를 주고 싶네요. 에게해는 사랑이니까요! 라고 하지만 사실 거기서 거기..
저는 건축물이나 사람에겐 큰 관심이 없나봐요 ㅠ_ㅠ
<온통 하얀색인 프리힐니아>
한적한 시골 마을에 꽤 많은 관광객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인데 다들 잘도 찾아옵니다.
말라가
스페인에서 한 곳만 머물러라고 한다면 저는 고민하지 않고 말라가를 선택합니다. 스페인 남부 특유의 인심과 조용한 해변, 따뜻한 햇볕과 맛있는 올리브와 와인, 저렴한 물가.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3일간 앉아서 멍때린 곳입니다. 누가 보면 노숙자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하;; 노을이 질 때쯤이면 구름이 능선을 넘어가는 저 모습을 보려 매일 앉아있었어요.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 스페인 남부의 단점은 기차가 연결되지 않아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구간이 많다는 점입니다. 배와 버스는 질색하지만 바다가 있거나 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창밖을 바라보면 멀미가 줄어들기에 그나마 버틸 만 합니다. 스페인 남부 어딜가도 볼 수 있는 올리브 나무는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많이, 오랫동안 본 차창풍경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풍경이죠.
안달루시아는 가우디도 없고, 거대한 미술관도 없습니다. 사람들도 없죠.
멋진곳이네요 하얀 도시도 멋지고요
카페에서 멍때리기 참 좋은 곳입니다 ㅎㅎ
사진을 찍을때...
한참을 바라봅니다. 보고 또 보고 충분히 보면, 무엇을 찍어야 할지가 슬쩍 보이죠.
사진을 찍으러 갔을땐 그래서 같은 곳을 두번 이상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달라서요 ^^
그래도 늘 아쉽습니다.
안달루시아... 가보고 싶습니다 ㅎ
아 그런가요..? 구도를 찾는 건아요? ㅎ
사진도 막찍는 것이 아닌가 보네요. 배워보고 싶긴한데.. ㅎㅎ
ㅎㅎㅎ 그냥 제가 보는걸 좋아하는 거에요 ^^ 그렇게 전체를 안보고 사진을 찍어오면 제대로 본것도 아닌것도 아닌 경우가 있어서요 ㅋ
근데 자꾸 그렇게 하다보니 좋은 점이 많더라구요. 자세히 볼수도 있고 전체적인 이미지도 있고...
음 그런 장점이 또 있군요. 저는 여행지 가면 일단 멍하니 보고 다 보고 난 뒤에 사진만 남기는 스타일이라 그런 장점은 또 몰랐네요
사진도 배우고 싶다! ㅋㅋ
이상하게 SLR로 찍을 때는 당장 현상해서 확인이 불가능하니깐 빛이라던가 구도 이런 것들도 좀 신중하게 생각하고 찍는 편이었는데 DSLR로 넘어오니깐... 덜 신중하게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깊이 없는 사진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
그쵸... DSLR은 좀 남발의 매력이 있죠 ㅎㅎㅎ
예전엔 정성들여 스무장 찍어 5장 건졌다면, DSLR은 마구 1000장찍어 5장 건지니까요 ㅋㅋㅋ
노출 브라켓팅해서 찍으면 찍은 사진의 삼분의2 이상 버리는 것 같아요 ㅋ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예전 필름 사진 찍을 때가 더 그립습니다. 많이 불편했지만 말이죠. 지금은 비용 문제 때문에 도저히 손이 안가지만 말이죠. ^^
그죠 정성들여 찍는 기분도 좋고, 현상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 그렇죠. ^^
그리고 현상된 사진을 받아 들이고서는... 아, 이때 노출이 문제였구나, 촬영 당시의 구도가 이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정말 가끔... 별로 기대도 안했는데 괜찮은 사진이 나와서 기뻤던 적도 있고요. ㅎㅎㅎ
3일간 멍때린 사진을 유심히 봤습니다.
구름이 저렇게 넘어가고 넘어오고 하는 거군요.
저 밑에 있으면 기분이 어떨까 몹시 궁금하네요.
왕자의 게임은 보지를 안았는데 시너님의 여행후기를 먼저 볼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만 나라마다 거리가 멀어 어떻게 할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안달루시아! 네르하가 그립네요 ㅠㅠ... 안달루시아의 모스토도 한 잔 마시고 싶구요 !!
그쵸! 네르하! 정말 사람 없이 조용하게 묵을 수 있는 곳인데 말입니다 @@
보기만해도 조용하고 여유있어보이는 여행지일 것 같네요. :)
멍때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ㅋㅋ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경치 정말 좋습니다.
"사진이 많이 없는데 포스팅하려니 항상 아쉽군요"
저하고 반대네요 전 너무 많이 찍어서 고르는 데 시간을 다 소비합니다.
저랑 정말 반대시군요 ㅎㅎ
어떤 느낌으로 말씀하시는지 100% 이해합니다 ㅠㅠ
실상은 저도 관광객이면서너무 touristy 한 곳은 살짝 꺼려지더라구요. 그러면서 관광객이 넘쳐나는 도시를 좋아라하는 저도 참.... ㅋㅋㅋㅋ사람마다 다르니까요 ㅎ 어떤 분들은 유명한 관광지에 볼거리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기에 그런쪽만 가시는 분들도 있고 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건물 사람에 관심이 없다보니까 자연히 자연을 보러 다니게 되더라구요 ㅎㅎ
격하게 공감합니다. 작년에 포르투갈을 10일정도 여행했었는데 원래는 중간에 스페인도 다녀올 거였는데 포르투갈만으로도 벅차더군요. 와... 별로 크게 기대 안한 포르투갈이었는데... 감동 많이 받고 왔습니다. 저도 사람들 많은 곳을 싫어해서 조용조용한 곳을 찾아 다녔지요. 그리고 역시 렌트카를 미리 섭외하니 기동성이 있어서 돌아다니기 좋더라고요. ^^
포르투갈의 포르투에 저도 반하고 왔습니다. 조용한 항구도시가 어쩜 그리 이쁜지. 와인은 왜 이리 맛난건가요 ㅎ렌트카를 타고 싶지만 운전을 좋아하지 않아서 ㅠ_ㅠ 참 힘듭니다 버스도 힘들고 배도 힘들고 어쩌라는 건지 ;;ㅎㅎ
제가 포트투는 아직 못가봤습니다. 남쪽에서 시작해서 쭉 북쪽으로 리스본까지만 올라가는 일정이었습니다. 대략 10일을 그리 있었는데 그래도 빠듯하더라고요. 포르투는 다음에 가야지요.
포르투갈에서도 와인이 유명하다는 것을 저도 포트투갈을 가게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ㅎㅎㅎ 맛있게 잘 마시면서 잘 즐기도 왔어요. ^^
교통수단과 친해야할텐데... 힘드시겠어요. 항상 걸어다닐 수도 없고요. 저는 아직까지는 대중적인 교통수단들에서 불편함을 심하게 느껴본 적은 없어서요. ^^;
늘 불편해서 익숙합니다 ^^; 그렇다고 운전도 안 좋아하니 어쩌겠어요 ㅎㅎㅎㅎㅎ
늘 불편해서 익숙하다는 말이... ㅠㅠ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