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것에 관한 단상

저녁을 포기한 채 퇴근 후 곧바로 헤어샵으로 달려와 펌을 두달만에 하며 사진첩을 뒤적이며 내 위 속 위액으로 정성들여 녹여 내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값진 산해진미들을 감상하던 중 같이 공유하면 이 위꼴의 고통을 나누며 경감시킬 수 있겠다 하는 생각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수시로 스시를 먹지 않으면 몸이 쑤시는 분들이라면 서울대입구 스시대장 스시려로 가십시오

이랏샤이마세하며 힘차게 반기는 스시센세들께서 계실겁니다 스알못이시라면 그저 오마카세 한마디만 남기세요 나머지는 센세들이 알아서 모실겁니다

다음은 대구 존맛탱 서문시장 명물 납작만두와 그와 환상의 꼴레보레이션을 이루는 냉잔치국수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땀도 나고 이열치열은 세상 못된 말이라 생각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세요 시장 돌아다니다 사람 많고 아지매께서 음식 꽤나 맛깔나게 하시겠다 싶으면 주저없이 들어가세요 그 선택이 당신의 진리가 되리라

삼청동에 살림 차린 프랑스 새댁의 정성스런 가정식 컨셉 르꼬숑(le cochon)입니다 꼬숑은 프랑스말로 돼지죠 진짜 돼지마냥 푸짐하게 먹고 싶은 날 갑시다 물론 지갑은 두둑히 하시고.
위 사진은 미디피레네 숲 버섯 빠에야라고 이름지어진 음식 이름 하나 어울리게 지었쥬? 트러플 소스 향이 아주 맛납니당

망원동 커피깡패 카페 암튼(amton)의 제 기준 시그니쳐 메뉴 사이공라떼입니다 연유로 단 맛을 낸 라떼 하지만 너무 달지 않고 딱 기분 좋아지는 맛입니다 꼭 드셔보셔용

아인슈페너 장인이 있는 곳 카페 리버벨입니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좀 걷다 보면 나오는 아담한 카페입니다 달콤 쌉사르한 아인슈페너 한잔이면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지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오 단 아이스는 없으니 이점 유의하길

어느새 머리가 다 되었네요 글을 쓰다보니 식사 한끼 든든히 한 기분이네요 이제 맥날 뿌시러 가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