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림대디의 생각] 두엄을 아시나요???

in #busy6 years ago

안녕하십니까?? 승림대디입니다.

한번씩 시골에 가면, 예전에 거름으로 두엄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3월 초중순인 이때쯤에 그동안 묵어두었던 두엄을 밭으로 가져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른들께서 종종 말씀하신 신작로에 두엄이 떨어져 있어서 냄새도 심한 경우가 많았었지요.

어린 저는 소위 O냄새다고 해서 코를 막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30년이 지난 어느날.....


며칠 전 제가 1호와 가다가 두엄 냄새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볏짚에 삭혀서 냄새가 구수하더군요.

1호에게 냄새가 구수하니 잘되었다고 이야기하였더니 1호는 코를 막고 냄새가 지독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에게는 할아버지와 같은 큰아버지께서 지금 1호의 나이 때 제 손을 잡고 논밭을 다니시며 경운기에 두엄을 실고 다니셨던 기억이 나네요.

마냥 경운기 타는게 재미있고, 사촌 누님/형님들이 저를 어여삐 여기어주셔서 큰집을 자주 갔었었는데요.

마침 그 냄새가 나며, 옛생각이 났었습니다.

남들에게는 지독한 냄새일 수 있으나, 저에게는 갑자기 추억을 부르는 냄새가 되었네요. ^^;;


어렸을 적....


어렸을 적에는 소 두엄 말고도, 지금은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족대를 가지고 집앞 도랑에 가서 몇번 훌치면 미꾸라지도 잡을 수 있었구요.

여름에는 길가에 개구리를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가을에는 메뚜기를 잡아 강아지풀에 끼워 집에 가져다 드리면 말려서 튀겨 먹기도 했었지요. (저는 아직도 못먹습니다...^^;;)

그리곤 밤과 도토리를 몰래 따서 집에 가져다 드리곤 했었는데요. 지금 하게 되면 아마 경찰서에 가게 되겠지요. ㅠㅠ

이처럼 세상이 발전함에 따라 알게 모르게 사라져 버린 것이 많고 추억이 된 것도 많은데요.

한번씩 옛날이 그리워서인지 자꾸 이러한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요즘 힘들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요. ^^

여러분들도 이러한 추억 있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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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적 놀던 뒷산이 없어지고 놀이동산으로 바꼈네요. ㅋㅋㅋ ㅠㅠ

잠시 회상하게 됬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댓글이 늦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저 있습니다. 있어요. 두엄 냄새 좋아합니다. 시골의 향기. 진심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가끔 시골에서 느껴지더라구요. 아련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금은 좋은데, 어렸을 때는 왜 싫었을까요?? ^^;;

눍어간다는.. 다 소중하다는.. 살아있음에^^ 아닐까요. 불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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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엄냄새
참 익숙한 냄새였습니다.
여름이면 까만 가재가
빨갛게 익는 게 신기해서
연기에 매운 눈을 비비며
지켜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전 볏집으로 나무에 불붙이고 했던 때가 기악나네요..^^

두엄이란 단어 오래간만에 들어보네요^^
어릴때 시골집가면 매번 냄새가 코를 찔렀는데말이죠ㅎ

넵. 돌아서가고 했는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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