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지식密儀知識] 은하를 여행하는 도구, 야헤yahe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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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신발끈이 헐렁해졌어. 헐랑한 곳에 본드를 칠했지. 본드가 신발에 스며들어서 발까지 축축해졌어.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물질과 정신의 경계면이야. 축축한 사고라고나 할까. 그런 거지. 의식이 헐렁한 틈을 타서 물질과 접하고 있는 무의식이 활성화되는 내재적 초월에 대해 말하고 싶어.

나는 차를 마시는데, 요즘은 차는 하나의 기호식품에 불과하지. 그러나 예전부터 그랬던 건 아닌 거 같아. 차례라는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차는 제례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제례는 인간이 밀의지식을 얻는 방법 중 하나였어. 즉 평상시 의식이 아닌 이것과 저것이 하나로 이어지는 지식을 얻는 방법이었지. 그 지식을 요즘은 통찰력이라고 하거나 창의성이라고 하기도 하더라. 차는 일종의 환각제 였지. 여기서 말하는 환각제란 의미는 평상시 의식에서 변성의식으로 만드는 도구였다는 의미야. 요즘에도 그런 차들이 있긴 해. 배가 꿀꿀해지는 차.

예전에는 그 지식을 얻는 행위를 선비들이 했어. 유가에서 했다는 거지. 유가는 본래 샤먼들이었거든. 정령들과 소통하던 존재들었던 거야. 물질과 의식 그 중간지대에 있는 힘들과 소통하여 밀의지식을 얻는 존재들이 유가였던 셈이지. 그런데 은나라가 주나라에게 멸하고 나서, 정령이 천으로 바뀌면서 유가는 세속적인 질서를 설계하는 자들이 되었던 셈이야. 그런 유가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 은나라의 정신을 되돌아 보는게 유가인 셈이지.

그런데 그런 밀의지식을 얻는 건 꼭 외적인 제사를 통해서만 되는 건 아니야. 명상 등 특정한 기술을 통하면 내적인 빛을 얻을 수 있게 되니깐. 내적 빛이란 변성의식에 들어갈 때 생기는 현상이야. 어두운 곳에 오래 있다보면 시신경이 발화하여 빛을 내. 그리고 여러 도형들이 보이게 되지. 빛이 나면서 어딘가로 쏠려가는 듯한 느낌도 나게 되고 말야. 마치 우주 여행을 하는 것 같이 말야.

실제로 아마존의 어느 부족은 밀의지식을 얻는 것에 대해 '은하까지 날아갔다 왔다'고 해. 이곳사람들이 그 여행을 할 때 사용하는 식물이 '야헤yahe '라고 해. 이 식물은 샤먼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 숙련된 샤면의 안내에 따라 밀의지식을 얻는 의례를 진행하는데, 야헤는 독성이 있으므로 푹 끓여 먹어야 해. 돌아가면서 푹 끓인 야헤를 마시고 우주여행을 하는 거지. 이렇게 우주여행을 하다보면 빛이 나면서 특정한 도형들이 보이는데, 그 도형이 에이도스야. 플라톤의 이데아.

우리 문화에서 우리는 모성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어. 거기에 삼키워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러나 자궁은 에이도스가 탄생하기 위한 모태지. 매트릭스. 그러나 우린 균질화된 의식만 너무 강조하다 보니, 불균질적이고 모순적이기까지 한 밀의지식을 압박하지. 억압하지. 절대 유일신이 죽었어도 이성의 유일신, 자본의 유일신, 성공의 유일신을 믿고 있는 우리는 그렇게 살아.

그런데 그거 알아? 생명의 모태는 풍요의 모태라는 거. 인간 존재가 그 풍요의 모태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굴러가지 않는다는 거. 피폐해 진다는 거 말야. 그러니깐 모성에 대해 쫄지 말라고. 거세불안을 느끼지 말라고. 모성은 개체적 모성이 아니라 우주적 모성이니깐 말야. 거세가 되어야, 페니스에 거주하는 작은 자아가 죽어야, 풍요로운 에너지에 접촉할 수 있는거야.

모여서 야훼를 마시고 싶은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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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멋있네요. 아마도 은주시대는 유가, 도가라는 개념이 없었을겄입니나. 유가라는 따이틀을 가진건 춘추전국후 공자때문이겠지요. 아마 그당시의 지성인들이었겠지요. 역경도 읽다보면 도가적 경향이 많지요. 巫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그림 작품의 간단한 정보(작가, 작품명)도 함께 실어서 포스팅하시면 어떠실지...

네 그렇지요. 공자의 유가가 은주시대로 복원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자 했습니다. ^^

정주의 유가(신유학)와 분리해서 초기유가사상, 그리고 춘추이전 문화는 백가의 사상들이 다양하기때문에 유가로 틀을 회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주자학의 폐해가 많기는 하지만 나름 그 시대성을 고려하면 이해가 되지요. 생각일뿐, 따진건 아닙니다^^

네 원시유교의 심리구조, 물체와 정신의 경계에 대한 맥락에서 나온 말입니다. ^

말씀하신대로 주자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당시 시대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야헤가 아니라 야훼를 마시고 싶다는 말 의도적인 거야? ㅎㅎㅎ

나는 모든 최근 읽은 책에 껴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주술과 종교는 농경인들이 대집단을 만들고 동원하는데 유용했을 뿐이기도 해.
물론 전쟁에 유리한 대집단이지.

응 무의식적 의도야. ^

주술과 종교가 권력마약적 성질이 있어. 그래서 더 밀의적으로 전수되기도 하고. 그걸 민주적으로 복원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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