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茶禪一味

in #dclick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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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禪一味란 말이 있습니다. 차와 선은 하나란 뜻입니다. 차를 마시는 건 거센 인식으로는 참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차를 내리는 행위 자체에 몰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차가지 입니다. 마음챙김에서도 거센 인식으로는 잔잔해 질 수 없습니다.

불교의 인식론은 존재론과 통합니다. 색수상행식이라고 하는 우리가 대상을 인식할 때 하는 인식이 곧 그 사람 존재의 됨됨이를 말합니다. 어떤 대상을 인식하는 나라고 하는 걸 생각한다면, 그리고 내가 생각한다고 한다면, 아직 괴로움이 많은 것입니다. 우리의 언어 습관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한다'라고 하는데 사실 나라고 하는 자아는 없는 것입니다. 문화를 위해 방편으로 둔 것입니다.

색 : 대상이 있습니다.
수 : 받아들입니다.
상 : 어떤 것이라고 규정짓습니다.
행 : 의지를 갖습니다.
식 : 내가 한다고 합니다.

(이런 불교의 인식론은 과정철학자 화이트헤드의 인식론과 유사합니다).

논리적 순서로 보면 나라고 하는 건 후에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들은 기실은 여러 조건에 의해 생겨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는게 아니라 어떤 조건들이 맞물려 들어가서 그런 의지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뇌과학에서도 우리가 팔을 들어올린다고 인식하기 이전에 관련 시냅스가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무의식의 의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는 미세한 인식을 알아차림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가 무언가 한다고 합니다. 거기서 괴로움이 생깁니다. 방법은 그 인식이 시작되는 처음 그 순간을 알아차림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인식이 여러 조건들 때문에 생겨난 것이란 지혜가 생깁니다. 미세한 인식과 거친인식이 있습니다. 전자는 연기적 지혜를 낳습니다. 후자는 똘똘뭉친 아집을 낳습니다.

괴로움suffering와 아픔pain은 다르다고 합니다.
페인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겪는 아픔이라고 한다면, 서피링은 거기에 우리 아집에 결부되어 생기는 괴로움이라고 합니다.

茶禪一味. 차를 마시는 순간이 선과 이어집니다. 이는 미세한 지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차가 넘어가는 순간, 차가 입안에 남기는 아로마. 그리고 몸의 구궁을 깨우는 순간들. 의도하지 않고 그대로 느끼는 순간. 그 순간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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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lways love your post my lovely friend seoinseock....really love you 😘

차를 마실 때
대화보다 차를 음미를 해야하는데^^

ㅎㅎㅎ 어느땐 대화가 무의미할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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