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외출하려는 마음을 접습니다.

in #kr-mindfulness6 years ago

Claude-Monet-La_Corniche.jpg

아침에 일어나 침대 모소리에 앉습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제법 선선합니다. 경쾌하고 맑습니다. 쾌적합니다.
뽑내기를 좋아하던 사자자리에 있던 태양이 점차 처녀자리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24절기에서는 처서라고 합니다. 처處는 그치다란 뜻도 있습니다. 점성술에서는 처녀자리로 주변을 꼼꼼하게 챙기는 걸 상징합니다. 발산하기 보다는 가꾸고 정리하는 시절이란 뜻입니다.

오늘 하루는 무비판적으로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보기로 했습니다. 태도를 잡고 고요해지니 그동안 몰랐던 욕망들이 올라옵니다. 머리속의 수다가 시작됩니다. 서사를 지닌 것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억눌렀던 것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들에 반응하여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놓아 줍니다. 그 목소리들을 당장 그치게 할 순 없지만, 거기에 대응하여 힘을 실어주느냐, 아니면 인정하고 듣고 풀어지게 하느냐는 우리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금빛 소리가 들립니다. 7.5hz로 노래를 부르는 벌레 소리 속에 새소리도 간간히 숨어 있습니다. 외출하려던 마음을 접고 가만히 앉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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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방가반가워요
좋은하루돼세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

La Corniche near Monaco, Claude Monet .... 편안한 주말 맞으시고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자연의 소리를 들어본지도 한참 됐네요. 좀 선선해지면 등산에 나서야겠습니다.

네~ 저도 산에 가고 싶네요. 조금 더 선선해 지면 고요히 다녀올 생각입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글입니다
좋은 글들을 많이 접해야 하는데 요즘 사는게 그렇지가 못 하네요ㅠ

^^ 바쁠 수록 고요해 지셔야죠. ^^

어제 낮에 먹은 커피 때문에 밤새 잠을 못자고 아침에 잠에 들었다 이제야 깼습니다.
밤새 잠을 못자며 들어보니 마치 제가 귀뚜라미 소리 때문에 못자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울어대더라구요.
지금은 새소리도 벌레소리도 없는 고요한 일요일 오후네요.

ㅎㅎㅎ 그러셨군요. 커피가 화기운을 올려서 각성시키죠. 이럴 땐 내리는 기운이 있는 차를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른 아침 듣는 새소리가 참 좋습니다~!!

그쵸? 인간의 언어도 원래 노래였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네안데르탈인인 더욱 더 노래였다고 하네요. 호모 사피엔스는 상징과 의미 위주로 뇌가 발달하면서 노래를 좀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이 상상되네요.
가끔은 가만히 앉아 주변에 귀를 기울이고,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네~ 고요가 짙어갈 수로 우리가 큰 생명 속에 있음을 감지합니다.

Excellent photography....i like it photo.. I follow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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