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 피는 꽃 #천남성

성전환을 밥먹듯이 하는 식물...
종족번식을 위해 곤충을 함정에 끌어들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식물..........천남성

그 천남성은...........

천남과 천남성속으로 분류되는 꽃인데 전국 각지의 나무 아래나 습지 그리고 물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꽃은 4~5월에 육수꽃차례로 달리고 녹색바탕에 흰선이 있는 깔대기 같은 불염포로 되어 있으며 꽃잎 끝은 꽃을 덮은 뚜껑처럼 구부러져 있고 그 속에 곤봉모양의 부속체가 달려 있습니다.

성전환.....
천남성은 암수 딴그루인데 뿌리의 영양상태에 따라 수꽃에서 암꽃으로 전환되는 대표적인 성잔환식물입니다. 어릴땐 수꽃만을 피우다가 뿌리에 영양이 축적되면 암꽃을 피우게 되지요.

종족번식본능....
천남성은 곤충을 통해 수정하는 충매화입니다.
꽃이 불염포의 깔때기 모양인데 아랫부분에 작은 구멍이 있으면 수꽃이고 구멍이 없으면 암꽃입니다. 곤충들이 수꽃에 들어가 화분을 온몸에 묻혀 아랫부분의 구멍을 통해 빠져나와 암꽃의 깔때기에 들어가면 빠져나올 구멍을 찾아 헤매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잔인한 천남성입니다.

독성 또한 강해 사약으로도 썼다고 합니다.
밤하늘의 별들 중에 양기가 강한 별을 천남성이라 하는데 그이름을 빌려 천남성이라 했다니 강한 독성의 양기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