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은하영웅전설

in #book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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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RT4U입니다.

오늘은 책을 한 권, 아니 소설을 한 편 소개 드리려고 해요.

제목은 은하영웅전설, 다나카 요시키라는 분이 쓰셨습니다.

제목만 봤을 때 확 끌리지는 않으실 거에요.

엄청 유치 찬란한 소설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꽤나 입지가 있는 소설이고, 국내에도 많은 팬 분들이 계실 정도로 제대로 된 소설입니다.

삼국지 처럼 게임으로도 계속 제작될 만큼 인물이나 스토리도 탄탄하구요.

SF 삼국지?


처음에 이 책을 접한 것이, 아마 제가 중학교 때 쯤이었을 겁니다. 퇴마록 신간 나왔나 해서 서점에 갔다가, 저도 모르게 책을 집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SF 삼국지'라는 단어 한 마디에 꽂혔었습니다, 저는.

그 나이 또래의 남자애들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SF + 제가 좋아하는 삼국지라니, 사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죠.

결국 퇴마록 사려고 모아둔 돈을 털어 1권을 사서 집으로 돌아 오게 된 후, 전 권을 소장하게 됩니다.

은하영웅전설_을지서적.jpg

<을지서적 판 은하영웅전설>

그리고 세월이 지난 후에, 이 책이 정식 번역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정식 판본도 소장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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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오역이 많이 개선되었고, 정식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다.

정치와 인간에 대한 풍자와 고찰


본편 10권에 외전 5권 짜리 방대한 소설이지만, 간단하게 이 소설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세계관은 먼 미래고,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전제주의 독재 세력 간의 끝 없는 대결이 일어납니다.

그 사이에서 피고 지는 사람들, 아니 영웅들의 이야기랄까요.

그래서 제목이 '은하영웅전설'이 아니었나 합니다.

실제로 엄청 치고 받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양 세력 간의 전쟁, 첩보, 자기 세력 내에서의 암투,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 만이라면 재미 없겠죠.

작가는 독자에게 끊임 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최악의 민주정치와 최선의 전제정치 중 더 옳은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절대적인 정의라는 것이 존재 하지 않는 것이 우리네 세상 아니겠습니까.

단지 역사가 판단해 줄 뿐이죠.

그런데 보다 보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분쟁들과 들어 맞는 부분들이 많이 나와 소름이 끼칩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음을 던지게 만들죠.

권력을 쥔 인간들, 권력에 타락한 인간들, 바로 세우려는 인간들......

이런 다양한 분쟁들이 소설 전체를 타고 흐르면서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


작가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등장 시켜 이야기의 감칠맛을 더합니다.

삼국지에서 관우가 죽었을 때 책을 덮고 한 동안 읽지 못했던 경험을 하신 분들, 분명히 계실 겁니다.

삼국지 만큼이나, 은하영웅전설에서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나 중요한 것은 주인공일텐데요.

전쟁을 싫어 하고 역사를 좋아하지만, 기구한 운명을 통해 군인이 되고 '불패의 지장', '전장의 마술사'가 되어 버린 민주주의 수호자 양 웬리와

우주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야심을 가진 '엄친아(정말 이 단어가 딱 맞습니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이 두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의 거대한 소용돌이는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전쟁의 추악함


언제나 전쟁은 추악하죠.

하지만 사람들은 전쟁의 화려함에 매료 됩니다.

왜, 사람들은 전쟁을 하고 전장터에서 죽어가는가?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가?

작가는 소설을 통해 그 부분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한 번은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아...... 제 글 실력이 떨어지는 게 한이네요.

진짜 재밌는데, 완전 재밌는데.

한 번 잡으면 밤 샐 정도로 재밌는데......

진짜 1권만 딱 읽어 보세요.

그 다음 부터는 책임 못집니다 ㅎㅎ

제 인생 베스트 3 안에 들어가는 소설이니까요.

소설 책 지루하시다 하시는 분은 애니와 만화책도 준비 되어 있으니, 원하시는 대로 골라 잡으시면 됩니다 +_+

더운 여름, 은하영웅전설과 함께 더위를 잊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여러분의 보팅과 댓글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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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들어 E-book으로 구매해서 완독한 책입니다.
어렸을때 느끼던 막연한 재미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는것 같아요.

아래 링크는 은하영웅전설 어록 모음입니다.
https://steemit.com/literature/@caferoman/2mvndw

은하영웅전설 진짜 재미있게 보다가 수험생활로 접어들면서 다 못봤습니다... 이제 다시 볼까요 ㅋㅋㅋㅋ

다시 보시면 또 재미가 새록 새록! +_+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책 읽는거 좋아하는데.. 한번 새로운 장르 소설 도전해볼께요 ㅋㅋ

진짜 재밌습니다 +_+

한 번 믿고 보세요 ㅋ

너무 재미있을것 같은데요?
흡. . 책 읽을 시간이 필요해요ㅠ

일단 다율이부터 좀 낫고 ㅠㅠ 흑 ㅠㅠ

흑흑 아빠마음ㅋㅋㅋㅋㅋㅋ

유명한 소설이죠ㅎㅎㅎ
허나 아직보지 못하였다는...ㅋㅋ
만화도 있나보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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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그림체가아아아아아!!!

포기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

그냥 소설 추천 드립니다..

명대사도 많죠. "정치가가 부패한 건 정치가 부패한게 아니야 개인이 부패한 거지. 정치자체가 부패했을 때는 정치가의 부패를 바로 잡을 수 없을 때다." <-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대충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별 같이 많은 명대사가 있습죠......

ㅠㅠ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네요. 제목만 보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 실토할게요. ㅎㅎ

삼국지 재미있게 보셨다면 분명 재미 있으실 겁니다 :)

제 최애 책 은영전ㅠㅜ 양웬리가 제 이상형입니다ㅋㅋㅋ

프레데리커가 되기엔 너무 힘든 세상입니다 ㅠㅠ

우리집에 전권 다 있죠 +_+
저도 신장판 조금 봤는데 개인적으로 문체가 을지쪽이 낫더군요
그래서 사람들 호불호가 판본에서 갈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은영전의 전투들은 화려하게 묘사해놨지만 여러모로 무리수가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쪽은 눈도 안 갈만큼 재밌었습니다. 그 수많은 케릭들의 개성도 확실하고 여러 묘사와 비유들이 정말 기가 막힌 작품이죠.

사실 SF라서 좀 말이 안 되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무장의 개인 멘탈에 전투의 승패를 많이 기대는 경향도 있기는 하구요.

그래도 전투의 기본 법칙들은 지키려고 많이 노력한 거 같...... 죠?

그리고 트윈님 말씀대로 은영전의 백미는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아닌가 합니다.

등장 인물 설정이 어찌 그리 세세하고 살아 움직이는지......

아 그런 부분을 얘기한게 아니라 3차원 전투인데 2차원식으로 싸우고 회랑의 개념 같은 것들이죠. 작가 스스로도 그런건 잘 모른다고 했던 인터뷰를 봤던거 같은데. 여튼 그부분은 좀 그렇죠

아...... 그렇죠.

함대 운용 전법이라든지 전투기의 움직임 같은 경우도 3차원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부분은 보이는데, 어느 새 보면 2차원 평면 지도 내에서 싸우고 있고(전선 화면만 봐도 알 수 있죠)......

그건 좀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으니까요 ㅎㅎ

(저도 을지판, 신 번역판 다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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