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음악] 비가 오네요

in #kr-music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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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비 내리는 밀밭>

안녕하세요, RT4U 입니다.

반갑게 비가 오네요.

저는 비가 오는게 참 좋습니다. 특히 여름에는요.

왜냐하면 제가 글을 쓰는 제 작업실(?) 은 냉방 시설이 전혀 없거든요.

저희 집에서도 버려진 방입니다 ㅠㅠ

평소에는 땀 뚝뚝 흘려가며 포스팅을 하는데, 오늘은 시원하게 창문 열어두고 포스팅 할 수 있어 좋네요.

때 마침 미세먼지 수치도 떨어졌고 말이죠.

대문에 걸어 둔 그림은 고흐의 '비 내리는 밀밭'입니다. 저 그림의 비 처럼, 비가 시원하게 와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비가 오니 노래가 두 세 곡 생각이 나서, 여러분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비처럼 음악처럼


첫 번째 노래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입니다.

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노래인데요.

머리 속에 깊이 남는 노래는 역시 나의 경험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래인 듯 합니다.

그리고 경험이 노래에 오버랩 되면서, 빠져들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맑은 날 헤어졌어도 왠지 비가 오는 날 헤어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잊지 못해 밤새 뒤척이던, 그런 비 오는 밤이 생각이 납니다.

가사 자체도 음악과 비를 지속적으로 연관 시키면서, 비 하면 이 음악이 생각나게 만들죠.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당신이 생각나고,

당신이 떠나던 그 날도 비가 왔고,

우리 사랑은 아름다운 음악 같았지만...... 지금은.

그리고......

어이쿠, 감상에 젖네요. 잠시 빠져 나와서 정신을 좀 말려 봐야 겠습니다.

이 노래는 김현식의 목소리로 완성이 되는데요.

소주 한 잔 걸치고 방에 우두커니 앉아

어둑한 창 밖에서 창을 때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멍하니 읖조리는 듯한,

그러면서도 쥐어 짜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이 노래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RAIN


두 번째 소개 드릴 노래는 이적의 'RAIN' 입니다.

이적이야 뭐 더 말씀 드릴 필요 없을 정도로 국내에서 유명하니,

따로 설명을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

이 노래도 이별 노래입니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별을 풀어 나가는 노래인데요.

담담한 척하다 후반부 감정을 풀어내는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끊이지 않는 눈물 처럼 가슴 속에 비가 오는 노래죠.

'그토록 오랜 시간 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이적의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보컬과 어우러져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주는 'Rain'.

함께 들어보시죠.

여우야


마지막 곡은, 다행히도 이별 노래지만, 슬픈 노래가 아닙니다!

더 클래식의 여우야, 라는 노래인데요.

더 클래식은 대표곡인 '마법의 성'으로 유명하지만, 전 더 클래식 노래 중에서 이 노래를 제일 좋아합니다.

앞에서 소개 드렸던 노래들과 달리, 밤 새워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 하는 과정을

담담하고, 어떻게 보면 살짝 밝게 혼잣말로 읖조리듯 풀어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더 클래식의 보컬 자체가 투명하고 맑은 느낌이라

앞에 소개 드렸던 노래들 처럼 진한 감성을 자아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더 클래식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런 노래입니다.

빗소리와 함께, 잠들지 못 하는 밤에 노래 세 곡 소개 드리고 갑니다 :)

RT4U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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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음악은 진리죠~ ㅋ

감수성이 +10 증가합니다!

비처럼 음악처럼 너무좋아요오. . ㅡㅠ

원곡의 포스는 정말 ㅠㅠ

진짜 좋네요^^

케이님의 프로필과 리플이 정말 멋들어지게 어울립니다 ㅎㅎ

오늘 우산을 안챙겨서 비맞은 생각을하니..우울..

우울 우울 ㅠㅠ

감기 걸리신 건 아니시죠? ㅜㅜ

이제 장마라니 우산 필수입니다 :)

네 다행히 감기는 안걸렸어요:) 우산 잘 챙겨다녀야겠어요 당분간☂️

간만에 이런 노래 듣네요 ㅎㅎ 슬픈 노래다...ㅠㅠ

코인 노래방 혼자 가서 감수성 터지기에 좋은 노래죠 ㅎㅎ

비오는 밤에 음악 감상이라 ㅎㅎ 감수성 폭발할 것 같네요 ㅎㅎ

ㅎㅎㅎㅎㅎ 왠지 스노우 님은 호텔 창 밖을 바라 보며 들으실 것 같군요!

비와 음악은 환상의 조합이죠. ㅎㅎ

특히 째즈가 또 그렇게 좋습니다.

째즈와 와인 ㅠㅠ 아 와인 땡기네요 ㅎㅎ

비 오면 항상 파전과 막걸리만 생각했는데 음악을 들으니 무지 좋네요 ㅎㅎ

비 오면 당연히 파전에 막걸리 아니겠습니까!

파전은 꾹꾹 눌러 구운 두툼한 해물 파전이 또 그렇게......

막걸리는 ㅜㅠ 요즘 맛 있는게 너무 많아요.

바나나에 반하나? 그거 맛 있더라구요 ㅠㅠ

DJ 알티님 오늘도 좋은 노래 소개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좋은 곡 많이 소개해주세요^^

예이~ 열심히 찾아서 올리겠습니다 +_+

김현식
네 노래 좋아합니다.
젊었던 시절 노래방에 가면
항상 불렀는데..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오늘은 땡볕이지만
간밤의 빗소리가
아직 들리는 듯 합니다.
잊고 있던노래
되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

추억을 되살리는 데에 노래 만한 것이 없죠.

내일도 또 비가 온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고루 왔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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