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오늘 와이프 지인의 자녀가 논문주제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하여 잠시 만남을 가졌다.
처음에는 1시간 정도 보자고 했는데, 서로가 공감대가 형성이 되니 2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물론 논문주제를 정할 때 지도교수의 영향력이 크겠지만, 그 이전에 가장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과연 내가 이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공부를 하다보면 전반적으로 생각이 편협해지기 마련이다. 평생 그 테두리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 틀을 깬다는 것은 평생 가지고 있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다시 쌓는 것과 비슷하게 여겨질 수 있다.
최근 들어 학문연구의 트랜드는 융합이다. 융합이 되지 않으면 연구는 연구에만 국한될 뿐 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없고, 학문의 범위를 발전시킬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정해진 틀을 깨야 하는데... 사실 이것이... 그리 쉬운 문제만은 아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마침 그 친구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가 예전에 내가 연구했던 내용이라 내가 가지고 있던 자료를 건네주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마지막에 그 친구에게 이야기했다.
"하는 연구에 사명감을 가지고 하세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감사고,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