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아이들의 초상권을 지켜주세요!

in #kr-life8 years ago

간만에 화창한 날
가족 나들이를 갔다. 장소는 울산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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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이면 울산대공원에서는 장미축제가 열리는데 지금껏 가본 적이 없다. 다녀온 사람들은 정말 좋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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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장난 아니다. 아직 시간은 9시 30분. 대공원 남문 입구까진 수백미터가 남았는데도 차들이 줄지어있다. 다행히 아내의 결단으로 가까운 곳에 빨리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은 정말 예쁘다. 사람이 무지무지 많아서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그만큼 넓기도 넓고, 좋기도 좋다. 우리 가족 모두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아내가 큰 아이 사진을 찍어줄 때면 지나가는 어른들이 다들 “아유 귀엽네!” “이쁘네” 등등의 칭찬을 해주셨고 큰 애는 그 말에 더 기분이 좋아져서 시종일관 웃으며 장미원을 활보했다.

그렇게 아내가 큰 애 사진을 찍고 있는데 다른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이쁘다고 칭찬하고 지나가던 아저씨가 휴대폰으로 우리 애의 사진을 찍었다. 처음엔 의심스러웠지만 몇 컷 후엔 확신이 들었다. 이건 내 아이의 사진을 찍는 것이다.

실례지만 혹시 저희 애 사진 찍으셨나요?

아저씨는 당황한 듯 보였다. 그리고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그랬다고 했다.

저 죄송하지만 저희 애 찍은 사진을 전부 삭제해주세요.

죄송할 사람은 그 아저씨지만 그래도 혹 서로가 기분 상해 싸움이 될까봐 정중히 말했다. 물론 여기서 아저씨가 한마디라도 거절의 의사를 밝혔으면 난 싸웠거나 경찰을 불렀을 것이다. 아저씨는 사진을 삭제해주셨다. 다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사실 이 앞에도 이 아저씨와 아내로 보이는 분이 우리 애 사진을 찍은 것 같아 유심히 보고 있던 차였다. 하지만 그 앞에 찍힌 사진을 확인해볼 수는 없었기에 그냥 후에 찍힌 사진만 삭제했다. 그래도 찝찝했다.


아이의 초상권은 더 소중하고 지켜져야 한다.

아이들의 초상권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출사를 나온 사람들은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공원의 아이들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촬영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이다. 그 대상이 아이라고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으나 오히려 아이이기 때문에 더 지켜야할 초상권이 아닐까? 무단으로 촬영된 아이의 사진이 어떻게 사용될지, 누군가의 짤방으로 웃음거리가 될지, 범죄에 악용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난 부모에게도 아이의 초상권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공개되고 또 삭제가 되지 않는 스팀잇에는 결코 아이의 얼굴이 정면으로 찍힌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의 초상권이 부모에게 있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SNS에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의
사진을 올리고 또 공개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안타깝다.

아직 초상권을...또 아이들을 쉽게 생각하는 문화, 풍토가 사라지지 않은 것 같다. 내 아이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의 초상권을 보호해야 한다. 그들은 모두 소중하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오늘 제 아이 사진을 찍은 분이 이 글을 본다면 경고합니다. 제 아이 사진을 모두 삭제하세요. 어떤 용도로든 사용이 된다면 바로 법적 조치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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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 사람들이 쉽게 범할수 있는 실례지요.
저 역시 사진찍으면서 초상권에 대한 지적(?)을 당한적이 있답니다.^^;;
결국 욕심이 문젠데요. 저도 조심조심하고 있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면 한 번쯤은 겪는 일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예쁜 사진은 연출보다는 자연스러울 때 더 잘 나오는 법이라 ㅎ
하지만 제 아이를 대놓고 동의도 없이 찍으니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구요 ㅠㅠ 사진 찍을 땐 모두들 조심해야겠어요.

아.. 이런 경우도 있네요.. 누군가 내 가족을 이런식으로 찍는다면 정말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사람이 붐비는 곳일 수록 저도 더 조심해야겠어요~

네 ㅠㅠ 정말 기분 나빴어요.
주인공으로 찍는 사람 주변인으로 나오는 거는 붐비는 장소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죠. 물론 그것도 조심해야할 듯 ㅠㅠ

저도 요새 식당에 가면 다른 분들 안나오게 사진을 찍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답니다

쭈니짱님처럼 조심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할 듯 해요 ^^

저도 동의해요. 아무리 아이라고 해도 초상권은 그 아이의 것이죠. 하물며 지나가는 아저씨가 남의 아이 사진을 찍다니.. 굉장히 불쾌한 일입니다...괜히 제가 찝찝하네요..

네 ㅠ 너무 불쾌했어요 ㅠㅠ 얼른 초상권과 관련된 기민의식이 성장하기만을 바랄뿐이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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