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哭聲)과 아웃레이지(outrage) 그 안의 쿠니무라 준(くにむらじゅん)
곡성(哭聲)과 아웃레이지(outrage) 그 안의 쿠니무라 준(くにむらじゅん)
나홍진 감독의 곡성(哭聲).
유명하지만, 생각보다 본 사람이 많지 않은 영화입니다. 영화보다 영화 속 효진이가 한 말 "뭣이 중헌디?"가 더 유명해기도 했었지요.
내용을 스포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 영화는 직접 보시기를 권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직 안보셨다면 기대하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보세요. 그러면 기억에 남을겁시다.
호불호가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다 보고 이해가 안된 부분은 인터넷에서 영화해석이나 설명을 찾아 읽어보시면 더 깊이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나홍진 감독이 추격자, 황해 이후 오랫동안 공들인 만큼 수준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기타노 타케시의 영화를 보면 뭔가 아련함이 밀려옵니다. 현실적이고 잔인합니다. 그것은 주성치의 웃음 속의 아련함과 대비되는 잔인함 속의 아련함입니다.
그의 영화 하나비, 그가 선생님으로 출연한 배틀로얄 등을 보면 아실겁니다.
아웃레이지는 일본 조폭영화입니다. 한국영화에서 보여주는 조폭과는 다릅니다. 조금 현실적일 수 있는 한국조폭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정갈합니다. 미화되는 게 전혀없어서 더 좋습니다. 아웃레이지속의 인물들의 감정은 철저히 배제되고 행동과 말 만으로 인물을 대하게 됩니다. 기타노타케시의 영화는 이렇습니다. 한국영화처럼 감독이 강요하는 감정선이 없습니다. 감독의 감정이 배제되어 있어서 우리에게 스스로 인물들을 평가하게 하기때문에 어색하기도 합니다.
기타노타케시의 이런 무미건조함에 끌리던 저에게 쿠니무라 준이라는 배우를 기억하게 된 것은 아웃레이지에서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아웃레이지 속의 조폭은 모두 비열하지만, 이 영화 속 그 역시 비열합니다. 매우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얼굴과 몸에서 풍기는 야쿠자의 이미지와 말투와 표정에서 밀려오는 꼰대적 포스... 인상에 남을 수 밖에없습니다.
이런 그가 곡성에 나왔습니다. 첫 장면에서 낚시를 했던 그가 마지막 장면에서 악마의 모습을 한 채 특유의 웃음과 능글맞은 일본어로 현혹하는 장면은 영화의 긴장감을 배양시킵니다.
뿔달린 분장으로 손톱이 길어진 모습으로 카메라를 찍는 그의 모습을 보며 황정민의 굿판 신에서 느꼈던 그 어떤 빙의적 느낌을 받습니다.
곡성이라는 영화와 아웃레이지라는 영화의 공통점은 하나, 배우 쿠니무라 준입니다. 두 영화 속에서 존재만으로 인상깊은 각인을 남긴 배우...
두 영화를 모두 감상하면서 그의 연기에 취해보시기를 권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 보팅, 리스팀은 사랑입니다.
'뭣이 중한디'라는 단어가 저기서 나왔군요...
억지 감동에 대해 적지 않은 저항도 있는 저한테는
마음에드는 영화구나 싶네요 ㅎㅎ
잘 보고 가요
^^ 계속 제 포스팅 읽으시면서 댓글 달아주시고, 저도 신도자님 댓글에 댓글 달고 있어요ㅋ
네 억지감동 없는 영화라서 좋아요 저도 억지로 감동주려는 것에 거부감이 많습니다.
두 영화 보시면 모두 실망하지 않으실거에요^^
곡성 또보고싶은 영화군요:) 쿠니무라 준의 연기는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았던 것 같아요. 얼마 나오지 않는 컷에서도 빛을발하는 그 존재감이란..ㅎㅎ 포스팅 재밌게 보았어요!
보보님 방문감사드려요^^
정말 인상적인 배우였죠. 저는 킬빌에서 처음 본 것 같네요. ㅎㅎ
맞아요. 킬빌에서 대들다가 목 잘리는 야쿠자 두목이었죠^^
쿠니무라 준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죠
또 한국영화에 출연했으면 좋겠어요 ㅎ
저도요. 야쿠자 연기하면서 목에 힘주고 말하지 않고 살살 웃으면서 한 악마연기는 진짜 일품이었어요^^
'기타노 타케시'의 영화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전에 '아웃레이지'를 소개하는 영화 프로그램을 보고
'기타노 타케시'의 영화들을 쭉~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도 실천을 못 하고 있네요.^^;;
호불호가 있어서요. 흐름은 조금 투박하지만, 전체적인 상황과 맥락은 자연스러운 그런 영화에요. 대사는 거의 소리지르는게 많아서 감정 연기는 거의 표정과 행동으로 하는게 매력있는 영화죠^^
곡성 너무 보고 싶은데 제가 무서운 영화를 못 보는 편이라 용기가 안 생기네요.
우리나라 조폭영화는 정말 너무 조폭을 미화하는 감이 있죠.
아웃레이지라는 영화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곡성은 코믹영화면서 판타지영화면서 스릴러같아서 무섭지는 않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즐겁게 봤어요
저도 영화 잘 봤습니다. 근데 마지막 부분은 굉장히 강력한 스포같습니다 ㅎㅎ
헉... 그러네요ㅋ 근데 이미 많이들 보신 영화라서ㅋㅋ
곡성은 모든게 실제 같이 느껴지는 영화였지요.
황 정민의 굿판을 보는데 그렇게 연기를 미친듯이 하는 배우는 처음인것 같더라구요. 신내림 상태에서 찍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황정민 굿판 연기보면서 오싹함을 느꼈어요.이게 진짜 배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이 영화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다 뛰어났어요. 효진역의 환희양이나 천우희, 곽도원... 모두 다요
마자요 마자요 마자요~~~
황정민이 나오는 영화는 대부분 다 재밌더라구요.
연기를 참 잘하는 거 같아요.
곡성 보고 싶었던 건데 한 번 시간나면 봐야겠네요.^^
네ㅜㅜ 제가 스포를 좀 한 것 같네요. 그래도 강추입니다^^
곡성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마지막 쯤이였나 악마로 변한거 소름...
반전에 반전이였죠
재밋었죠^^ 방문 감사합니다.~ 저는 영화 있는지도 모르다가 나중에 봤어요.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재미있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