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기억하는 단 한 장의 사진
세월호는 엄청난 참사였던 만큼, 상징이 된 사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세월호를 상징하는 사진은 이상엽 작가의 이 사진입니다.
팽목항에서 다른 종교인들은 이 사진으로부터 1년전에 벌어졌던 대참사로 숨진 영혼을 위로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었죠. 하지만 무당들은 그 자리에 서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했습니다. 혹시라도 자신들이 나서는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해서... 잘 보이지도 않던 팽목항 인근의 서망 해변에서 초혼굿을 하고 있었던거지요.
대형 화재가 났다고, 불 꺼야 한다고 마을 주민들이 나서 물을 나를때 아이들도 동참한다고 컵 한 잔이나 될까 말까 하는 물을 들고 뛰어가는 그런 느낌을 주지요.
꽃다운 생명들이 어처구니 없는 국가에 살고 있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신들이 나서면 싫어할 사람들이 있을 것 같지만, 이 어마어마한 숫자의영혼들이 원혼이 되어 구천을 떠돌면 안된다고 유족들이 볼 수 없는 먼 곳에서 씻김굿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 모두에게 세월호란 이런 의미죠. 독자 우쭈쭈쭈 하기 바쁜 분들과 뭘 해야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만 고민하는 분들에겐 무슨 의미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진이 있었군요
유족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굿을 했다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네요..
의병의 나라일 수 밖에 없는가... 뭐 그런 통탄을 했던 사진입니다.
애절함이 전해 오네요.
그렇죠? 장이 끊어지는 통증이라는게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할까요...
본인들의 행위에 대해 감사는 커녕 안 좋은 말들이 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순수하게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거겠죠. 뭉클합니다.
죽은자와 산자를 연결시키는 것이 저 분들의 일이니 좀 더 폭이 넓은게 아닌가란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