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에 접어든 애완동물용 디자인 가구 시장
구겐하임 미술관에 근무하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는 12살 먹은 "짐 버거"라는 소년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에디라는 이름의 자기 래브라도 레트리버를 위한 개집을 설계해 달러는 내용이었습니다.
존경받는 건축가로서, 한편으론 괴팍하기로 유명했던 라이트도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소년에게 약 0.4평방미터 크기의 삼각형 개집 설계도를 보내주었습니다. 이 개집은 건축 역사에 "에디의 집"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어른이 된 버거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내 개는 아주 특별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개집은 그 녀석에게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 녀석에게도 아주 좋았을 겁니다.
(라이트가 설계한 "에디의 집")
세계 최고의 건축가에 부탁해 개에게 '드림 하우스'를 지어주는 일이 다소 엉뚱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실제 많은 건축가들이 일종의 실험, 발명 또는 즐거움을 위해 그런 일을 해왔다고 "Pet-tecture"의 저자 톰 웨인라이트(Tom Wainwright)는 설명합니다. 웨인라이트는 200가지의 현대식 애완동물용 집(또는 가구)을 통해, 칙칙하고 어두운 곳이라는 애완동물의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기르던 개 '디그비'를 떠올리면서, 집도 없이 방석 위에서 자곤 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10년이 넘었지만, 놀랍고 혁신적인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및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집에서 동물들이 지내게 되어 아주 반갑습니다. 강철, 합판, 인조 잔디, 펠트 및 콘크리트 등 소재도 아주 다양하고, 사람이 사는 건축물과 건물보다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만든 애완동물용 가구가 개나 고양이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 디자이너 '그레고어 드 라포레스트'는 평범한 오크 테이블에 맨 위의 사진 같은 새장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아래 사진처럼 "노그"라고 달걀 모양의 닭장도 있습니다.
아래의 '이노마타 아키라'의 작품 "Shelter for Hermit Crabs"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Noom 's Land"라는 이름의 2009년 전시회에서 영감을 얻어 3D 프린팅으로 만든 이 작품은 세계 난민 위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때때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의 "Honey Factory"라는 벌집은 벌을 무서워하는 사람을 위해 디자인된 것입니다.
"Pet-tecture"에서 소개한 건축물 중 상당수가 일본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양이 전용 집과 장인이 만든 중세 스타일의 현대식 고양이 가구도 있습니다.
라이트의 개집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 스튜디오 "아뜨리에 바우-바우"에서 만든 아래 동영상의 가구는 다리가 짧은 개를 위해 특별하게 디자인된 것입니다.
공장에서 찍어내 대형 매장에서 팔리던 데서 벗어나, 훌륭하게 디자인된 애완동물용 집들이 속속 나오면서, 이제 이 분야가 황금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일부 회사는 이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10억 달러 규모로 알려진 애완동물 산업에서, 개 완구 브랜드 바크(Bark)나, 일본 고양이 관련 회사 린(RINN) 등이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 Quartz, "WE’RE LIVING IN A GOLDEN AGE OF PET ARCHITECTURE"
에디의 집 진짜 멋지네요.
라이트의 작품이니 어련 하겠습니까만은, 그 괴팍한 사람이 선선히 설계를 해줬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아마도 애견이이었던 듯...
진짜 별 게 다 나오는군요. ㅋㅋㅋ
하나가 발전하면, 그에 따라 다른 하나가 발전하는 세상이니까요...
황금기라고 소개할 만큼
다종다양한 디자인이 널려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