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자산 관리 업계

in #ko3 years ago

지난주에는 미국 내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거래를 시작했다.

현물 가격이 아닌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것임이 드러났다. 한 마디로 대히트를 친 것이다.

BITO(ProShares Bitcoin ETF)는 거래 첫 이틀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끌어들이면서 역대 ETF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산이 불어났다.

모두가 자산관리 산업의 비트코인 수요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일 비트코인 현물 ETF까지 나온다면 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생각을 비웃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비트코인을 사고 싶다면 그냥 코인베이스나 로빈후드, 블록파이로 가면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문제가 있다. 진정으로 암호화폐를 믿는 사람들이 이미 그런 곳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콜드 스토리지나 지갑, 암호화폐 계정을 만들어 두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암호화폐를 보유하기 위해 ETF가 필요하지 않다.

암호화폐 채택의 다음 단계는 젊은 층과 얼리어답터들 외에 다른 누군가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누가 가장 많은 돈을 가졌을까? 나이 든 사람들과 얼리어답터가 아닌 사람들이다.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에서 내놓은 세대별 자산 분석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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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석 결과, 베이비부머 세대가 보유한 금융 자산은 60조 달러에 육박했다. 나머지 세 세대가 보유한 52조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그리고 이들 가장 부유한 세대 대부분은 코인베이스 계좌를 개설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뱅가드나 피델리티, 찰스 슈왑 등에 돈을 넣어두고 있다. 그들은 더 많은 계좌를 원하지 않고, 새로운 자산을 현재의 포트폴리오와 통합하는 방법을 원한다.

이것이 비트코인 ETF가 자산관리 산업에서 막대한 자산을 끌어모으는 이유다.

단순함. 재정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보유 중인 모든 자산을 한 계좌로 살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능한 한 기억할 비밀번호를 줄이고, 계좌 숫자를 줄이며, 걱정할 명세서를 줄이려고 한다. 이런 방식을 훨씬 더 쉽게 만들어주는 것이 ETF다.

통합. 다른 곳에 있는 암호화폐를 보관해 두는 것보다, ETF가 훨씬 더 쉽게 전체적인 투자 계획에 통합해 준다. ETF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보유 자산의 비중을 재조정하고, 세금 손실을 줄여준다. 여러 개의 계좌를 통합해 주는 소프트웨어도 있지만, 접근하기 쉽도록 모든 것을 한곳에 모으는 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마음의 평화. 암호화폐 펀드들이 계속 시장에 나오면 대규모 가격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대형 금융회사에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보안 관점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를 위해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자유의지론자인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자급자족하면서 사는 탈중앙화된 세상을 원한다. 부유한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도난당하거나 비밀번호를 써놓은 포스트잇을 잃어버릴 염려 없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싶어 한다.

수요. 모든 부유한 사람들이 비트코인 ETF를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암호화폐는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에 작은 비중으로 추가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투자 자문사와 증권 중개인들은 이런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은행과 RIA는 수조 달러를 관리하고 있다. 이 공간에서 변화를 만들기 위해 큰 움직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채택 속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실물 ETF가 언제 시장에 나올지 모른다. 선물 ETF로 인해 그동안 완강히 반대했던 댐이 무너질지, 아니면 SEC가 당분간 더 버텨낼 시간을 벌어줄지 알 수 없다.

지금 비트코인 가격으로 볼 때 이미 가격에 반영이 되었는지 아닌지도 잘 알 수 없다. 비트코인이 지난 한 달 동안만 거의 50% 상승했기 때문에, 선물 ETF의 가격에는 아직 미래가 반영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비트코인 실물 ETF 출시 가능성과 시기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비트코인 실물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의 수요도 더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현재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앞으로도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역시 자산 관리 업계에는 매력적이다. 암호화폐는 초기 단계의 기술이며, 상품이고,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며, 투기 수단이고, 완전히 새로운 금융 자산이라는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조짐을 금방 알아차린다. 그리고 들어가고 싶어 한다. 자산 관리 업계는 향후 암호화폐에 대대적으로 들어가려고 할 수 있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Wealth Management Money is Coming For Cry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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