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29

곧음을 취하려면 융통성이 없음은 포용해야 한다. 질박함을 취하려면 어리석음은 감싸 안아야 한다. 굳셈을 취할진대 소견 좁음은 감내해야 한다. 민첩함을 높이 사도 성김에 대해서는 너그러워야 한다. 말 잘함을 취하려면 얼마간 건방짐은 어쩔 수가 없다. 신의 있음을 얻으려면 얽매임도 감당해야 한다. 이른바 사람은 좋은 점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점도 있다. 단점으로부터 장점을 찾아내야지. 장점을 꺼려 단점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곧다 보면 융통성이 없다. 순박한 사람은 대체로 멍청하기도 하다. 굳센 사람은 속이 좁다. 명민한 사람은 뒷마무리가 성글다. 말 잘하는 사람은 건방을 떤다. 신의로운 사람은 자꾸 말에 얽매여 큰일을 하지 못한다. 아! 장점은 단점이 되고, 단점은 장점 속에 들어 있구나. 무엇으로 사람을 사귈까? 그 장점을 볼 뿐 단점은 들추지 말 일이다. 마음을 비우는 지혜

1
장문의 글을 썼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지워버렸다.

2
사족일 뿐이기 때문이다.

3
장점을 꺼려 단점을 지적해서는 안되는데 항상 이렇게 되는 게 우리의 마음이다.

4
중심에는 항상 잘나야만 할 혹은 잘난 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거 착각일 뿐인데,

5
그러니 애초부터 상대에게 혹은 나에게 완벽함을 기대해서는 안되고 강요해서도 안된다.

6
넉넉한 사람이 되는게 참 어렵다.

7
몇번이고 다시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