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유감

철들어 세상일에 관심을 갖게 된 후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조용하지 않은 날은 없는 것 같다. 인간사라는 것이 원래 그렇게 소란스러운 모양이다.

특히 대선이 다가오면서 인간 본성이 얼마나 다양하고 선하지 않은지 여지없이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맹자의 성선설보다 순자의 성악설이 옳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국민의당 윤희숙이 의원직 사퇴하고 대선후보출마포기 선언을 했다. 그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한국 정치에 뭔가 새로운 희망을 느꼈던 것 같다. 윤희숙 제부가 정보를 이용해서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필자는 윤희숙이 의원직 사퇴하겠다고 할때도 심정적으로 다가오지가 않았다. 그녀가 저도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을 했지만 사실 집을 2채나 가졌던 사람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유가 어찌 되었던 주택보유자가 세를 놓고 다른 곳에가서 세를 얻어 산다고 해서 임차인이라고 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집을 가지고 있는 윤희숙이 과연 진짜 집이 없어 월세와 전세로 전전하는 순수 임차인의 심정을 알 수 있을까? 아니면 아는척 하는 것일까? 윤희숙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것은 필자가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것을 세를 주고 다른 곳에서 전세로 살기 때문이다. 꽤 오랫동안 전세로 이곳 저곳을 옮기며 살고 있지만 단 한번도 집이 없다는 설움을 느껴 본적이 없다. 오히려 여기저기 옮기면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생각할 정도다.

정말 집이 없는 사람들이 필자처럼 이사를 재미로 생각하며 살 수 있을까? 윤희숙이 ‘저도 임차인입니다’라고 했을때, 그녀는 정말 집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 수 있을까?

그럴 듯한 말이라 뱉어낸다고 다 옳은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 국민권익위가 윤희숙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을때 정치적 공세라고 생각했다. 윤희숙이 대선출마포기와 의원직 사퇴선언이 워낙 당차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 보도를 보면 윤희숙 부친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부정하기 어려운 것 같다. 8순의 노인이 농사짓겠다고 농지를 사는 것도 우습고, 내부정보 없이는 그런 땅을 살 생각을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윤희숙이 변명을 하고 있지만 과거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에서 드러난 그녀의 화려한 말장난과 임차인 코스프레는 그녀의 변명을 의심스럽게 만들 뿐이다.

문재인을 공격하고 이재명을 비판한다고 해서 정치적인 올바름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고 옳은 말도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윤희숙도 추미애와 그리 다르지 않은 인물인 것 같다. 출세와 명예욕에 눈이 멀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마도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인물이 윤희숙이 될 것 같은 느낌마저도 든다. 윤희숙, 조국, 추미애 이들을 어떻게 서로 다르다고 구분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한국정치가 제대로 발전하느냐 못하느냐는 이런 인물들이 큰소리를 치느냐 못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윤희숙은 고문치사한 가해자 그러니까 살인자를 경기도 산하기관 상임이사로 임명한 이재명에 비하면 애교수준이다. 이재명이 살인자 그것도 고문치사케 한 자를 경기도 산하기관 상임이사로 임명한 것은 무엇이라고 평가할 수도 없다. 원래 그런 인간인줄 알았지만 이렇게 막가는 것을 보면 그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골이 송연하다.

자신에게 유리하고 자신에게 아부하는자라면 어떤 비난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런 이재명을 대법원이 무죄로 선거에 출마하게 만든 법원과 이를 사주한 것으로 보이는 문재인은 공동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이재명이 이정도되는 인물이라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제일먼저 척결할 인물이 문재인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문재인은 제손가락으로 눈을 찌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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