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문무일 검찰총장의 공수처 법안 반대를 보면서

in #kr-politics5 years ago (edited)

정치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정말로 실망스럽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보면 매순간 실망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전진해온 것 같은 생각은 든다. 속도가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이번에 공수처법안과 연동형 선거법안이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되었다. 앞으로 우선적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자한당은 이에 반대하고 거리로 뛰쳐 나갔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검찰이 정상적인 권력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오죽하면 검찰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할까? 여당이고 야당이고 할 것없이 검찰의 칼날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권력을 잡으면 처음 2-3년 간은 검찰이 대통령의 말을 잘듣는 것 같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검찰이 정권의 비리를 모으고 수집한다. 그리고 권력 말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수사를 해서 잡아 넣는다. 거의 공식처럼 되어 있다.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모든 정권이 검찰을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고 제대로 했다면 아마 검찰이라는 개에게 물린 주인 신세가 되지 않을 것이다.

공화국의 이념은 권력을 분점해서 누구도 독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점에서 우리나라의 권력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으니 누구도 대들수 없다. 최근에는 법원의 판사들까지 잡혀 들어갔으니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다.

현정부가 문무일 검찰총장을 임명했다. 그런데 문무일은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은 별로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공수처설치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것은 검찰의 구데타나 마찬가지다. 말로는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한다. 공수처가 민주주의의 어떤 원칙에 어긋나는지 모르겠다. 검찰의 권한을 제한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공화주의 원칙과 관련된 것이다.

문무일은 얼마전에 지방자치경찰도 반대했다. 지방경찰을 추진하는 이유는 수사권을 경찰이 가져가면 경찰도 권력이 강해지니 이것을 나누겠다는 뜻이다. 검찰이 지방경찰에 반대한 이유는 도데체 무엇이었을까 ? 문재인 대통령은 그때도 그냥 넘어갔고 지금도 그냥 넘어갈 듯하다.

어떤 경우에도 검찰이 대통령의 정책에 이렇게 반대하고 나오면 안된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의 정치와 지도를 무시하는 것은 구데타다. 군인들이 총칼들고 나오는 것이나 검찰들이 정치인들을 잡아 넣겠다고 벼르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모두 구데타다.

공수처법안이 문제가 있으면 논의과정에서 정리하면 된다. 그 무대는 국회다. 검찰총장이 지금처럼 나서는 것이야말로 민주적 정치과정을 위협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개가 너무 무서우니 모두들 그냥 못본척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검찰의 개혁이 너무나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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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쿠데타이면 협의없이 경기의 룰을 바꾸는, 심지어 본인들도 이해하지 못하고 국민들은 알 필요도 없다는 룰로 바꾸려는 자들도 쿠데타 모의일듯 합니다.

검찰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저러는 거 같긴 한데, 공수처를 설치하면 뭐가 달라질지는 의문이군요. 거기 임명 권한이 있는 대통령의 파워만 더 세질듯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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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문제는 지금까지 검찰의 권력이 너무 강해서 이렇게 계속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수처를 하지 않으려면 우리도 미국처럼 검찰과 법관을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 하겠지요.

  • 정치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정말로 실망스럽다.

진심으로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문재인대통령은 스스로 고쳐지는 사회를 시도하는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압력이 들어가면 전 정권과 다를 바도 없으니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뿌리를 내리겠지요.

검찰도 자신들의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럼 그럼 절차와 과정을 지켜서 이야기 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정치적 과정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소란을 일으키는 것을 순수하게 받아 들이기 어렵다고봅니다.

정치란 국민을 실망시키기 위해 존재...
씁쓸하지만 극공감하고 갑니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대통령과 국회의원 말 안들으면 쿠데타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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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요.
군대나 경찰이나 검찰이나 마찬가지지요.
군대가 대통령 말 듣지 않고, 경찰이 대통령말 듣지 않고, 검찰이 대통령 말 듣지 않으면 구데타 아닌가요?

물론 거기에는 대통령의 말이 적법한 절차와 과정그리고 내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행정이 정치를 초월하면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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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을 놓치고 싶지않은거겠죠...이번에 수사조정권 통과 못하면 언제 개혁될지 모르니 반드시 분리시껴야된다고봅니다~공수처도 반드시 통과되야하구

어찌 그런 사람을 총장으로 임명했을까요?

너무 실망스러워서 뉴스 시청을 피하게 되더라구요.;;;

검찰의 개혁이 필요하죠. 근데 누가할가요. 이게 문제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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