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나온다는데

안철수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온다고 한다. 안철수가 서울시장으로 나오겠다고 하는 것은 뭔가 모를 모종의 계산 또는 제3자의 개입했기 때문일 것이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온다고 하는 것은 본인이 대선에 나오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건 말건 그는 대통령이 되는 것은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보면 누군가가 다음 대선까지의 상황을 고려해서 안철수를 서울시장으로 내 보낸 모양이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세상일이 그런 계획대로 되어가는 것은 아니다. 역사는 누구도 조작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안철수는 과거의 안철수가 아니다. 과거의 안철수가 메시아였다면 현재의 안철수는 미래의 메시아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안철수는 이미 정치인으로 가졌던 자산들을 모두 까먹고 말았다. 안철수는 호남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 당을 만들었고 성공했다. 안철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밀어준 호남 덕분이었다. 제3당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그 이후 안철수는 계속 실패했고 호남의 기대를 저버렸다.

원래 안철수는 보수적인 인물이었다. 잠시 위장을 했지만 보수적인 성격은 감출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내게 되고 점차 호남의 마음을 잃었다. 안철수는 <국민의 힘>에 들어가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인 듯 하다. 통상적이라면 김종인이 안철수를 받아 들이는 것이 옳다. 당의 분위기를 새로 일신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인물을 끊임없이 받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인이 말로만 외부 인물 어쩌고 하면서 실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뭔가 꿍꿍이 속이 있기 때문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안철수로 인해 호남이 혼란을 겪고 있는 틈을 문재인이 타고 들어왔다. 원래 문재인은 호남에서 아무런 명망도 없었던 사람이다. 동교동계 학살의 주역인 문재인을 어떻게 좋아할 수 가 있었겠는가? 김종인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호남이 급격하게 문재인 지지로 넘어갔다.

지금은 호남이 문재인의 식민지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안철수와 김종인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와 김종인이 호남민심의 줄기를 바꾸어 버린 것이다.

세상은 우습다. 원인을 제공했던 사람이 아무런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다. 호남이 문재인에게 넘어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던 두사람이 이제는 문재인을 심판한다고 나섰다. 아무말이나 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안철수는 <국민의 힘>과 손을 잡아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모양이다. 국민의 힘이 최근 지지도가 높아지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국민의 힘과 손을 잡아 야권통합을 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안철수를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최근들어 연이은 실정으로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싫어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싫어하는 것보다 훨씬 더 <국민의 힘>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니까 비판을 많이 받는다. 여당은 당연히 비판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당과 야당을 기계적으로 같은 비율로 비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국정운영에 책임이 많은 <더불어 민주당>을 더 많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불어민주당>보다 비판을 적게 한다고 해서 <국민의 힘>이 잘못한 것이 없고 유능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국민의 힘>의원들 면면을 하나씩 보라. 그들이 어떤 집단인지. 그들은 재벌옹호당이며 부패본당이고 시대착오 정당이다.

안철수의 한계는 국민들이 무엇에 목말라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불편부당한 공정과 정의를 원한다. <더불어민주당>을 미워한다고 해서 그보다 더 부패하고 시대착오적인 <국민의 힘>을 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골수 대깨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차라리 <국민의 힘>이 서울시장이 될 바에야 차라리 <더불어민주당>을 찍어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오겠다면 <국민의 힘>과 손잡겠다는 정치공학적 계산보다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공약을 제대로 다듬고 제시하는 것이 옳겠다.

안철수는 한때 메시아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자산을 모두 상실했다. 안철수가 의미를 지니려면 본인이 뭔가를 하려고 하기 보다 가능성있고 유능한 사람을 지원해주는 것이 훨씬 좋겠다. 그러다 보면 다시 기회가 올 지 모른다. 버리지 못하고 움켜쥐려고 하면 빠져 나갈 뿐이다.

2020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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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재보궐입니다. 임기가 2022년까지이죠. 다음 대선은 2022년 3월이고 지선은 6월입니다. 사퇴하고 대선에 나갈 명분이 충분합니다. 3개월 차이밖에 안 나니. 그래서 이번 재보궐은 대선의 전초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철수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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