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를 위한 글)가상화폐와 버블 1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버블은 언제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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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블록체인이 과열이긴 하지만 아직 버블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스팀이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다시 오르고 있다. 가격이 상승하면 다들 버블 걱정을 하게된다.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일 명목가치가 실질가치를 지나치게 넘게되면 언젠가는 다시 명목가치로 수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세상의 이치이다.

그렇다고 명목가치와 실질가치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사람에 따라 상품과 재화에 대한 가치를 부과하는 기준이 다 다르다. 아픈 사람은 비싼 약도 싸게 느껴지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은 약도 비싸게 느껴진다.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사회적 합의를 실질가치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00년전 농부에게 한평의 땅이나 현재의 농부에게 한평의 땅이 가진 가치는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격은 엄청 다르다. 절대적인 가치로 환산해도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그것을 버블이라고 할 수 있을까? 최근 땅값의 상승은 금본위화폐를 폐지한 이후 국가가 발권남용함에 따른 현상이라는 것을 설명한 적도 있다. 지금 가격이 상승한 것은 상품과 재화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 아니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즉 지금은 물건값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현물을 가진 사람들은 가치를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현금을 가진 사람들은 가만 앉아서 손해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2008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이후 돈을 마구 찍어서 풀었다. 그덕분에 당연히 해야 할 구조조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월스트리트는 남의 돈으로 잘 살아 남았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사람들은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다. 갑자기 돈의 가치가 떨어졌으니 먹고살기 어려워진것이다. 트럼프가 클린턴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다 이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중산층 이하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위협한 월스트리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클린턴이 얼마나 미웠을까?

마구 찍힌 달러는 미국 중산층들의 삶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이 기회만 되면 금리를 인상해서 달러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이다. 최근 @gotopersons님이 포스팅한 외환시장의 변화도 다 이런 과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그런 과정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gotoperson님은 실례를 들어가면서 매우 생동감있게 설명해주셨다. 그점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최근 들어서 외환시장의 변화를 가장 역동성있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것 같다. 상당한 수준의 외환전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볼 때 트럼프는 미국 중산층의 삶을 해결해야 하고 기축통화의 지위도 유지해야 하는 두가지 중요한 과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자 이렇게 보면 어떻게 해서 해외에 나가있는 공장을 미국내로 불러 들이고자 하는 트럼프의 생각을 읽을 수 있지 않은가? 적어도 트럼프는 그런 점에서 애국적이다. 싼 임금을 찾아서 외국으로 나가는 산업자본을 겁박하고 위협이라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것과 우리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공장을 지으니까 잘했다고 축하했던 대통령과 비교되지 않는가? 우리는 우리나라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라 베트남 대통령을 뽑은 것이나 진배없다. 자 그래도 트럼프를 욕할 것인가? 미국인들은 자신들을 위한 최적의 대통령을 뽑았다.

지금 미국에서 트럼프가 정치적 곤경에 빠져있는 것이 무슨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러시아와의 코넥션? 신문에 나오는 이유는 진짜 이유가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정말 중요한 것은 뒤에서 움직인다.

아마도 트럼프의 탄핵이 힘을 받는 이유는 그의 정책에 불만을 가진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반발 때문일 것이다. 세련되지 못한 그의 언변으로 지지도도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 어찌될 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미국의 입장에서는 트럼프가 옳다고 생각한다.

화폐의 증가를 이야기하다가 트럼프까지 가벼렸다. 다시 돌아가자. 여기서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은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서 그것이 버블은 아니라는 것이다. 잔뜩 인플레이션을 시켜 놓고 그것가지고 버블이라고 한다면 이상하지 않은가?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 나라 부동산 가격을 보라. 정상적이라면 당연히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 그런데 떨어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달러가 많이 들어와 있어서 이다. 인구가 줄어들 판인데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기현상을 당연하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과열과 가격상승이 모두 버블로 연결되지 않는다. 버블은 특수한 상황에 발생한다. 경제학자들이 버블은 꺼질 때까지 모른다고 했지만 필자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버블은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에는 그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찾아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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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을 기다리는 1인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ㅎ ㅎ

모두 거품을 기다리는건가요^^

주로 선수들이 기다리겠지요
그렇다고 제가 선수는 아닙니다.
전 맨날 깨지기만 합니다. ㅠㅠ

그럼 한번 같이 기다려 보죠^^

그러시지요 ^^

가끔은 버블도 필요한 듯합니다~ ^^ 아주 가끔은 말이죠.. 예측되는 버블이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특히나 꽝손인 저에겐 말이죠..

명목가치와 실질가치에 대해서 다시 금 고민해 보게 하는것 같습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그리고. 역사적 버블에 대한 공통점에 대해서 두근두근.. 다음 포스팅을 기대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oldstone 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하긴요.. 좋은글 주셔서 저에게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다시금 저의 미천한 머리속에 담고있던 내용들을 다시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매번 까먹게 되는데 좋은 정리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못쓰면 큰일 나겠습니다. ^^

가상화폐의 미래가치를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버블과 현재가치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 버블이 형성된 상태에서는 그 가격이 현재가치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그렇지요

"즉 지금은 물건값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현물을 가진 사람들은 가치를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현금을 가진 사람들은 가만 앉아서 손해보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폐에 대해 무지하여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스티미언이지만

""에 대하는 말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한복음 14:6)
만큼 공감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아침 공부 잘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다음편이 보고 싶습니다.... ㅜㅜ

신통치가 않은 내용인데... 걱정입니다.

공통점이 궁금해집니다...

아마 다 아시는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공부하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인디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대학교 때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경제에 대해서 알아야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소에 생각했는데요. 경제라는게 너무 어렵잖아요. 물론 사회적인 부분은 관심이 많아서 예를 들면 트럼프가 왜 백인 중산층 미만에 대해서 인기가 많은가? 이런거는 좀 알고 있었거든요(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심정적으로 ) 그런데 이렇게 화폐, 경제에 설명을 해주시면서 그런 예시가 들어가니까 덕분에 좀 더 조각이 맞춰진 것 같아요. 너무 좋은 포스팅 같아요. 물론 가독성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좀 배워보려고 하는데 참 잘안됩니다.
개발자 분들 너무 존경스러워요

저는 제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잘할 때 그런걸 느끼더라구요.. 인디게임 개발자로서 그림그리는게 너무 힘든데... 그림 잘그리는 분 너무 부러워요.

다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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