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딴지라고도 하는 돼지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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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뚱딴지라고도 한다. 이름만 보면 토종식물같지만 의외로 북아메리카에서 건너온 귀화식물이다.

분류학적으로 따져봐도 가지과인 감자보다는 해바라기에 가깝지만, 녹말이 덩이줄기 형태로 열매를 맺기 때문에 돼지감자라는 이름이 붙은 듯하다. 고구마도 과거 감자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런 류에 일반적으로 붙이는듯. 해바라기와 사촌지간 관계여서 꽃도 비슷하게 생겼고, 키도 최대 3m 정도까지 자랄 정도로 상당히 크다. 현재는 들판이나 야생에 자생하지만 요즘들어 돼지감자를 이용한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작물로 재배하는 농가도 많이 늘었다.

야콘이라는 열대작물과 맛과 식감이 비슷하다. 생으로 먹으면 식감이 아삭하고 맛이 담담하다. 약방이나 건강원에서 즙을 내어 먹으면 꽤 맛이 있다. 솥에 쪄서 먹거나 기름에 튀겨 튀김을 해 먹기도 하고, 김치나 장아찌를 담기도 한다.

한약재명은 국우(菊芋)라고 하는데, 백부자라고 하는 약재의 대용으로 썼다. 백부자와 생김새만 비슷할 뿐 약효는 전혀 다르다. 백부자는 독성이 있다.

1980년대 국내에서 사료 용도나 알콜발효용 작물로서 가능성을 모색한 연구가 방송된 적이 있다. 이름에 하필 돼지가 들어가는 점도 원래는 사료 용도로 고려하고 도입했기 때문이다. 거친 땅에서도 매우 잘 자라며, 잘 크면 사람 키를 훌쩍 넘어 2 m 이상 자라고 가을에는 해바라기를 닮은 노란 꽃도 피지만 아담한 맛이 없어서인지 왠지 인기는 별로 없다. 말 그대로 돼지감자라 하여 자생하는 것을 캐어 돼지사료로 쓰기도 하고, 희석식 소주의 재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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