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3인의 발언이 일으킨 소란

in #old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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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의원 세명이 요즘 이름을 날리고 있는거 같다.
이름을 날리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태평양건너에 있다보니
미세먼지도 없고
날마다 푸른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보니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언제나 하루늦게 소식을 듣는다.

허기야
뉴스를 실시간으로 듣는다고 한들
달라질게 뭐가 있을까.

세사람이 정확하게 뭐라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시끌시끌한걸 보니
여러사람의 심기를 건드린건 분명한거 같다.

그들의 주장이
그야말로 '망언'인지
아니면
그들 주장대로 확인해봐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설령 망언이라고 해도
어찌보면 적기에 좋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들이 속해있는 정치적, 이념적 집단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적나나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눈치를 보며 이리저리 둥글리며 운을 띄우면
대체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는데
이렇게 정확하게 표현을하니
얼마나 잘된 일인가.

한국사회의 큰 문제점중 하나가 바로
'말돌리기'다.
분명한 사안에 대해
자꾸 딴소리를 하는 풍조가 그것이다.
언제붙인지 유행하는
"~한거 같아요"같은 것도 유사하다.

행복한거 같아요.
맛있는거 같아요.
등등..

불확실성이 너무 심해진 탓인지
심지어 자신의 감각에 대해서조차
'~한거 같아요' 라고 말한다.

흑백논리가 판을 치던 시절에 너무 지친것일까?

이제는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는거 같다.

80년 5월에 있었던 그 사건이
'광주사태' 로 불리건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불리건
그 사건에 얽힌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 있을 것이다.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누구인지 밝혀졌다.

그 사건으로 이익을 본 사람도 있고
그저 피해를 본 것으로 끝나버린 사람도 있다.
사건의 전말에 문제를 삼는 사람들도 많으니
본질이 어떤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건의 전개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누군가 잘못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있을테고
잘못 혹은 범죄행위의 대소도 밝혀질 것이다.
누군가 주장하는 것 처럼
철저하고 예외없이 법을 적용해서 내막을 조사하면
다양한 범법자들이 드러날 것이다.
그 범법자가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동기와 행위가 드러나게 된다.
그 행위에 대해 댓가를 지불하도록 하면 된다.
그리고 밝혀진 사실에 대해 딴소리를 하는 사람은
그에 걸맞는 법적인 처벌을 하면 된다.
물론 처벌은 적합해야한다.

잘못을해도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

음주운전을 해도
과속을 해도
폭력을 행사해도

그렇고 그런 방법으로 적절한 처벌을 피해가고
그런 방법이 요령과 실력으로 통하는 사회가 된다면
그 사회는 더이상 문명사회라고 말할수 없다.

한국사회는 어떨까?
범법행위와 그 처벌에 대해 겁이 없는 세상
겁이 없는 사람들
어쩌면
야만시대의 사회에 가장 가까울거 같은 사회
그런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거 같다.

위법행위를 저지를 잠재력을 가슴에 담고 있느라고
법적 처벌의 강화를 염려하고 거부하는 인정많은 사회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대체 어떤 용기를 가져야 하는 것일까?

눈앞에 총알이 날아다니고
범죄자의 폭력이 난무할거 같은 천조국의 일상도
한국의 일상과 같지 않다.

'인심'혹은
'인정'
'그럴수도 있지'
'너무 야박하다. 너도 그럴수 있다'
아니면 다른 어떤 핑계이건간에

잘못된 행위에 대한 적절한 처벌은 필요하고
적절한 처벌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
비합리적인 행위로 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사회의 존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과거적의미에서의 한국인에 의해 유지되는 나라로 살아남으려면
이런저런 종기를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썩은살도 도려내면 아프고
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싫으면 그대로 놔두면 된다.
어떻게든 결말이 지어질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한국사회의 구성원이 지금 선택하고 있는 길인거 같다.

무려 40년이 다 되어가는 1980년 그해 봄
남녘땅 광주에서 일어났던 그 사건으로
이 땅에서 같이 살아가는 어떤 사람들의 정신세계가
잘 드러난 이번 소란을 보면서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한번 각성하게 된다.

나와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땅의 사람들

나와 내 가족은
어떻게 자신을 보호해야 할 것인가.
크나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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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한번 각성하게 된다.

나와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땅의 사람들

나와 내 가족은
어떻게 자신을 보호해야 할 것인가.
크나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참으로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이놈의 나라는 정치 등 소위 기득권 세상만 좀 나아지면 좋은 나라가 될 것 같은데요.. ㅠㅠ

지혜롭게 잘 헤쳐가시길 빕니다.

그렇다고 이민 갈 수도 없고
무턱대고 욕만 하고 있을 수도 없으니
답이 없습니다.

답답한 일입니다.
그러나
평안하세요

약자에게 강한 처벌이
강자에게 약한 처벌이.... 한국 사회에서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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