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떠나온 마을

in #kr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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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통째로 사라질 준비를 마쳤구나. 지난 지난 7월에 저곳을 떠났을때는 시원섭섭 했지만
불과 4개월후에 그곳은 이미 남에 동네가 되었다.
사라지는 곳.
그곳은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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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뒷편..좁은 창으로 밖을 바라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좁고 어려웠지만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될것이다.
아니 벌써 그런 기억으로 변하고 있다.
그 순간보다 나아졌기에..
삶이란 그런것이다.
지나고 보면 그 자체로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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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를 기다리던 곳
하루에도 몇번씩 저 앞을 서성거렸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저 앞을 지나서 마트를 가던 일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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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명스럽던 주인 아저씨도 이제는 기억속의 인물이 되었다. 어쩌면 머지않아 잊혀지겠지..
마치 소설속의 주인공 같은 느낌을 주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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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가'라는 스티커만이 남았다. 그들은 전부 어디로 갔을까?
저곳엔 수년간의 우리 삶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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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볍게 사라져 버리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도시는 그런 곳이다.
사람들의 생각도 도시가 먹어버렸다.
저곳에 차를 세우려고 무던히 애를썼던게 기억난다.
딸을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그런 기억을 그곳에 남겨두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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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이사람들은 무얼 얻자고 저러고 있을까? 진작에 알고 있었으면서..
생떼를 쓰면 뭔가 얻어 낼 수 있다는 요령을 터득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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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엔 진작에 공사를 시작했던 또다른 마을에서 아파트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서민들의 아파트에서 초호화 아파트촌으로의 변신
이런것이 세월이다.

강남을 바탕으로 그 정보를 공유하며 지난 수십년간 부를 나눴던 그 사람들..

제일 약했던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켰던 그 비결을 강남에서 살던 십년세월을 통해 온몸으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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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라져가는 마을에도 꽃은 피었다.
이사 나오던날에 피어있었던 접시꽃은 사라지고
이제 마지막..국화만이 남았다.
마지막이다.
낡은 저 경비실을 지키던 아저씨들도 떠날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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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도 다 바뀌겠네요. 흑석동을 지나가는데 거기도 도시정비차원에서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던군요. ^^

모든 도시가 고층 아파트로 변해가네요^^

정들었던 곳을 떠나오면서 많은 상념들이 올라오시는거 같아 보이네요.
씁슬함과 추억이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같은...

재건축을 위한 일정이 시작되기 직전에 떠나왔는데
들를일이 있어서 갈때마다 감회가 새롭네요.

저 느낌 아주 공감합니다. 저도 잠실재건축 전에 전세로 살아봤었죠. 부자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계속 부를 키워가는것 같아요.서민들에게는 그저 남의 일입니다.

아..그러셨군요.
재건축이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 목적이 오로지 재산증식이라니..
사실 그것은 누군가에게 수리비와 부수입을 전가시키는 폭탄돌리기 같은 것인데요..

지나간 세월은 참 빠르지요...?
그런걸 느끼면 나이가 든거라던데
정말 올 1년이 어찌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5월까진 그럭저럭 느끼며 살았는데 그 다음은 곧 12월이네요^^

시간 이동이네요.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도 잊으려 합니다^^

4단지도 이주하는군요. 그럼 1단지만 남았네요. 오래된 아파트라 단풍도 멋지네요. 개포동이 멋지게 변화겠네요. 그나마 싼 전세로 강남에 살 수 있던 터전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네요.

그렇지요. 서울에서 보기 드문 조건이었지요.
이제 그곳은 부자들이 사는 곳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주변에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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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인간들은 무얼 하든 꽃들은 자기인생 살며 꽃을 피웠네요

꽃은 자기 할일을 하는 거니까요..

누구는 떠나고 또 누구는 들어오고,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흐름의 변화가 있네요...

떠나는 사람은 빈자이고
들어오는 사람은 부자입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흔한 '재건축,재개발'의 본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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