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8 생각]칠월 칠석날.. 기쁨만큼 아쉬움도 클텐데

in #kr7 years ago (edited)

가을이 분명하다 느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칠월칠석' 은 평소엔 만날 수 없는 하늘나라의 연인이
일 년에 딱 한번 만나는 행복을 얻고
그 만큼 큰 아쉬움으로 헤어져야 하는 날이라지요.


from:Pixabay

이런 다리의 중간에서 만나
다시 헤어져 돌아서야 하는 운명이라면
기다림이 큰 만큼 만남의 기쁨도 크고
다시 헤어질 땐 더 큰 아쉬움이 남을 것입니다.
기억력을 갖춘 인간의 비극이겠지요.

만족과 아쉬움은 하루에도 몇 번씩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욕심이 마음에서 찰랑거리고 있다면 그렇겠지요.

월요일 아침이 하필 만남과 이별로 귀결되는 '칠석' 인지라
욕심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건물을 짓고 있다면,
날마다 높아지는 벽을 보면서 완성된 후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고 미소지을 것입니다.
어떤 상품에 투자를 했다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빛나는 미래를 상상하고 미소지을 것입니다.

'욕심'은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강한 힘이고
'기다림'을 견디게 만들며
'불안'을 이겨내게 만드는 에너지 입니다.

'탐욕'은 추하다고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욕심'이 없으면 인간은 아무것도 해내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욕심'과 '탐욕'의 모호한 경계에 걸친 절벽위에서 외줄 타기를 합니다.

절벽의 가운데로 갈수록 줄은 점점 가늘어지고
찰나의 순간에 돌아설지 나아 갈지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한쪽에 서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from:Pixabay

돈과는 상관없는 듯 포장된 온갖 핑계들을 앞세우고
나는 어느새 제어하지 못하는 '탐욕'의 화신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사이에
얼마나 많은 '탐욕의 가면'이 존재할지 모르겠습니다.

'탐욕의 화신'으로 비쳐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간절함 만큼 가면의 숫자도 늘어날 것입니다.

차라리 '탐욕의 화신'이라고 인정하고 나면
더 이상 가면을 덮어쓰느라 고통 받을 필요는 없겠지요.

좀 더 멋지고 긍정적인 용어가 있으면 좋겠군요.
한 개의 가면으로 위안 받을 수 있는..
그건 마케터들이나 문학가들이 할 일입니다.
어쩌면 종교인의 몫일지도 모르겠군요.

코인에 투자한 사람으로서 욕심이 하늘을 찌릅니다.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글을 씁니다.
이 글은 또 몇 개나 되는 코인으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욕심을 채우는 데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내 코인이 뭐하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상위 20위까지 이름을 들어본 몇 개의 코인이 들어 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상장된 날도 다르지만
나름대로 인정받으면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 코인은 저만치 아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많은 코인중에서는 비교적 위에 있지만
욕심대로 바라보는 순서에서는 꼴찌에서 세 번째 입니다.

순서가 올라간다고 돈이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여러가지 이유를 붙이며 재촉을 합니다.
위로 올라 가기를 바랍니다.

옆으로 가는 것은 평온을 가져다 주는 선물임을 알면서도
유독 돈이 걸린 코인판에서는 위만 바라보게 됩니다.

끝이 없는 하늘을 말이죠..

하늘이 높고 푸르러서 아름답게 느끼는 것은,
내가 거기 올라갈 생각이 없기 때문임을 잊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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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for sharing

Thanks for your reply -:)

칠석에서 시작해서 비트코인의 마무리 ㅎㅎ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jaytop 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D

안녕하세요 또 월요일이네요.. 여기는 휴일이라 오후에 아들 농구구경 갈 계획입니다. 사람이 욕심을 버리기가 정말 쉽지 않지요.. 욕심은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 이 있듯이 지나친 욕심만 버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드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시는군요.
아들에게 잘 해주지 못한 아버지로서 부럽습니다.

농구경기 구경..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D

네 저도 그리 잘 해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늘 아쉽지요..
다녀와서 뵙겠습니다요~~

칠석과 욕심, 그리고 비트코인
재미있고 유익한 글 잘 보았습니다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 다리 사진은 어디에 있는 다리 인가요??

아. 죄송합니다. 이 사진은 가져 온 것입니다.
출처: pixabay 입니다.

아.. 네.. 너무 아름다워서 어딘가 해서요.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칠석날 인줄 몰랐는데 덕분에 알았습니다. ^^

멋진 풍경을 보면 그곳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 집니다.
어떤 사진은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아서 안타깝지요.
안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칠월칠석날이었군요.
칠월칠석은 비가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늘도 비가 오련지 하늘이 꾸물꾸물합니다.
네오쥬님의 코인판도 위로 올라가기를 소원해 봅니다. ^_^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lovehm1223 님도 평안한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이 칠월칠석이군요!

'탐욕의 화신'으로 비쳐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간절함 만큼 가면의 숫자도 늘어날 것입니다.
차라리 '탐욕의 화신'이라고 인정하고 나면
더 이상 가면을 덮어쓰느라 고통 받을 필요는 없겠지요.
<- 이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늘이 높고 푸르러서 아름답게 느끼는 것은,
내가 거기 올라갈 생각이 없기 때문임을 잊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 이 말씀도 기억하고 싶습니다~!

@megaspore 님이 평안하시길
항상 빌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약한 인간...이라는 가면은 어떨까요? ㅎㅎ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아..그것도 좋겠군요.
감사합니다^^

칠석에 갖는 소회도 적어주시고
코인에 대한 관심도 피력해 주셨습니다.
평온하게 머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행운을 바라는 것 또한 인지상정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맞는 말씀입니다.
비가 제대로 내립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D

저는 4계절중 시원한 가을을 좋아합니다.. 좋은글 보고 풀보팅해드리고갑니다.

아...풀보팅 감사합니다.
오늘은 정말 가을입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바람은 또 얼마나 상쾌한지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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