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실수담이벤트] 내 수하물 어디 갔어?! + 리모와 수리 팁
@venti 님이 진행하시는 여행실수담이벤트 관련 포스팅입니다.
저는 '이런 것은 경험하지 말라'는 내용보다는,
'이런 일을 겪었을 때 이렇게 대처하자'는 쪽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수하물 분실, 파손, 지연 되었을 때, 보상받는 법
저는 수하물이 분실/파손/지연되는 경우가 꽤 자주 있습니다.
4-5번에 한번 빈도로 지연/파손돼요.
제가 이 말을 하면 많은 분들이 놀라더라구요.
어떻게 그렇게 자주 분실/파손/지연이 되냐고. ㅜㅜ
수하물 분실/파손/지연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제가 운이 지지리도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ㅠㅠ
저는 제가 운 없다고 생각안해요. (그렇게 믿고 있어요.)
다만 저는 비행기를 꽤 자주 탑니다.
해외에 많이 나갈 때는 한달에 4-5번 나갔고, 적게 가면 한번 정도 나가요.
(아, 여행사/항공사 직원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남들이 보기에는 "캐리어 산지 얼마나 됐다고 또 파손됐어?!" 싶지만,
전 이미 유럽/미국을 5번 이상 왕복한거니까,
사고건수/비행기탑승횟수 를 따지면,
그렇게까지 제가 운 없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ㅋㅋ
그렇게 이곳 저곳 다니면서 경유하는 경우도 있고,
하도 수하물 처리 담당 직원들이 X떡같이 내 소중한 캐리어를 던져대니,
제 수하물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ㅜㅜ
어릴 때 부모님이랑 여행다닐 때도 몇번 수하물이 파손된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의 저는 어렸고 (그때로 돌아가고싶다ㅜㅜ),
부모님이 전부 다 처리하셨기 때문에,
전 수하물 분실/파손/지연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저 혼자서 여행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알게되었어요.
수하물이 분실/파손/지연 되었을 때의 X줄 타는 느낌을.
자, 긴 말 없이 대처법을 알려드릴께요.
1. 공항 내 타고온 항공사 수하물 담당 데스크로 간다.
가장 중요한 건 "절대" 공항 밖을 나가지 않는 겁니다.
절대로, 무슨일이 있어도, 공항 밖으로 나가면 안돼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공항 밖'은 공항 밖 실외가 아니라,
수하물 벨트가 있는 장소를 떠나면 안된다는 거예요.
모든 항공사는 수하물 벨트 근처에 수하물 담당 데스크를 운영합니다.수하물을 받자마자 수하물 상태를 체크하세요.
바퀴에 문제가 있거나, 하드케이스 캐리어인 경우에는 깨졌거나,
곧바로 수하물 담당 데스크로 가세요.
파손 처리 도와줍니다.내 수하물이 왜 안 나오지?
아무리 기다려도, 같은 비행기에 탄 모든 승객의 짐이 다 나왔는데도, 내꺼만 안나오면,
수하물이 지연 됐거나, 분실된거예요.
99.8%의 경우에는 수하물 지연일 겁니다.
수하물 분실은 거의 없어요.
특히 유럽 내 경유일 때, 수하물 지연이 많아요.
이때도 수하물 담당 데스크 가서 "내 수하물 안 나와"라고 말하면,
수하물 지연 처리 도와줍니다.위의 두 상황에서 직원은 저한테 몇 가지 질문을 해요.
- 항공권 티켓 보여줘 (항공편명, 항공사명, 가끔씩은 좌석 클래스)
- Baggage Claim tag 보여줘 (체크인할때 직원이 항공권 티켓 뒤에 붙여주는 스티커)
- 여권번호, 이름, 집주소,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알려줘
- 이 곳에 며칠이나 있을거야? 이 곳에서 묵을 호텔/장소 이름 및 주소 알려줘
- 니 캐리어 언제샀어? 브랜드는 뭐야? 하드케이스야 소프트케이스야? 크기는 어느정도야? 색깔은? 캐리어 가격은 얼마야?
위의 질문에 내가 대답하고 나면,
- 수하물 지연/분실 인 경우, 직원은 내가 보여준 Baggage Claim Tag 로 내 수하물이 대체 어디에 있는지 조회해요. 그리고는 내 수하물이 지금 어느 공항에 있으며, 그곳에서 다음 비행기로 이 곳에 도착하면 대략 몇 시쯤 도착할 지 알려줘요. 그리고 내가 알려준 호텔로 내 수하물을 보내주겠다고 해요. 이 경우, 전 귀찮게 수하물을 호텔까지 끌고가지 않고 빈 손으로 룰루랄라 가면 돼요.
- 수하물 파손인 경우, 직원은 파손된 내 수하물을 보고는 이게 수리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대략 판단해요. 만약 판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시내에 위치한, 항공사와 연계된 캐리어수리점에 가서 수리가능여부를 report로 받아서 제출하라고 해요. 만약 직원이 보기에도 확실히 수리불가능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새 캐리어를 주겠다고 제안해요.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제 소유 캐리어보다 브랜드가 너무 떨어지거나 모델이 오래된 제품이 많아서, 저는 그 제안을 "거절"해요. 그러면 직원은 저한테 alternative option 을 제시합니다. "니가 원하는 거 사. 그리고 항공사에 청구해." 그러면 전 오케이하고, 시내 나가서 제가 원하는 브랜드, 원하는 모델로 새 캐리어를 사고, 영수증 찍어서 항공사에 21일 이내에 청구하면 돼요. 그런데 만약 내 파손된 수하물이 3만원짜리 이름없는 브랜드껀데, 갑자기 200만원짜리 리모와 사서 청구하면... 그건 당연히 안 받아들여주겠죠?ㅎㅎ 항공사는 내 파손된 수하물 가격대만큼 보상해줘요.
이후 직원은 저한테 불편을 끼쳐서 항공사를 대신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위와 같은 종이쪼가리를 건내줘요.
그 종이는 PIR (Property Irregularity Report) 입니다.
받아보면 그 직원의 질문에 내가 답했던 내용이 전부 적혀있고, PIR 넘버가 있어요.
PIR 넘버가 항공사에 보상청구할 때 매우 중요해요.
그 PIR 넘버가 없으면 보상청구 자체가 진행이 안됩니다.
그러니까 수하물 담당 데스크에 가는 이유는 그 PIR 넘버를 받기위한 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예요.수하물 파손인 경우는 일이 심플해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직원이 주는 새 캐리어 받거나 또는 시내 나가서 내가 원하는 거 사고 항공사에 추후 청구하면 돼요.수하물 지연일 때는 좀더 머리가 아파요.
지연된 수하물에 옷, 뾰족구두, 화장품, 치약, 칫솔, 잠옷, 속옷 등등 다 있잖아요?
그런데 내가 지금 입고 있는 건 무릎 나온 츄리닝에 슬리퍼고,
그 상태로 최소 하루동안 버텨야 한다면...?
화장품이 없어서 씻고 바를 것도 없고,
갈아입을 속옷도 없고,
양치도 못해서 입냄새 풍기면..?
제일 최악은 출장일때죠.
당장 옷 갈아입고 씻고 미팅해야하는데 ㅜㅜ
그럴 땐 과감하게 시내에 나가서 "미친듯이 쇼핑" 합니다.
로션, 크림, 파운데이션, 립스틱, 아이라이너, 클렌저, 선크림 등등 화장품 사고
입을 옷이랑 신발 사고 (추운 날씨라면 코트도 사고)
속옷 사고
치약 칫솔 삽니다.
그거 전부 항공사에서 보상해줍니다.
(Lufthansa 와 같은 항공사는 의류, 신발 경우에는 50프로만 보상해줘요.)
괜히 쫄아서 꼬질꼬질한 상태로 버티시지 말고, 과감하게 사세요 !
저가 항공사..는 안타봐서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왠지 안될거 같아요.
그렇지만 대형 메이저 항공사는 무조건 해줍니다.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대한항공 제외. 대한항공은 넘 궁시렁이 많아요. 그래도 구매금액 일부는 보상해줘요)그럼 항공사에서만 보상이 되느냐?
개별적으로 가입한 보험사에서도 가능하고, 신용카드사에서도 보상받을 수 있어요.
여행 떠나기 전에 가입한 여행자보험에서도 수하물 지연인 경우에 보상가능해요.
특정 신용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한 경우도 가능해요.
그건 각자 갖고 계신 신용카드가 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가 뭐하네요.
아, 현대카드에서 특정 등급 이상이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해줘요.
현대카드의 몇몇 카드에서만 가능한게 아니고,
소유한 현대카드 전체의 연간 실적이 일정수준 이상이면 가능하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수하물 지연 됐을 때 현대카드사에서도 많이 보상받았어요.
지금은 현대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이젠.... 먼 얘기가 되었네요 ㅠㅠ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글이 좀 길어져서 읽으시는 분들이 어렵다고 생각할까봐 걱정되네요 ㅠㅠ
결론은 수하물 지연/파손/분실 됐을 경우에도 보상 받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리모와 수리 믿고 맡길 수 있는 곳 - 프랑크푸르트 공항 내 수리점
요즘 리모와 인기 엄청 많죠?
제 주위도 보면 다들 하나씩 갖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우리나라서 리모와 수리 받으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건 둘째치고, 맨날 부품이 없대요 ㅜㅜ
그래서 전 리모와의 고향,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수리 받습니다. ㅋㅋ
이상하게 프랑크푸르트를 갈 일이 종종 있어요.
경유도 자주 하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내 캐리어수리점이 있어요.
보통은 루프트한자 또는 Star Alliance 계열 항공사를 타고 왔는데 수하물 파손 되었을 때,
항공사 측에서 가보라고 하는 곳이예요.
그곳에서 새 캐리어를 받을 수도 있고, 수리도 받을 수 있어요.
(아, 위에서 제가 보통은 항공사에서 주는 새 캐리어 제안을 거절한다고 했잖아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오케이합니다.ㅋㅋ 이곳은 리모와 또는 삼소나이트 최신모델도 구비하고 있어서 고르는 맛이 있어요.)
왠만한 건 그곳에서 곧바로 수리가 가능해요. 안쪽에 수리공간이 있어서 빨리 수리해줘요.
그리고 리모와의 고향답게 부품은 항상 다 구비해두고 있었어요.
한번도 부품이 없다는 답변을 들은 적 없어요.
이름은 FAS 이구요,
위치는... 아 몸은 기억하는데 말로 설명하려니 모르겠네요.
Baggage Claim 벨트 11번 쪽에 있어요. 정말 조그마한 곳이예요.
프랑크푸르트 시내 가는 기차 타는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근방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확실한건 공항직원처럼 생긴 사람한테 FAS 라고 말하고, 어떻게 가는지 물어보면 돼요!
수하물 분실/파손/지연이 안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더라도 솟아날 구멍은 있어요 ㅎㅎ
너무 당황하지 말고 잘 대처하면 새 캐리어 또는 새 옷/화장품이 생긴답니다 :)


수화물(X) 수하물(O)
물론 @mylifeinseoul님은 아시는 내용이실테지만...
혹시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을 위해 한가지 추가로 적자면... 고객의 입장에서 수하물 분실이나 지연을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수하물에 수하물 바코드 태그가 덕지덕지 붙어 있으면 아주 간혹가다 분실 또는 지연될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겠지요. 그런 사례도 실제로 있고요. ^^
헉 저 진짜 계속 수화물이라고 적었네요....? 아이고 ㅜㅜ
진짜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혼동하는 단어입니다. ㅎㅎㅎ 괜찮아요~ 다음부터 수하물로 적으면 되지요~ ㅎㅎㅎ
그중에 1인이었네요 ㅠㅠ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그런 단어보다 @mylifeinseoul님이 꿀팁이 중요한 것이니 "옥의 티"겠죠. ㅎㅎㅎ
사실 이런 글은 제가 써야 어울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ㅠㅠ매번 확인을 해야하는거였군요! 12월에 짐을 싸다 보니 6월에 산 캐리어 바퀴 하나가 부러졌더라구요 ㅜ.ㅜ 워런티 카드도 보이질 않고..
다음 여행 부턴 여행자 보험도 그렇고 꼭꼭 챙겨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휴 되세요~
바퀴가 부러지면 캐리어 끄는데 너무 힘들죠? ㅠㅠ 여행가기전에 신경쓸게 은근히 많아요! 그렇지만.. 여행은 사랑입니다 ㅎㅎ
전혀 모르던 새로운 정보네요!ㅎ
헌데 이 모든 걸 영어로 소통해야 될 걸 생각하니 까마득....;ㅁ;
엄청 쉬운 영어여서 누구나 할 수 있어요! ㅎㅎ 그리고 우리에겐.. 바디랭귀지가 있잖아요 +_+
물건이 자신에게 돌아올때까지는
방심에 방심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그리고 수화물 관리는 해당 공항에 책임이 있다는걸
새삼 실감하게 되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방심한 순간 내 캐리어는 저 멀리 .. ㅜㅜ 승객은 보통 항공사측에 책임을 묻는데, 결과적으로는 항공사가 하청을 준 수하물관리업체가 책임을 진대요. 승객 -> 항공사 -> 수하물관리업체 이렇게 책임을 묻는거죠 ㅎㅎ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호우호우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알아가네요...
오옷 꿀팁이군요.
해외 여행 경험이 많으신거 같아요~
해외에서 말도 안통하고 X줄 탈 때의 느낌은 말로 하기 참 힘들죠 ㅎ_ㅎ
잘 읽고 갑니다 ^^
진짜 당황해서 아무것도 생각안날 때 있어요 ㅠㅠ 그런 불상사가 있으면 안되지만.. 만약 생겨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거! ㅎㅎ
대략 일년에 두번쯤 출국을 해왔는데.. 아직까진 관련 경험이 없었네요ㅎㅎ 앞으로도 그런일이 없기를ㅠ ㅎㅎㅎ 그나저나 엄청난 여행력이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
역마살에 가까워요 ㅜㅜ 그래도 이제는 한국에 콕 붙어있으려구요 ㅎㅎ 부모님이 제 건강걱정을 너무 하셔서 ㅠㅠ
엇! 현대카드에서도 그런 혜택이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좋은 꿀팁 감사해요 ㅎㅎ 근데 정말 직원분들이 휘리릭 던져버리는 수화물들은 참... 그지깽깽이 같...아요ㅠㅠ (완전 공감가요)
현대카드 쓸때 보상을 참 쏠쏠히 받아먹었어요 ㅎㅎ 직원분들이 자기꺼 물건 아니라고 막 던져버려서 내 캐리어 깨지고 긁힌 걸 보았을때... 너무 화나죠 ㅜㅜ
아...저도 여행갔다가 한국 도착했는데 짐이 안나와서...설마설마했는데...로마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다고 ㅋㅋ 3-4일 뒤에 도착은 했는데 가방이 만신창이가 돼서 보상받은 기억이 나네요! 그나마 짐이 돌아와서 천만다행이었어요;;
한국 도착편에서 지연되면.. 그건 보상이 엄청 작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짐이 돌아와주기만 하면 완전 땡큐죠 ㅎㅎ
물류업이 매우 고되고 보수가 적기 때문에 .. 그리고 양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조심조심 다뤄서는 그 수화물 양을 처리를 못하죠 ㅠㅠ ;; 택배상하차 현장만 가보셔도 이해가 가실겁니다 흑흑 ...
아.. 그렇겠네요 ㅜㅜ 전 또 제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이래서 역지사지가 중요하다고 하나봐요! 다시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오치님, 해피 연휴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