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달기의 얼굴

in #kr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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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하는 영화 '말아'의 주연 배우 심달기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정은이 맡은 은희의 고교 시절을 연기했다. 그러니까 차승원의 고교 시절에게 수학여행 도중 과감한 키스를 감행했던 그 소녀다.

심달기의 은희에서 이정은의 은희까지 오는 세월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드라마를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불우한 환경에 '억척'으로 대응하며 살았다면, 심달기는 그런 얼굴이다.

그런 얼굴이라고? 그런 얼굴이 어떤 얼굴인대? 이렇게 말해두자. 해맑지만 자기 운명에 순응할 것 같지 않은 얼굴. 또 이렇게도 말해두자. 착하디 착한 청년 도시빈민의 얼굴.

얼굴에서도 계급성이 드러난다. 심달기는 가난한 청년의 얼굴을 지녔다. 그건 모두가 부르주아의 얼굴을 가면으로 쓰고 싶어하는 이 시대에 아주 소중한 미덕이다. 왜냐면 그의 얼굴을 활용해, 그리고 빈자(貧者)가 만들고 빈자가 먹는 식품 김밥(캘리포니아 롤이 아닌 김빱!)을 활용해, '말아'의 곽민승 감독은 이 시대 청년 무산 계급의 꽉 막힌 청춘을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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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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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SteemitKorea팀(@jungjunghoon)님께서 저자이신 @madoasis님을 추천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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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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