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조바심은 내지 말아야겠습니다.
사실 중년에 접어든 내게는 늘 어떤 '조바심' 같은 게 있었다.
빨리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
그게 한 번 요동을 치면 마음이 잘 잡히지 않았다.
곧 내 삶의 끝이 훅 하고 다가올 것 같은 불안함.
그게 마흔을 넘어서면서부터 항상 마음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조금만 마음이 무너져도 곧바로 튀어나와 난장을 부>렸다.
남들은 다 20~30대 젊은 시절, 세상의 인정을 받고 무언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이루는데 나만 뒤처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인정을 원했고 칭찬이 고팠다.
<중략>
명퇴한 가장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이유가 비단 생계만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만회하고 싶은 마음' 때문 아닐까.
어찌하다보니 재수가 없어 인생의 정상 행로에서 잠시 튕겨져 나왔다고 여기고 싶은 것이다.
'확실하게 성공해서 만회하겠어' 그런 심정일 것이다.
스스로를 인생의 낙오자, 또는 패배자로 간주하게 될까봐 두려운 것이다.
<중략>
퇴사 후 중년의 우울에 시달리던 나는 늘 '조바심'을 느끼곤 했다.
조직을 떠나서도 내가 쓸모없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시작해보겠다고 버둥거리기만 했다.
그럴수록 마음도 허방을 짚었다.
- <백만장자와 함께한 배낭여행> 중에서
퇴사, 그 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오겠죠.
사십대인 지금은 항상 그 날을 생각하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십 후반이 될 지, 아니면 오십대가 될 지.
그 날이 왔을 때, 조바심 내지 않고 천천히 다음 행보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물론, 직장 생활 하는 동안 틈틈이 이 직장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 최고겠죠.
2020.11.14
버텨야합니다.
딱히 다른 일 찾기 전까지는 버텨야죠^^
러키님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ㅎ
뭘 준비 해야할 지 아직 찾지를 못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