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누군가는 나를 말렸어야 했다

Screenshot_20200927-181743_Naver Blog.jpg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저자 : 조용진

구글에서 근무한 지 햇수로는 6년 째,

책 출간 당시에는 구글코리아 한국지사를 거쳐 일본 도쿄의 구글 마케팅 솔루션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품 전문가로 일하고 있었다.

저자가 20대에 겪은 좌절과 극복과정을 <희망의 기술> 이라는 글로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했다.

이 책은 그 연재글을 토대로 출간된 것.

부제 : 자격증 하나 없는 무스펙에서 꿈의 직장 구글 입사까지.




자신을 영어도 잘 못하는 평범했던 공대생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결코 평범한 학생은 아닌 것 같다.

물론 그 당시 눈에 보이는 영어 수준 등이 뛰어나지 못했다고는 하나 마인드가 보통이 아닌듯.




구글 코리아 지원 면접 과정은 각각 50분씩 네 번의 인터뷰가 있다고 한다.

  • 리더십

  • 지원 분야에 대한 지식과 역량

  •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

  • 구글 문화와의 적합성




회사 출장 관련된 일화가 잠깐 나오는데, 외국계 기업이 대부분 이런건지, 구글이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자율을 넘어 방치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열흘 정도 인도 출장을 가야하는데, 구글 코리아에서 제공되는 또는 지원되는 것은 달랑 세가지 뿐이라 한다.

  • 인도의 담당자 이메일 주소, 출장일정, 출장지 주소

그 외 비자 발급, 비행기 티켓 구매, 출장지 숙소 예약 등은 자신이 알아서 해야한다고 한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저자가 신입시절 구글에서는 매주 금요일이면 TGIF라는 행사가 있었다.

구글의 두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거의 예외 없이 매주 나와서 전 세계 모든 직원들에게 지금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공유했다고 한다.

실시간 질의 응답 시간도 가지고.

삼성 이재용 회장이 전 직원들 상대로 매주 온라인에서 만나, 현재 기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방향은 어떤지에 대해 공유한다는 것이 상상이나 되는가.




저자가 대학생 시절 한 고등학생에게 과외를 했는데, 그 학생의 과외 시간이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였다.

외고 유학반에 다니는 학생인데, 야간자율학습 끝내고 돌아오면 그 시간밖에 되질 않는다는 것이 이유.

그 학생의 꿈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하버드에서 정치외교를 공부할 거라 말한다.

자신보다 어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 자신은 감히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꿈을 당당히 말하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책 제목 '누군가는 나를 말렸어야 했다'에서 뭘 말렸어야했냐는 책 본문에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저자가 이과를 간다고 했을 때, 학점에 맞춰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다고 했을 때, 그때 누군가는 자신을 말렸어야 했다고 대학 생활 내내 분개했다고 한다.

아~~, 이건 정말 나도 그렇다. 가끔 나도 생각한다.

내가 고등학생 때 이과를 가지 않고 문과를, 대학 전공을 공대가 아닌 사범대나 경상대를 갔으면 어떠했을까하고.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 마음 속 깊이 가라앉아 있던 배움에 대한 열정이 살짝 꿈틀거렸다.

하루하루 단조로운 회사 생활이지만, 그 속에서 하루에 하나라도 어제까지 몰랐던 것을 알고 배우는 내가 되고 싶어졌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어떤 이가 열등감 때문에 우물쭈물하고 있는 동안, 다른 이는 실수를 저지르며 점점 우등한 사람이 되어 간다. - 헨리 링크




지독한 실패의 끝에 오는 건 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다.

그때부터 새로운 마음가짐과 색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내 삶을 다시 평가하고 재단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만만했던 세상이 갑자기 무서워지기도 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무엇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자괴감으로 뒤바뀌기도 한다.

이러한 삶에 대한 새로운 규정은 전혀 달갑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그것들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러려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 파울로 코엘료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 폴 발레리




내게 더 나은 삶이란 어느 순간부터 당연히 남들보다 조금 더 좋은 직장과 조금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었다.

이것 말고 다른 기준이 더 나은 삶을 가져다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중략)

반면 이곳 사람들은 조금 더 나은 직장과 조금 더 많은 연봉처럼 획일화된 가치와는 사뭇 다른 저마다의 가치를 찾고 있었다.

(중략)

이후 나는 '행복해질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찾은 것 같다'라는 말을 틈날 때마다 사람들에게 하게 되었다.




성격이 모두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 말라.

매끈한 돌이나 거친 돌이나 다 제각기 쓸모가 있는 법이다.

남의 성격이 내 성격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 안창호



2020.09.27

Sort:  

Great 🤙

맞아요, 러키님 글 쓰시는 거 보면 문과적 기질도 있어요. 둘 다 소질있으면 더 좋지요. ㅎㅎ

아내도 저보고 '당신은 문과야'란 소리를 종종 하더라구요.
문과적 소질이 높아보이기 보다는 이과적 기질이 많이 약해보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음... 제 생각에는 결국 인간을 위한 시스템이잖아요. 이공계열 작업도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러키님 같은 분이 해야 더 양질의 결과가 나온다고 봐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3
JST 0.080
BTC 61714.34
ETH 1618.58
USDT 1.00
SBD 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