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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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저자 : 도미니크 로로
프랑스 수필가, 소르본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학위, 요가와 수묵화에 능통.

동양적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일본에서 오랜 시간 살았다고 한다.

대표저서로 <심플하게 산다> 란 책이 유명하다고 하다. 이 책은 <심플하게 산다> 의 실천편이라고 해서 나온 심플한 정리법

책 내용이 크게 두가지 성격의 내용이 섞여 있다.
초중반까지는 비움, 간소함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중후반부는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우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 본문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먼저 물질적인 것에서 시작해서 점점 그 영역을 넓혀 나가 불필요한 활동, 쓸데없는 수다, 의미 없는 관계 등을 정리해 나가자.

이 책을 읽기 얼마 전 <잡담이 능력이다> 란 책을 읽었는데, 거기선 쓸데없는 수다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 책과는 좀 상반된 내용이다. 적절히 잘 버무릴 필요가 있겠다.


본문의 말미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나이를 먹어 자신의 소중한 행복을 지킬 수 없게 됐을 때 자신이 소유한 물건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해두자.
(중략..)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며 나중에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들이 잘 처리해주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그럴 것 같다.
갑작스럽게 죽지 않는 이상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해지면 필히 주변을 미리미리 정리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내가 소유했던 물건들, 옷가지들 최소화하고, 그때까지도 현찰을 가지고 있다면 미리 처분해야겠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괜찮은 책이다.
마구 쏟아져 나오는 일본작가들의 미니멀리즘 같은 책은 아닐까 우려했는데,
다행히 그쪽 계통보다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느낌의 책이다.

비록 서양인이 집필한 책이지만, 읽으면서 약간 선불교적, 도가적 가르침을 담고 있다고 느껴진다.

책 저자는 장자의 말로 책을 끝마친다.

너무 많이 가지면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적게 가지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




심플하게 살자는 것은 모든 물질적 편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가볍고 좀 더 깊이 있는 삶을 산다는 뜻이다.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함으로써 정신적으로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고,
사물에 대해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제일 걱정이 없을 때는 내가 가진 것이 가장 적을 때다.
무언가 부족할 때보다 지나칠 때 내 근심이 크다는 사실을 신께서는 아신다. -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

어떤 사물이나 사람 혹은 사건에 집착하면 할수록 도리어 그것을 소유할 수 없게 된다.
어떤 관계든 그 끝이 다가왔다고 느껴지면 잘 끝내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 관계가 가져다주었던 좋은 점들에 감사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

물건에 대한 열정은 어느 순간 삶을 짓누르는 일종의 큰 짐이 되어 버린다.
'내가 갖고 싶어 하던' 것이 '내가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물건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혹시 끊임없이 무언가가 되려고, 혹은 어떤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떤 즐거움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물질적인 면에서 더 나아지는 데에만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좋은 선택을 할 줄 모르는 것은 너무 많은 것들을 가졌기 때문이다.

행복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친환경적으로 산다는 것은 억지로 절제된 생활을 하며 희생을 하거나 불편한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풍요롭고 흥미로우며 충만하고 지속적인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약간의 부지런함이 필요할 뿐이다.

책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자료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사물을 '지적으로' 이해하지만 자신의 실제 삶 속에서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느껴야만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의 진정한 교훈은 책이 아니라 인생에서 어려운 순간을 겪으면서 배우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가지는 것은 부의 상징이다.
하지만 그것 없이도 살 수 있는 것은 능력이다. - 조지 맥도날드

우리는 매 순간 죽음을 향해 다가간다.
그러나 매 순간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매 순간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
여기서 죽어가는 사람이란 바로 물질적인 이익에만 집착하는 사람이다.
이 경우 결국에는 사람 대신 물질만이 살아남는다.
지식의 포로, 강제적인 규칙의 노예, 혹은 타인의 칭찬이나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매 순간 자신을 생각하자. 이것이 삶을 만끽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는 흔히 삶 속에서 변화를 찾으려 하지만 우리가 명백한 이치를 찾아내는 때는 바로 여행을 할 때다.

심플한 삶,
그것은 모든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증폭되지 않도록 삼가며 지배당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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