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의 @dan과 @ned 그리고 일부 큰 목소리 소유자들의 대단한 착각

in #kr8 years ago (edited)

현실을 직시하고 좀 더 솔직해 진다면 지금의 스팀은 위기상황이다.
나도 한때는 스팀잇이 페이스북처럼 10억 사용자를 확보하게 될것이라 생각했었다. 내가 이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저자보상과 추천인 보상 때문이었다.
근자에 스티밋에 올라오는 글에는 큰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중에 상당한 수준의 오진을 하는 이들이 있고 이들의 잘못된 진단으로 인해 스팀은 점점 수렁에 빠저들고 있는것 같다.
스팀잇은 저자, 큐레이터,개발자,증인 이렇게 4두 체제로 운영되는 구조이다. 스팀잇과 스팀이 같은 것은 아니지만 현시점에서는 같다고 보아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스팀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golos.io 와 steemit.com 뿐이기 때문이다.
4두 체제에서 개발자그룹과, 증인 그룹은 고정되어 있거나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논의에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
논의의 대상은 저자그룹과 추천자 그룹인데 둘은 동시에 소속되는 경우도 많다.
스팀잇은 기본적으로 보상을 주된 마케팅포인트로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이중 잣대가 존재한다.
저자는 보상이 있어야 글을 쓰지만 추천자는 보상이 없어도 추천을 할 사람이 있다는 논리의 목소리다.
이건 분명 잘못된 진단이다.
저자도 추천자도 분명히 보상이 없어도 글을 쓰거나 추천할 사람들은 존재한다(추가. 그러나 대다수는 그러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스팀에서 저자보상이나 추천자 보상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스팀이 아니다. 페이스북이거나 레딧이거나 메디움인 것이다.
요즘 얼마나 많은 신규사용자가 유입되는지 한번 살펴보자. 1일 200명도 되지 않는날이 많다. 그리고 신규 사용자가 그닥 많지 않음에도 보상금을 가지고 서로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글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깃발을 날리고 다운보팅을 하지만 그 근본 이유는 보상금을 다투는 것이다. 적어도 2016년 6월부터 스티밋에 머물고 있는 이라면 과거를 회상해보자. 사진 한장이나 몇줄의 글을 올리고 1만 달러가 넘는 보상을 받아갈 때 보상이 너무 많다며 그에게 깃발을 날린적이 있었던가? 보팅봇을 문제삼은적이 있던가? 아니면 자기추천을 문제삼은적이 있던가?
보상이 작아지면서 봇의 논란도 시작되었고 자기 추천에 대한 논란도 시작되었으며 패거리 지어 추천하는 것도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소위 고래로 불리는 이의 파워다운도 그렇다. 스팀의 가격이 오를 때는 고래가 파워다운 후 스팀을 팔아야 더 많은 사람들이 돌고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으나 요즘은 고래의 파워다운은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현시점 신규 보상으로 24시간 동안 풀리는 스팀의 양은 55,911 스팀이다. 이중 10%에 해당하는 5,591스팀은 증인들에게 배분되고 15%는 8386 스팀은 스팀파워 보유자들에게 배당된다.
결국 49,484 스팀이 저자와 추천인에게 보상되는데 저자에게 37,113스팀, 추천인에게 12,371 스팀이 보상되게 되어 있다.
저자보상이던 추천인 보상이던 결국은 49,484 스팀을 가지고 나누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경쟁은 심화되고 이론적으로 보상되는 1인당 스팀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사용자가 늘어 이론적 보상이 줄어든다고 해도 스팀의 달러 환산 가격이 이론적으로 줄어드는 것보다 더 오르게 된다면 보상금을 달러로 표시해주는 현재의 스티밋에서는 보상금은 조금씩 늘어나게 될 것이고 사용자는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이것은 아주 이상적인 시나리오이다)
반면에 스팀의 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한다면 보상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스티밋은 활력을 잃게 될 것이며 사용자의 증가 속도는 줄어들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가격은 더욱 하락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이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나는 가격 만능주의자에 가깝다.
개발자나 증인, 그리고 일부 고래가 아니라면 스팀잇에서 저자보상이나 추천인 보상이 없다면 굳이 스팀잇에 머물 이유가 그닥 없다. 검열이 없다거나 광고가 없다는 정도의 이유가 스팀잇에 머물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스팀에 머물 이유로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다. 분명히 일부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는 아니다.

1스팀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다면 24시간 동안 활동한 저자들은 37,113 달러를 나누어 가지게 되는 것이고 10달러가 된다면 371,130 달러를 나누어 가지게 되는 것이며 100달러가 된다면 3,711,300 달러를 나누어 가지게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1스팀이 0.1달러인 상황에서는 3,711달러를 나누어가지는 것이다.
자기투표를 안하고, 봇이 활동하지 않고, 패거리 지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가 있다. 겨우 3,711달러를 서로 더 많이 가저 가기 위해 다투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스티밋의 사용자가 늘고
스팀이 암호화폐의 왕이 되는 길은
스팀의 가치가 오르는 것 이외에는 없다.
당신이라면 겨우 3,711달러를 판돈으로 놓고 다른 이들과 무한 경쟁을 하고 싶은가? 특히 당신이 신규사용자라면 고래 저자니, 유명 저자니 하는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말이다.
스팀은 스팀의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스팀의 가치가 오르면 문제의 98%는 해결된다. 그러나 스팀의 가치가 오르지 않는다면 문제의 98%는 절대 해결할 수 없고 나머지 2%의 문제조차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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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보상이 있어야 글을 쓰지만 추천자는 보상이 없어도 추천을 할 사람이 있다는 논리의 목소리다. 이건 분명 잘못된 진단이다. 저자도 추천자도 분명히 보상이 없어도 글을 쓰거나 추천할 사람들은 존재한다.

앞뒤 내용이 조금 상충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 내용을 말씀하시기 위해 언급하신 것 같은데요.. 일단 저는 뒤에 언급하신 "보상이 없어도 저자와 추천자가 존재한다"는 부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자 보상에 대해 더 관대한 이유는 저자는 기본적으로 content creator 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데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존중해주는거죠. 퍼온글이라든지 표절글은 스팀에서도 보상을 박하게 주거나 아예 플래그합니다.

반면에 추천은 생산된 컨텐츠를 정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역시 비용이 발생하는 행위이지만 일반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덜 들어간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스팀에서 저자보상이나 추천자 보상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스팀이 아니다. 페이스북이거나 레딧이거나 메디움인 것이다.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들 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스팀만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있으면 더 좋겠죠.

스팀은 스팀의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가치가 곧 가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해보고 싶습니다. "지금 스팀을 들고가서 주커버그나 손정의씨에게 들고갔을 때 과연 그들이 투자를 하려고 할까요?" 이 때 투자를 결정짓는 것은 분명 가치가 될 것입니다. 가치가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 가격은 따라오겠죠.
요즘 상식 대 비상식이 화두인데, 스팀에게도 마찬가지 화두를 던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멋들어지고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도 상식적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지금 스팀에 있는 비상식들을 고쳐나가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가치와 가격이 불일치하는경우를 트레이더들은 저평가라고 합니다. 진정 스팀은 저평가 되어 있는가?
이부분에 의심이 생깁니다. 스팀에 투자한 일부만이 스팀에 가치를 볼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은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재의 스팀은 구조상 아무리 사용자가 늘어도 1명의 사용자가 증대시키는 경제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저작물조차도 외부로부터 경제적이득을 가저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확대가 가치의 확대를 의미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저작물조차도 다르지 않습니다. 반면에 광고를 수익모델로 하고 있는 페이스북 같은경우는 사용자의 증가는 광고단가 인상이 되므로 사용자 증가는 경제적 이득으로 직결되는 구조죠.
현재의 스티밋은 스팀 블록체인을 유지시키는 도구일뿐인 상황인거죠....

지금은 저평가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고평가에 가까울지도요...;
일단은 유저를 확 끌어모아야 거기서 파생한 사업모델을 만들든 말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을 먼저 올리면 유저가 일시적으로 늘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 된 상태라면 가격이 빠질 때 다시 유저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라면 지금도 할 수 있는거겠지요
그돈으로 저자 보상을 주면 되겠지요
굳이 스팀을 늘여서 보상을 주지 않더라도요
저는 스팀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도중에 생긴 어떤 문제에 봉착한 듯 합니다.
주크버그는 문제를 해켤할 능력이 있었고 지금 스팀에는 그런 경영능력과 통찰을 가진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스티밋에 광고 붙이는건 엄청나게 쉬울껍니다. 근데 왜 안하는걸까요?
제 생각에는 스티밋은 reference의 개념으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스팀 블록체인을 쓰면서 광고나 가입비 등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은 지금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스티밋은 스팀의 레퍼런스 모델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덧붙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스팀 개발진의 방향성은 스팀을 스티밋에서 벗어나도록 만드는 데 있다고 봅니다. 작년에는 스티밋에 더 신경을 썼다면 올해에는 SBDS나 개발자 지원 등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닝님의 글에 이런 부분이 잘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가격을 올리고 싶다고 올려지지도 않을 겁니다.
마음만 먹으면 가격을 올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것은 그리 쉽게 되는건 아닙니다.
요즘 대쉬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블럭페이와의 협력 때문입니다. 대쉬가 결재시장에 진출하려고 이런저런 노력을 해보았지만 딱히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블럭페이와 협력을 하면서 결재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인 것이 이유입니다.
대쉬 사용자는 겨우 2만명 수준이죠....스팀은 13만명수준이구요. 스팀은 지금 사용자가 적어서 무언가를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거죠....
적어도 스팀은 구조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스팀파워 또는 스팀 수요가 증가한다는어떤 로드맵을 제시해야 합니다. 비트쉐어조차 프리미엄 계정이라는 유료 계정이 있습니다. 평생회원이라는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계정도 있구요. 그리고 스마트 코인이 활성화 되면 비트쉐어 수요가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스마트코인이 결재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코인이 된다면 비트쉐어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 입니다.
그러나.....
스팀은 수요와 관련한 아무런 장치도 없는 상황입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아논스팀을 통해 묻지마 계정 발급이 가능한 것이 스팀의 구조입니다.
적어도 스팀은 현재 계정 발급시 30스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에서 70스팀을 받고 묻지마 계정을 발급해주면 어떻습니까?
스팀잇에서 2000 스팀을 받고 추천인 코드를 발급하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받은 수입을 스팀파워 소유자에게 배당하면 어떻습니까?
지금 프로모션으로 소각되는 스팀달러를 소각하지 말고 스팀파워 소유자에게 배당하면 어떻습니까?
스티밋에서 비트쉐어와 협력해서 스팀파워를 담보로 잡고 bitKRW를 발급하면 어떻습니까?
저는 이렇게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자발적으로 스팀 수요가 증가할 어떤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구조를 만드는 것은 사람을 모아 놓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놓고 사람을 모으는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보상같은 경제적 유인동기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지요
보상 +그 무엇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무엇은
air bnb 같은 것도 될 수 있고
중ㄱᆢ물건ㅁ교환
책 교환 같은 것도 될 수 있겠지요
서로 생활에 유익한 도구로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듯 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전 기본적으로 경제적 유인동기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팀에 투자한 이유도 돈을 벌기 위함이었으니까요.....지금 이더리움을 사는 사람도 대쉬를 사는 사람도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도 다 돈을 벌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그것들을 추가로 매수하거나 매수후 홀딩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은 돈을 벌 수 있을거 같지 않다고 생각하니 저자들은 보상이 생기는대로 내다 파는것이고 고래중 일부도 자신의 물량을 줄여가는 거라고 봅니다.
결국은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그것이 저자보상이던 큐레이션 보상이던 가치상승이던)있어야 스팀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겠지요.
오늘보다 내일 스팀의 가치가 더 오를거라는 생각을 한다면 스팀의 매물화는 사라질것이고(일정부분오르면 이익실현차원에서 매물은 발생하겠죠.) 가입자도 증가하고 글도 올라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어비엔비나 우버도 들여다보면 보통사람들이 돈을 벌수 있다는 동기를 자극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팁 모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리워드 풀이 사용자를 못 따라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써드파티 사이트들도 각자의 수익모델을 만들어서 이용자에게 배분해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좋은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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