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백만년 만에 맞은 휴식의 시간을 ~^^

in #kr8 years ago (edited)

또 백만년 만에 너무나 평안한 휴식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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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갖게 된 휴식 시간에 스스로 감동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선 밀렸던 잠을 충분히 잤고,
하필 출장때마다 어디 있냐고 거소를 확인하던 벗이 “꼭 대화를 하기를 원한다”며 메시지를 주어 참으로 오랜만에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물으며 긴 수다 한판을 벌였고,

한국에서 가장 진정성 있게 ‘다문화이주여성들’을 돕는 분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그분들을 도울 일을 찾고자 하며 자신의 계획을 전하며 진솔하게 의견을 물어와 긴 시간 성심을 다해 의논하고,

스팀잇의 발전을 위해 뉴비들을 돕고자 한다는 스팀잇 벗님과의 통화까지 일상에서는 시간과 일로 쫒겨 하기 어려워 평소 그보다 훨씬 더 보람된 일을 한 휴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여유를 만끽할 준비를 위해, 2016년 직원복지 일환으로 지급한 도서구입비로 구매한 ‘만화토지’가 탑재된 crema를 후배님께 선물 ?로 전하고,

다시, 회사가 전직원들에게 권한 도서를 읽기 위해 e-book용 2017년 복지제도 crema grande를 구입했는데도 사용기회가 없었다가 우연히 실험삼아 아이패드 yes24 e-book앱을 이용해 그간 구입한 도서 중 크레마보다 훨씬 보기 편한 ‘토지’를 color 버전으로 다운로드해 소장한 감격으로 새벽녘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토지 원작/박경리, 각색.그림/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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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토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와 특히 박경리 선생님께서 남기신 詩 몇 편중 유난히 즐겨 읽는 ‘못 떠나는 배’가 좋아 지난 7개월 전 관련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어 남겨봅니다. https://steemit.com/kr/@leemikyung/-2017726t13811347z
뉴비시절 그 때는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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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리 선생님의 삶, 문학, 토지는 어떤 말로나 또는 글로 정리하는 것 그 자체가 예의가 아닐 것이나, 비록 이미 곱게 포털사이트를 통해 정렬해 준 정보일지라도,

스팀잇의 가장 큰 특징인 제 포스팅으로 박제될 흔적으로라도 선생님 존경의 맘을 남기고자 합니다.

박경리 [朴景利] : 넓고 넓은 한국소설의 한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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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내용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옮겨 왔습니다)

박경리 선생님 시 중 가장 좋아하는 ‘못 떠나는 배’를 다시 또 남겨봅니다.

못 떠나는 배

                              박경리

내가 떠나는 것은
사무실 칸막이 들락거리며
내노라는 사내들
줄 서는 나를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내가 떠나는 것은
뉴 모오드
백치 같은 계집들이
쓰라린 얘기들
호크로 고기 찌르듯
조롱으로 넘겼기 때문이다

내가 떠나는 것은
지성(知性)의 마패 차고
사물(事物)을 이용(利用)하며 동분서주
양화(良貨)를 쫓아내는
무리들 때문이다

그것들이
자연(自然)스럽게 이루어지는 세상
거짓말이 만발하고
음모가 만발하고
밟고 떡치고

향연이며 기성(奇聲)이다
쾌락(快樂)이며 검은 웃음이다
확실히 사람은
하나를 더 가진 동물(動物)
쾌락을 위한 살해(殺害)
정신(精神)의 살해(煞害) 말이다

떠나야 한다 떠나야
그러나
풀을 뽑다가
닭 모이 생각을 하며
치악산(雉岳山)을 보고 있는 나
죽도 밥도 아니구나

『못 떠나는 배』, 지식산업사,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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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쉬셔야 또 좋은일하시죠ㅎㅎ
아버지께서 토지 책을 집에 엄청 모으셨던것이 생각납니다..

예, 저도 처음부터 모은 책을 아직도 갖고 있고, 소설로도 만화로도 몇 차례 보고 있답니다.

밀렸던 잠부터... ㅠㅠ 박경리 선생님 참 순수하게 아름다운분이셨죠...

예, 존경하는 분입니다.

토지...그 걸작!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작품이죠. 오랜만에 듣네요!

맞습니다. '걸작'으로 표현해도 모자라는......., 그런 보물입니다.

'못 떠나는 배' 는 처음 접하는 거네요. 박경리 선생님의 시집들은 아직 읽어보지를 못해서 잘 몰랐네요.

아마도 스팀잇으로 계속 나누면서.... 제가 틈틈히 '못 떠나는 배'를 소개할듯 합니다.
그만큼 모르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어쩌든 알리고 싶거든요^^

박경리선생님의 작품 속에는
인간사 모든 감정과 관계들이 얽혀져 있어
느끼는 바가 컸어요..
선과 악의 모호함도 결국 인간본성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 분이예요..

예~~맞습니다.
'토지'에도 인간만사.....가 몽땅 실려있지요^^

휴식도 의미있게 하시는 모습 본받고 싶습니다.
건강 잃지 않도록 자신도 돌보시길 바랄게요.
소중한 분이시니까요.

감사합니다.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토지.. 오랜만이네요~ 어릴때 읽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팔로우 하고 갑니당~

아.....꼭 다시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박경리님의 토지는 너무 유명하니 그렇다고 치고 시도 너무 좋네요. 시도 쓰셨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으니 정말 무지했던 것 같아요. 오늘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당대의 천재로 태어나셨음에도 여자로서 그 천재다움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셨으니 얼마나 억울하셨을까요. 여자들의 천국이라는 요즘에도 그분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이해가 되니 말입니다. 백만년만의 휴식이라..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꿀맛 같은 휴식 잘 즐기셨음 좋겠어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든 시가 그간 쓰신 여러 소설 못지 않은 '깊음'이 있어 좋아한답니다.
특히 '못 떠나는 배' 정말 알리고 싶은 詩 라 종종 소개하고 싶어 질 듯 합니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까지도 막둥이로 분주하실테지만 즐거움과 행복이 넘쳐 나시길요^^

네..막둥이의 예쁜 짓에 시간 가는 줄모르고 있네요. 이제는 조금씩 몇발자욱씩 걷는 모습에 신기하기도 하고요. 미경님도 언제까지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래요~^^

저도 주말 중 하루는 꼭 저만의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노력합니다.
그 시간에 많은 영감도 떠오르고 삶의 동기부여를 갖게 되는것 같아요 ^^
미경님께서도 그런 충전의 시간을 가지셨기를 바랍니다.
내일 또 활기찬 하루를 보내셔요 ^^

진짜 오랫만의 휴식을 갖었습니다.
이렇게 모든걸 내려놓고.... 쉬는 것이 익숙치도 않지만 여유가 늘 없었던터라.....
오늘은 정말 '꿀맛' 휴식이었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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