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Pho You, 파리 맛집 쌀국수

laylador (70)in #tasteem • 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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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한끼, 유학생의 국수심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하나요. 여기선 밥을 직접 해먹기도, 리조또로 먹기도 하지만 자주 후루룩 먹을 수 있는 (그리고 뜨끈한) 국수를 주로 찾습니다. 이상하게 밥 맛집은 (아직 못찾은듯) 없는것 같아요. 맛있는 밥집이 있다면 좋을텐데..

슥 찍었는데 사람 얼굴 그 누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올리는 사진 (와우) 식당 내부를 찍을때는 얼굴이 잡히지 않게 조심하는데, 파리의 쥐구멍 만한 곳들에선 참 힘듭니다. 그나마 이곳 Pho Bàhn Cúon 는 넓직한 자리 덕분에 비교적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우리 모두 수고했다는 의미로, 형들과 평소엔 부리지 않을 사치(?)를 부렸습니다. 바로 포와 더불어 춘권을 시킨 것인데요, 너무 맛있어서 흡입을...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 볼 새도 없이 없어졌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맛이 안나서 좋았던것 같아요.

Pho Bàhn Cúon 는 드물게 그 맛과 명성을 인정받은 파리의 안전빵 베트남 쌀국수 집입니다. 그중에서도 전 13구에 있는 곳을 자주 가는데 (여러 분점이 있지만 여기가 가장 좋아요) 이날 갔었던 곳의 국물이 좀 변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어보니 일행도 같은 생각이였어요. 흠.

하지만 좋은점이라면 늘 (비교적) 안정적인 맛과 위생 그리고 친절한 종업원들이라는 점입니다. 아, 음식이 5분도 안되어 나온다는 점도 최고입니다. 세월아 네월아 하는 프랑스 음식점과는 다른 곳이죠. 아시아 음식점은 비슷하게 음식나오는 속도가 다 빠른 것 같아요. 이 날 종업원들의 티셔츠 문구가 인성적이여서 한장 찍어도 될까 조심스럽게 부탁했더니 웃으며 등을 내주었습니다. 한접시 하세요. 'Just Ph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