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use me? 용산역에서 있었던 일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오늘은 지난 휴가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서울에서 놀다가 집으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열차을 타려고 내려가는 길에 누군가 저를 불러 세우더군요. 영어로 말이죠..

저는 당황했지만 당황한 채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대화는 기억에 의존해서 다시 쓰여졌고, 대부분은 문법이나 단어 상관없이 기억나는대로 적었습니다.)

Excuse me?
???
Do you know how can I get here?(핸드폰을 보여주며)
그런데 핸드폰 화면에는 한자가 가득 쓰여 있는 SNS 화면이 띄워져 있었습니다.

(당황하며) Umm... Do you know its name?
○○○ Cafe!

이름을 듣고 떠오른 사실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서울에 살지도 않고 군복무중이라 서울에 잘 올 일도 없는 제가 이름을 안다고 그 카페를 알 수 있을리가 없다는 점이었죠.

하지만 저에게는 핸드폰이라는 현대 문물이 있었기 때문에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찾아보니 역 건물에 바로 이어져 있는 카페더군요. 다행히도ㅎㅎ

다만 역과 연결된 건물로 어떻게 가는지도 알 리가 없었죠.

Umm... the cafe is in this building. but I don't know how can get there.
I just recommend ask in front desk.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저런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알아듣지 못한 것인지 결국 그 여행객분들(?)께서는 핸드폰 번역 어플을 저에게 내미셨습니다.

한글로 이야기했죠.
그 카페는 건물 안에 있지만 저는 어떻게 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개찰구를 나가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음성 인식은 그럭저럭 잘 되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한 그대로 적히는 것을 보고 조금 신기했네요.
이어서 중국어로 변환이 되었는데, 잘 되었는지 어떤지 제가 알 턱이 없죠.
중국어는 하나도 모르니..

우선 번역된 글을 본 그분의 반응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완벽히 번역되지 못했나봅니다.
아직은 번역 어플의 갈 길이 멀군요ㅎㅎ

다시 한 번 물어보셨습니다.
이 시점에서 식은땀이 나는 듯 했습니다.
아니 실제로 땀이 흐르고 있더군요.

바닥에 땀이 두어 방울 떨어지고 나니 한 분께서 손수건을 주셨습니다.
그만큼 쩔쩔 매고 있다는 것이었겠죠.

차 시간은 다가오고 길 안내도 잘 풀리지도 않고..

결국 개찰구까지 데려다 드린 다음 어설픈 바디랭귀지와 영어를 섞어 가며 안내데스크로 데려다 드린 뒤, 급하게 뛰어서 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터넷 검색만 했어도 훨씬 쉬운 안내가 가능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당시엔 마음도 너무 급했고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나봅니다.

그 분들은 카페를 잘 찾아가셨을지.. 새삼 궁금해지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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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이제 영어보다 중국어를 배워야할 시대가 오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 한참 전에 온 것 같습니다.

중국어를 배워야지 하는 생각은 있지만 한자만 보면 왠지 무섭네요ㅎㅎ..

바닥에 땀방울이 떨어질 정도였군요.ㄷㄷ
그래도 영어로 잘 말하셨어요. :D

차시간도 있고 해서 정말 쩔쩔 메고있었죠ㅎㅎ
조금 더 차분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마침 영어공부하시는데 좋은기회였겠네요! ㅎㅎ 아마 어찌저찌 잘찾아가지않았을까 싶네요. 저도 여행가면 말이안통해도 어찌저찌 찾아가더라구요 ㅎㅎ

잘 찾아가셨겠죠..?
사실 이럴때 보면 공부하는 게 별 쓸모가 없는거같기도 하고..ㅎㅎㅎ

그런 상황이 닥치면 긴장하게 마련인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셨으니 분명 찾았을거에요~~ ^^
타국에서 여행자가 되어보니 현지인들의 도움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게되더라구요~ 그리고 말이 안통해도 대충 바디랭귀지로 알려주면 또 찰떡 같이 알아 듣더라구요~ ^^

저도 차를 타기 위해 타임어택중이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설명해 드렸습니다ㅎㅎ
잘 찾아가셨길 바래야죠!

좋은 일 하셨네요^^ 여행가면 늘 도움을 받는데 저도 영어가 쉽지 않아서 도움드릴 엄두가 나질 않네요

저도 영어를 진짜 못하는지라...ㅎㅎ
대화만 봐도 정말 기본적인 영어들이지 않나요. 저게 한계입니다ㅠㅠ

저도 아런경우가 많아요ㅋㅋ 그래도 나름 해외에 체류했던 경험이 있어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자청해서 길을 알려주곤 하는데.. 의사소통은 문제가 없는데 제가 한국 길을 몰라서리..ㅎㅎ 참 아이러니 하더라구요ㅋㅋㅋㅋ

맞아요 저것도 좀 당황스럽더라구요ㅎㅎ
저도 어딘지 모르니...

ㅇ‥ㅇ대단하세요 그때 저였다면 한마디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겨우겨우 말만 했습니다ㅎㅎㅎ

일본 상점에서도 중국어로 응대하는 곳이 많더라구요...ㅠ

일본에서도 중국어를.. 이젠 정말 중국어를 배워야할 시점인가요ㅎㅎ

어플번역이 잘 안돼는 경우가 많더라요
저도 어플키고 번역을 시도 했었는데 외국인도 나도..멀뚱멀뚱~

ㅋㅋㅋㅋㅋ상상이 가네요
번역어플이면 좀 더 그럴싸하게 번역해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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