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이야기
안녕하세요. 키위파이입니다.
어제, 오늘 아침부터 일거리가 쏟아져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하다가
이제 좀 시간이 생겨 독하게 포스팅합니다.
오늘 포스팅 주제는 저의 짧았던 물생활 이야기이에요.
엊그제 금붕어 피규어 댓글에 @dropthebeat 님께서
수족관에 넣은 모습을 보고싶다고 1스달까지 보내주셔서
먼저 어항컷을 올릴께요.
어때요? 살아있는 것 같나요? ㅎㅎ
사실 이렇게 키우면 과밀로 몇일 안에 죽을거에요.
물고기 학대입니다.^^
피규어가 물에 넣으면 죽은것처럼 둥둥떠다니기 때문에
연출이 쉽지 않긴 해요.
그럼 지금은 처분하고 없지만 (히터로 인한 전기세 압박으로)
그때 찍어둔 사진들을 올려볼께요. 간만에 사진을 보니
다시 키우고 싶네요... T^T (전기세만 아니면...)
처음 물생활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건
바로 이 베타때문이었습니다.
샵에서 작은 통안에 혼자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 화려한 꼬리가 멋지기도 해서
보란듯이 키워보겠다고 마음 먹었죠.
위의 아이가 처음 구입한 베타입니다. 블루라고 이름을...
구글링을 좀 해보니 어항이 적어도 1갤런 이상은 되야
베타가 건강하게 큰다고 해서 저는 5갤런짜리를 구입했습니다.
(보란듯이)
물잡이를 해야한다고 해서 이렇게 어항을 세팅하고
놀라운 생명력과 번식력을 자랑하는 구피한마리를 넣어주었지요.
한마리가 외로워 보여서 그 다음날 두마리와 암컷까지 한마리 추가!
워낙 빨빨거리며 돌아다녀서 잘나온 사진이 없네요.
물이 잡히고 아까 소개한 베타 블루를 투입!
나중에는 식구가 이렇게 늘었지요.
구라미류 2종과
귀염둥이 코리 알비노
이렇게 어항을 유지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했어요...
우선 베타가 구피 꼬리를 죄다 쥐여뜯어서 너덜너덜
걸래가 되었지요. 그래서 또다른 5갤런 어항을 구입합니다.
그러면서 어항 뒷배경디자인 들어가주고 이렇게 세팅을 했지요.
그리고 베타가 다른 물고기랑 살다보니 뭔가
스트레스를 받는 듯 구석에서 이상행동을 해서
1갤런 짜리 소형어항에 따로 격리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베타 2마리를 더 입양합니다.
퍼플과
그레이!
정말 이뻤는데 오래는 못살았어요. T^T
추가로 구입한 5갤런 어항에는 구피만 따로 격리하고
예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갑각류에 눈을 돌렸지요.
처음 입양한 아이는 이름을 까먹었는데 아마 농게였을거에요.
이사온 첫날부터 왕성한 활동을해서 환경이 마음에
드는구나 했더니 다음날 아침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T^T
왜 죽었을까?...
사진도 뭔가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군요...
바로 환불 받고...
다음 구입한 아이들은 가장 사랑했던 화이트 클라키!
이 아이들은 새끼때 싸게 사서 성체가 되어 분양으로
돈좀 벌었던 뜻밖의 효자들이었습니다.
생전처음 코코넛 구입해서 집도 만들어주고...
오이 먹방도 찍고...
버블 마사지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시원하게 탈피도 하고...
함께 사는 구피는 잡아먹힐까봐 걱정했는데
워낙 빠르고 클라키는 느려서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피가 새끼를 너무 자주 많이 출산을 하는데
성체들이 그 새끼들을 다 잡아먹더라고요.
그래서 새끼들을 위한 작은 유치원을 하나 지어줍니다.
저 위에 깨알같은 새끼들이 보이시나요?
잘 숨어있으라고 수초도 심어주고...
수초를 넣으니 뭔가 화사하니 마음에 들어서
수초항을 또 하나 더...
그래서 어항은 총 7개로...
수초항에는 새우도 열댓마리 키우고...
호박을 유난히 좋아했던 오토씽도 넣어주고...
이 오토씽은 하도 숨어 있어서 얼굴보기 힘들었는데
나중엔 휴거라도 된건지 둘다 사라졌습니다.
미스터리...
유치원에서 무럭무럭 자란 구피들은
무료분양해서 다양한 인종의 많은 분들께
골고루 나누워 주었고요.ㅎㅎ
이상 저의 물생활이었습니다.
어항이 7개에 히터4개가 24시간 가동되다보니
전기세가 후덜덜...
다음 여름에 좋은 분들께 다 양도해 드렸지요.
지금은 피규어로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열대어 피규어도 올려볼께요.^^
안시는 아니고, 오토씽처럼 보이네요 .^^;;
저도 어항이 2개 있는데, 키위님 처럼 깔끔하게 관리는 안되네요.
시금치도 잘 먹습니다.
하하. 오토씽이 생각이 안나서 구글 찾아봤는데
이름이 바로 안 나오더라구요... 빨리 글쓰고 자야하는데..ㅎㅎ
저도 안시라고 쓰면서 이 이름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했습니다.
정확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풀보팅드립니다!!
첫번째샷 정말 붕어같아요~
왠지 좁은어항에서 힘들어하는ㅋㅋㅋ
저도 다른건 다 키우겠는데 물고기키우는건 왠지모르게 정말 힘들어서 포기했어요.ㅋ
1스달로 이렇게 고퀄 포스팅을 보여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ㅎ
갑작스런 송금에 놀랐습니다.ㅎㅎ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덕분에 포스팅하나 올리게 됐습니다.^^
좀 큰 어항에 넣어서도 찍어봤는데 애들을 고정하려면 다들
바닥에만 있어야 해서 생각보다 멋진 그림이 안나오더라구요.
흰색 가재가 클라키인가요?
저는 새우 키우는데 저거 너무 부럽워요
키위파이님은 물생활도 깔끔하고 다양하게 하셨네요
어항만 봐도 정말 감성이 남 다르신듯 ㅎㅎ
네. 클라키라고 많이 크지 않은 소형 가재에요.
색상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는 흰색을 실제로 보고
첫눈에 반해서 바로 구입했습니다.ㅎㅎ
정말 안타깝네요.. 게는 제가 보기에도 농게가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삭아삭 오이....
그쵸... 구피같이 작은거 죽을때보다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보통 구피죽으면 가제 먹이로 주는데 베타는 그냥 변기에
내려보내줬어요. T^T
농게 귀여움 무엇...?
그리고 오이먹방...충격입니다.!
농게는 졸귀였는데 하루만에 급사해서...
오이 고구마 호박 심지어 떡까지 아주 야무지게 잘 먹음.
클라키는 먹방스타!
농게 뚜이시?
뚜이시하네 리얼!
하나씩이 7개가 되어 버렸네요..
키우던 금붕어한테 잡아온 피라미를 넣었더니 다 잡아먹더군요..ㅠㅠ
늘려가는 재미가 있긴했는데 알고보니 큰어항 하나 사는게 관리도 쉽고 비용도 더 적게나간다고 하더라구요.ㅎㅎ 피라미도 색이 참 고운편인데 금붕어를 잡아먹는 줄 몰랐습니다. 잔인한 놈...ㅋㅋ
뭔가 하기 시작하면 스케일이 정말 무한히 커지는 키위님 ㅎㅎㅎㅎㅎ 존경합니다.
하하. 자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물생활 시작한지 5년차인데 구피만 대대손손 키우고 있네요.
구피랑 야마토새우랑 있는데 야마토 새우 말고 잘 어울리는 새우 추천가능할까요?
난이도가 있지만 체리새우랑 레드비가 이쁘더라구요.
저도 전문적으로는 잘 몰라요. T^T
구피도 고정구피는 가격이 좀 하던데요...
고정구피랑 섞어서 키우면 다음 세대에 어떤 종류의 무늬가 나올 지 기대가 되더라구요.
와 엄청크게 하셨네요^^
저희 집에서도 베타랑 구피는 키워봤는데 저희가 관리를 잘 못하니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 분양해 주고 포기 ㅎㅎㅎ
요즘은 둘째가 거북이 키우고 싶다고 해서 생각중이에요^^
근데 물잡이란게 뭐에요???^^
어항의 여과박테리아가 자리잡도록 사이클을 잡아주는걸 말해요. 자연에 가까운 물로 물고기가 배설하면 자연적으로 분해되고 그런 상태를 만들어 주는 거에요. 보통 한달을 잡는데 구피가 그런 과정을 돕죠.ㅎㅎ 거북이도 추우면 감기걸리고 좀 까다로운 것 같더라고요...T^T 아드님께 거북이 피규어를 추천합니다.ㅋㅋ
물생활이 상당히 전문적이시군요! 저희집엔 큰 어항 두개 있어요 ㅎㅎㅎㅎ 많은 아이들이 사이좋게 살고 있죠.
그냥 잠깐 발담궈 본 수준입니다.^^ 저도 나중에 전기부담이 덜하게 되면 큰 어항으로 도전하고 싶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