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에서 막 잡았어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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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위파이입니다. 제가 집앞에서 뱀과 조우했던 이야기를 했던가요? 예전에 쓰레기를 버리려고 문을 딱 열었는데 대문옆에서 뱀 한마리가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찌나 화들짝 놀랐던지... 크기는 많이 크지는 않았는데 가죽이 너무 럭셔리해서 무서움반 신기함 반으로 멀찌감치에서 한참을 감상(?)했습니다.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ㅎㅎ 주인집 아들이 잡아서 다른 곳에 풀어주었는데 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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裏庭の生き物
뒤뜰 생물 - 토양생물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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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뱀처럼 집 뒤뜰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생물들을 만나보겠습니다.ㅎㅎ 간만에 징그러운 애들이 등장했네요. 2015년 4월중순 출시된 캡슐Q뮤지엄 '뒤뜰 생물 - 토양생물대전' 입니다. 총 5종의 라인업으로 시골 마당과 논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물들이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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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땅강아지 (ケラ, Gryllotalpa orient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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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말로는 많이 들었었는데 실물은 이렇게 처음보네요. 강아지라고 해서 귀여울 줄 알았는데 쉽게 근접할 수 없는 비주얼입니다. 넙적한 앞다리로 땅속에 굴을 파고 사는데 이때문에 식물의 뿌리가 들떠서 말라죽게하는 토양해충으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피규어도 꽤나 잘 나와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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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2. 집게벌레 (ハサミムシ, Anisolabis marit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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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동네에서 좀 많이 본 녀석입니다. 피규어는 너무 크게 나와서 긴가민가 했는데 실제 사이즈가 20mm라고 한 걸 보니 맞네요. 다리가 이렇게 누런색이었나? 집에서 가끔 보면 바퀴벌레랑 동급으로 징그러워 했었는데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흠.. 그래도 싫다...

피규어는 다리랑 더듬이가 좀 더 가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바디의 표현은 훌륭합니다.


3. 가시곰벌레 (ニホントゲクマムシ, Echiniscus japoni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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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기사에서 절대 죽지않는 엄청난 생명력으로 한번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피규어로 만들다니.. 대단합니다.ㅋㅋ 실제 사이즈는 1mm 정도로 피규어는 150배로 확대했다고 하네요.

이 가시곰벌레가 얼마나 대단하냐하면 섭씨 151도에서도 수분간 생존, -272.8도에서도 수일간 생존. 570,000 rads의 엑스레이 방사선에도 생존 (인간은 500 rads의 방사선이면 사망한다고 합니다.) 진공상태에서도 생존, 수십배 높은 기압에서도 생존. 주변의 독성 물질을 접하면 저항할 수 있는 화학적 내성을 가짐...

이밖에 동면상태에서 약 120년간 생존, 완전탈수 상태에서도 10년간 생존 한다고 하니 그냥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네요.ㅎㅎ 하지만 이런 얼굴로 질기게 살고 싶진 않습니다.ㅋㅋ

최근에 앤트맨을 보다가 깜짝 등장해서 많이 반가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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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사면발이와 씨름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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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렁이 (フツウミミズ, Pheretima communiss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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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흔한 지렁이입니다. 생긴게 징그러워서 '징그럽다'는 말이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는 설도 있고 땅의 용이라고 해서 地龍 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보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이 지렁이도 전 세계적으로 3,100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60종 내외가 알려졌다고 합니다. 와.. 이렇게도 종류가 많았나요? ㅎㅎ

암튼 동식물에게 이로움을 주는 생물이라고 하니 징그러워도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피규어는 연질이긴 하지만 철사처럼 변형은 불가능합니다. 그냥 저 자세 그대로 유지되어 있죠. 퀄리티가 꽤 괜찮고 스케일도 1:1 이라서 그냥 풀밭에 두면 진짜인 줄 착각할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컷은 일본의 동물 컬렉션 3탄의 뱀과 맞짱 뜰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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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벌레 (オカダンゴムシ, Armadillidium vulg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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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벌레라고도 많이 불리우는 쥐며느리의 일종인 공벌레입니다. 건드리면 몸을 공처럼 마는 특성이 있는데 이렇게 몸을 말면 공벌레 못 말면 쥐며느리라고 하네요. 자세히 보니 귀여운 구석도 있는 것 같고...

일본의 동물 컬렉션 7탄의 공벌레와 비교해 봤습니다. 같은 조형에 도색만 달리 했을 줄 알았는데 새조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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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은 부드러운 연질이라 다리를 훑는 느낌이 변태스럽게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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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거대공벌레의 오리지널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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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징그러운 녀석들 보느라 욕보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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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강아지 엄청 오랜만에 보내요 ㅠㅠ 예전에는 앞마당에만 나가도 쉽게 잡았었는데...
저희 큰애는 비만오면 지렁이랑 쥐며느리 보러 나가자고 합니다 ㅎㅎ

저도 지렁이 좋아하는데 비 개인후 대피못해서 말라죽는애들 보면 안타깝더라고요. T^T

어릴적 땅강아지 잡아서 많이 놀았는데... 요즘은 보기도 힘들죠!
가시곰벌레 생존력은 후덜덜하네요! ㅋㅋ

멸종 위기종이 되었나 보네요. T^T 실물을 한번도 못봤는데...
곰벌레 연구해서 인간 유전자와 합성하면 X맨 탄생할듯요.ㅎㅎ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으악..지렁이 진짜 같아요
무셔 ㅎㅎㅎ

사면발이도 있네요
이거 별로인거 아닌가?? ㅎㅎㅎ

지렁이 정말 리얼하죠?ㅎㅎ 사면발이는 일종의 성병이죠.ㅋㅋ

편견이십니다. 더러운 침구류를 통해서도 옮겨옵니다. 그래서 모태솔로에 이성 근처에도 못가본 친구중에서도 사면발이 키우던 애들도 있었습니다

정말 슬픈 이야기네요. T^T

안녕하세요 kiwifi님

랜덤 보팅 당첨 되셨어요!!

보팅하고 갈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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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말고~~~~~~

미소녀 군단!!

얘들을 모에화해야겠군....

땅강아지 귀여워요 ㅎㅎ

처음엔 좀 징그러웠는데 앞발보고 저도 귀엽다고 느꼈습니다.ㅎㅎ

아아 ㅠㅠ 어릴 때 공벌레는 많이 잡고 놀았는데(엄마한테 한 바구니 선물한 기억이..) 지렁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넘 징그러워요 ㅜㅜㅜ 오히려 뱀이 낫다는..
이거 지렁이 너무 심히 잘 만들었네요.

엄마가 선물 받은 후 계모 모드로 돌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악 돌아온 무서운 곤충시리즈군요ㅎㅎ 곤충들아 미안해 ㅠㅠ

리뷰 다 한 줄 알았는데 어디서 자꾸 나오는지...ㅎㅎㅎ

저번에 나온 새들보고 잡아먹으라고 해요ㅎㅎ

곰돌이가 @kiwifi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6을 보팅해서 $0.00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3730번 $44.240을 보팅해서 $46.233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으앙.. 등골이 간질간질 오싹한 느낌이..ㅜㅜ

친구들 놀리기에도 딱 좋은 아이템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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