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내 안의 소년을 죽이다.

in #kr6 years ago (edited)

나는 소년처럼 살았다.
누구에게나 넘치는 풍요가 있길 바랬고
눈물 대신 기쁨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날 만나는 사람들은 날 "배짱이", "한량"이라고 불렀다.
진짜 잘 놀거나 풍류를 가져서가 아니라
항상 그런 부류들을 부러워하고 꿈꾸니까.

결혼후엔 남편보단 "큰아들"로 불리워졌다.

그렇다.. 난 철이 없다. 아니 없었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문득
'내안에 소년이 죽었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요글래 아내에게 당신 철드는거야 라는 말을 글었었다.
그 전후가 아니였나 싶다.

소년을 잃고 점점 외모에서 풍기는 기운도
여느 평범한 중년 그것이다.

20~30대까지 동안소릴 들었었다.
거울을 보며 뜯어봐도
잘생기거나 어려보이는 이목구비는 아니다.
나의 철없는 기운이, 내안의 소년이 내보내는
표정이 남들로 하여금 동안으로 느끼게 했을 것이다.

소년이 죽었다 ....
뭐 이런 삶도 나쁘진 않네...
가족과 부모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사는 인생..
이게 순리도 남들다 가는 길인걸...
나쁘지 않다.

다만 재미가 없다...
.
.
.
.
나온 배를 문지르며 내스스로에게 위안을 보낸다.

(맞습니다. 나이먹어 생에 처음으로 배가 점점 나오는것에대한 변명 글입니다 . ㅋㅋㅋㅋㅋ)
IMG_44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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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도... 비슷한... ^^

ㅎㅎㅎ 뱃살이 한 가득 나의 허리를 채울 때까지 아직 소년감성은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총각출신 아닙니까?

공감되는 글이네요 ㅎㅎ

아마 잠깐씩 그 소년이 다시 나올때가 있지 않을까요? ^^

킹빗님, 소년 살려주세요.
그리고 아직 동안이신 걸요.^^

ps. 킹빗님, 스팀 임대 회수 기간이 지난 것 같은데요.
회수하시는 걸 잊어버리셨나요?
킹빗님께서 착한 조건으로 임대해주셔서 유용하게 잘 사용했어요. 명성도도 올라갔구요. 스파업도 조금 했어요.
감사합니다.^^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 다시 쓰고 싶은 마음 있으니시면 22스팀으로 오늘부터 한달 다시 임대해 드릴께요? 답변주시면 오늘 회수 하던지 연장 하던지 할께요. ^^

그럼, 연장할게요.
22스팀 송금하구요.
감사합니다.^^

네. 저도 감사합니다. ^^

내일 오전에 송금할게요.
킹빗님, 굿밤 되세요.^^

아직 몸매는 청년이시던데요! 소년은 죽었어도 소년이 남기고 간 순수를 갉아먹으면서 살아보아요. 저도 소녀랑 함께 살고 있거든요!

이렇게 마음속의 소년은 죽고 30~40년 후에 다시 마음속에서 아기가 꿈틀거리더니 "아유, 늙으면 다 어린애라니까" 같은 소릴 듣고 사는건가요. 비슷한 처지라 더 공감되고 슬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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