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in #kr6 years ago

어제 저녁 외식후 아들(@bakhasatang)과 차안에서 대화를 했습니다.

"요즘 만화 올릴것 없니?"
"응, 소재가 없어"

이전에 진로/토론교육을 할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청소년들과 보낼 시간이 많았고 공교육제도의 단점도 잘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성향이 파악은 되는데 현실은 성향과는 상관없는 일방적인 교육에 아이를 맡긴 평부일 뿐입니다.

그러나 보니 아이가 학교교육을 얼마나 견디기 힘들어하는지도 보입니다.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상력이 말라가는게 보입니다. 부모로선 슬픈일입니다.

학교를 보내지않고 아이의 자율에 의지하여 살아가도록 해주려면 부모 둘중하나는 시간에서 자유로워야 하는데 말이죠.

경제적 자유가 절실히 필요한데.. 방법은 요원하니 그저 아이가 잘이겨 나가길 바라며 부모로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죠.

5학년 박하사탕을 보면서 중학교를 보내야하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고민되는 시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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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하니 드는 생각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꽤나 상상력이 좋다는 말을 듣고 자랐는데, 나이가 들며 생각해보니 상상력의 기반은 결국 독서이면서 공부였습니다.

아무런 씨앗도 뿌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싹이 트지 않더라고요. 학교에서 배운 것이라도 그것에서부터 출발하는 상상이 꽤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상이 보는 사람에게는 더 그럴듯한 설득력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요즘 앤트앤의 경우에 양자영역을 꽤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양자역학이 무엇인지를 모르고서 그러한 상상을 펼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구상하게 된 첫 계기는 16살무렵 "빛과 같은 속도로 달리면 빛이 어떻게 보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면서 였습니다. 이는 빛도 물리적 실재임을 보인 맥스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이었습니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예술가였다면 이 상상을 캔버스 위에 옮겨놓았을지 모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가만큼 박학다식해야하는 직업도 없어 보입니다. 삶의 이야기를 하려면 정말 다양한 인간 군상을 경험하고 고민해보아야 하며, 심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해 그 본질을 탐색해보아야 할 것이고, SF를 그리려면 첨단의 과학지식에서 영감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전공자가 하는 복잡한 수식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수준에서는 알아야 21세기와 괴리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억지로 하는 공부는 노동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관점에서 학습을 고려한다면 공교육도 그렇게 나빠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본인이 목표하는 바가 뚜렷하다면,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작가가 되기 위한 필수 교양을 익혀 나간다 생각하면 긍정적이지 않겠습니까.

아이를 키우지 않는 총각이라 @kingbit님이 직면한 고민이 감히 상상되지 않지만, 조금이나 도움이될 수 있을까하여 우견(愚見)을 올리고 갑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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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박하사탕군 그립습니다...정말 상상력 뛰어나다생각했는데 말라간다니 아쉽네요 ㅠ

우리 교육이 너무 한곳만을 바라보며 달리게 하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세상은 공부가 다가 아닌데... 외국처럼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할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이 바뀌고, 아이들이 상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것이 교육이어야 하는데...

아이와 같이 고민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라 함께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보는 것이요.^^

외식을 하신걸 보니 , 퇴원하셨나 보군요
축하드립니다 !!

또르르...
아직은 저도 아이가 어리지만 초등학교를 보내면 같은 마음을 느끼게 될것 같아요..

이런 얘기가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제가 2주전에 아이들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
들었는데요 주요 내용은 상상력도 중요하지만
기초가 매우 중요하다고 학교 교육이 주입식이라고 소홀히 하지말고 기초 다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상상력이 다시 왕창 생기기를 바라면서 김삿갓이 사랑의 흔적을 남깁니닷!

소재 만들러 여행한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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