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 옥수수를 맛나게, 제대로 먹는 법-습관의 힘(#53)
오늘이 대서입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데. 여기 제 이웃만 둘러보아도 감기 환자가 생각보다 많네요. 그 원인이 복합적이지만 일차적인 건 아무래도 에어컨입니다. 몸이 가진 온도조절 기능을 잃게 하는 거지요. 적당히 땀을 흘려, 땀구멍이 할 일을 하게 해야합니다. 또한 덥다고 찬 과일이나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감기 걸려 고생 하지 말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잘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사실 이 불편함은 병원을 가야한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무더위를 이겨내는 지름길은 아무래도 제철 음식이겠지요. 무더위를 먹고 자랐으니 그만큼 면역력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 제철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풋 옥수수입니다. 이는 과일과 달리, 에너지가 많은 곡류입니다.
근데 이 풋 옥수수에는 중요한 몇 가지 상식이 있습니다.
풋 옥수수는 밭에서 갓 따온 것일수록 한결 달고 맛납니다.
풋 옥수수를 줄기에서 꺾는 순간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당도가 떨어지거든요. 그 이유는 따는 순간 당이 녹말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를 다시 옥수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즉, 어떻든지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까 풋 옥수수로는 자손을 남길 수 없습니다. 덜 영근 열매로는 겨울을 나기도 어렵거니와 곰팡이와 벌레들 공격을 쉽게 받습니다. 또한 풋 옥수수 자체만으로도 단맛이 돌아, 멧돼지의 중요 먹잇감이기도 합니다. 옥수수 처지에서는 충분히 광합성을 하여 잘 영근 씨앗을 남기고자 합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멧돼지나 사람에 의해서 옥수수 대가 줄기에서 꺾이게 되면 비명을 지릅니다.
‘아이쿠, 비상이다. 비상!’
더 이상 광합성을 못합니다. 부랴부랴 생명활동을 바꿉니다. 비록 부족하나마 지금 있는 당만으로 최대한 녹말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풋 옥수수를 딴 뒤 하루 정도만 지나면 단맛이 대부분 사라집니다. 갓 딴 옥수수는 소금 간만해서 삶아도 아주 달달하니 맛납니다.
그래서 유통과정을 여러 단계 거쳐, 하루 이상 지난 옥수수를 삶을 때는 일부러 당원을 넣습니다. 옥수수 자신이 가진 자연의 단맛과 인공 감미료의 단맛은 서로 견줄 수 없을 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가에서는 다음처럼 말합니다.
‘풋 옥수수를 삶을 때는 가스 불에 물을 올려놓고서 밭에서 따온다.’
그만큼 따는 순간, 바로 먹을수록 좋다는 소리지요.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기보다 사먹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풋 옥수수만은 택배를 이용한 직거래를 추천합니다. 시골 경우 보통 택배 업무를 저녁 무렵 마감합니다. 여기에 맞추어 농가에서는 오후 5시나 6시 정도에 옥수수를 따서 선별 포장을 하여 택배로 보냅니다. 이 옥수수는 특별한 지역이 아닌 한, 그 다음날 오전 중에 각 가정으로 배달됩니다. 그러니까 옥수수를 딴지 하루가 가기 전에 받을 수 있는 거지요. 받자마자 바로 삶는 게 좋습니다.
택배 량이 한꺼번에 먹기에 많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가까운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 것. 아니면 삶은 다음 냉동하는 겁니다.
옥수수 삶는 일반적인 요령은 인터넷에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합니다. 대신에 중요한 팁 하나.
속껍질 두어 장이랑 옥수수 수염을 함께 삶습니다.
껍질 통째로 삶으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옥수수 수염에는 잇몸 치료에 쓰이는 인사돌 성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옥수수 삶을 때 물을 넉넉히 붓습니다. 옥수수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이게 거북하면 입안에 몇 분 정도 머금고 있다가 뱉어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봅니다.
소금을 넣고 삶다보니 물이 조금 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철이니 이 역시 자연스런 섭생이라 하겠습니다.
풋 옥수수 하나쯤은 날로도 드셔보세요.
요즘은 불로 익혀 먹는 화식이 지나치게 발달하였습니다. 가끔은 생식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상화기운’이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 상화기운을 북돋아주는 음식이 바로 생식입니다. 풋 옥수수는 단맛이 돌기에 생식으로 먹기에 크게 거부감이 없습니다. 멧돼지는 물론 까치나 비둘기도 풋 옥수수를 참 좋아합니다. 사람만이 잘 모르지요.
풋 옥수수, 그 쫀득쫀득함과 단 맛을 아는 사람은 이 무더위를 나름 즐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몸에 착착 감기는, 혀에 엉겨 떨어지기 싫을 정도 맛. 더위가 고마운 맛입니다. 모두 무더위를 잘 이겨냅시다.
풋 옥수수를 따자마자 삶아서... 그렇군요.
생명의 경이로움이랄까요.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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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옥수수 정말 좋아합니다.
뜨거운 옥시기를 선풍기 앞에서 급속으로 식혀 먹는 맛은 최고죠.
옥시기 ㅋ
호호 불어가며^^
막상 해먹자니 조금 귀찮은데 옥수수 수염차 끓여먹어도 괜찮으려나요^^
나쁘지는 않겠지요.
대신에
딸네미 노트북 고르는 정성의 1만 기울이면^^
며칠 전 지나가다 길거리에서 삶은 옥수수를 사먹은 적이 있습니다
맛있었어요
근데
따자마자 바로 먹어야 맛있군요
그리고 생으로 먹어보라는 말씀 ㅎ
기회된다면 먹어봐야겠어요
야성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뜻 ㅎ
사진속 옥수수 정말 탱글해 보입니다!
옥수수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옥수수 수염이 인사돌 역활을 한다니
자주 먹어야 겠군요 제 이빨리ㅡ요즘 ㅜ.ㅜ
고맙읍니다 .삶은물로 가글을!!
역시 자연친화적으로 사는게 가장 건강하게 사는것인거 같네요...
사실 옥수수는 버릴 게 없어요^^
어릴적 옥수수가 가득 든 소쿠리를 머리에 이고 집집마다 다니던 할머니들을 기다리던 기억이 났어요
그땐 엄마가 옥수수를 사줬으면...
얼마나 바랐는지 몰라요^-^
요즘은 정말 맛난 옥수수 만나기가 어렵더라고요
광화님댁 옥수수 맛보고 싶습니다!!
내년에 자연스럽게 먹게 되지 않을까요?
둥이들과 덕유산을 곤돌라 타고 올라갈 때^^
옥수수에 이런 비밀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작물의 신비는 끝이 없지요^^
우와우와~~~ 저 옥수수 킬러인데~~
사진만 봐고 침넘어 갑니다.
산지에서 옥수수 60자루 구매해서 냉동실 쟁여놓고 두고두고 먹어요.
바로 꺽어 먹으면 제일 좋지만... ㅎㅎㅎ
옥수수한테 혼나요 ㅎ
스팀잇 이웃님께서 몇일전
강원도 옥수수를 선물로 보내줬답니다.
사람 입맛이 간사하듯 여기 시골거 먹다가 강원도
옥수수를 먹으니 더 달작지근하니 옥수수향도
강하고 얼마나 맛있던지 하루에 네자루는 거뜬히
먹어 치우더라구요.^^
옥수수에 관한 깨알같은 소중한정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루에 네 자루^^
다복한 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