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너에게 내 시간을 좀 내어줄께!
주말에는 일 좀 그만하고 잠 좀 자고 와요!!! 침대랑 한몸이 되어 있어야죠!! 한참 일할 때 후배가 나에게 한 말이었다. 일이 돌아가게는 해야지 하며 그저 웃고 말았는데 요즘 그말에 대해 곱씹게 되었다.
하루에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대략 2-3시간 정도이다. 이 시간에 뭘 할까? 문화생활을 할까? 뭘 배우러 다닐까? 제테크 좀 하러 돌아다녀볼까? 머리를 굴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간을 버리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게다가 주부가 낮잠이라니 게으름 피우는 것 같아 못하겠다. 직장인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데 벌써 까먹었어?!!!
기어코 낮시간에 무언가를 하지만 문제는 다음이다. 체력이 안되니 오후 집안일이 힘에 부쳐 능률이 나지 않는다. 이게 내 본업인 걸 생각하면 이건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쯤이었다.
낮에 뭘 안하고 있으려니 불안해 했더니 남편도 멘토도 똑 같은 말은 한다.
그냥 잠을 좀 자~
그러고 보니 후배가 나에게 한 말이 떠 올랐다. 꽤 쿨한 친구로 나보다 어렸지만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였다. 주말에 침대에 누워 먹고 자고 티비보며 보낸다는 그 친구가 희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게 현명한 일인가 의아했다. 최근에 애 셋을 다 키우고 사회활동을 다시 시작한 지인에게 물어봤다. 애들이 다 잘 되었기에 전업주부일 때 어떻게 사셨나 궁금했다. 애들 학교 보내고 나면 뭐 하셨어요? 했더니 자기는 잠을 잤다고 한다.
엥? 잠을 잤다고? 낮잠을?
이쯤되니 낮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오는 날 식구들 다 내보내고 다시 침대로 들어가 그대로 잤다. 애가 돌아올 때쯤 일어났다. 많이 피곤했나보다. 몸이 너무 개운하니 밤까지 웃으며 아이와 까불 기운이 있었다. 괜찮은데? 요즘은 몸이 무거울 때 낮잠을 자 본다. 몇년간 만성통증에 시달렸던 목과 어깨가 좀 편해지더니 몸도 가벼워지고 있는 듯 하다
늘 피곤한 상태에서도 일 하는데 익숙해졌지 않나 싶다. 우리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되듯이 내 몸의 소리도 들었어야 했다. 물론 현대인의 삶이 24시간도 모자라지만 주말이라도 그 후배 말대로 잠을 자야 한건 아니었나 싶다. 물론 그땐 주말에도 할일이 많았다. 그래도 몇시간을 내 몸을 위해 내어주었다면 어땠을까? 지쳐 나가 떨어지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딱이 아닌가? 잠을 자는 시간은 내 인생에서 기억되진 않지만 깨어있는 시간이 더 반짝인다면 잠자는 데 시간을 좀 내어주어도 되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paulbegley34
전잠이많아서푹자야활동을할수있더라구요 잠이보약입니다^^
그러게요 우찌 그것도 모르고 그저 잠도 줄여가며 열심히만 살면 되는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