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이럴때 어찌해야하나요? 인생 선배님들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전 건설회사 일하고 있고, 개인 사정으로 휴직중입니다.

제가 담당했던 프로젝트는 건설완료 후, 시운전 중인데,
설계 & 메인 자재 공급업체인 미국인 수퍼바이져가 현재 현장 상주 중입니다.
(제 휴직시기는 제 역할이 완료된 후로 팀장과 조율했었구요)

그런데 사업주에서 나오는 feed 조건이 설계와 맞지 않는 상황에서 시운전 중이라 이런저런 문제가 많은 모양입니다.

한국 문화 특성 상, 계약 의무는 이거다! 라고 딱 자를 수는 없어 일부 협조 업무 중인데요.

문제는,
저희 회사 메인 부장과 슈퍼바이져의 소통입니다.
영어가 문제인 것 같진 않습니다.
저희 회사 부장이, 원래 성격상 이런저런 일 거절을 못 하는 사람인지라,
설치 완료 후, 사업주로의 각종 기술사항 요청에 대응 중인 모양입니다.

지금 현재 중한 일이 그게 아니고, 그렇게 일하지 말라는 PM의 요구에도.
기존 하던게 있어선지 자르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장기간 지속된 업무와 현상황에 이 부장님이 멘붕이 온듯 합니다.

그래서 답답한 팀장은 제게 계속 도움을 요청 중입니다.

지난 주 제가 메일과 전화로 미국업체 사장에 도움을 한번 요청했고,
이번 주에는 현장까지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게 일회성으로 끝날 문제라면 제가 하던 프로젝트인데 기꺼이 도와줄 수 있습니다.
허나, 이게 한번으로 끝날 일은 아닙니다.
변화하는 조건과 상황에 따라 계속 미국업체 미국 수퍼바이져랑 협업해야될 것으로 예상 되니까요.

여기에서 저는 고민이고 답답합니다.

남들이 들었을땐 이해 안가고 어이없는 이 상황이 답답합니다.
그 부장님은 설계총괄부장으로써 늘 그렇게 일해왔고, 제 휴직 사유 중 일부를 차지하는 분이기도 하시요.

고민은 이 일이 한시적으로 해서 될 일이 아니라 어디까지 제가 나서야하냐는 고민인 거구요.

일단 이 상황 이 사람들 얘기만 들어도 일할 때 만큼의 스트레스가, 기억이 돌아와서 힘듭니다.

그런데 어차피 제가 돌아가야할 곳이고, 제가 하던 프로젝트라 책임감도 느끼는 상황.

그런데 휴직한 입장에서 아무리 급한 일이라곤 해도 회사동료들에게 얼굴을 비치는 것도 저는 신경 쓰이구요.

팀장은 미안하다면서도 답답해서 그런다며 연락이 계속 오네요.

어찌해야할까요?
이건 아니라고 딱 자를까요?
아님 한시적으로라도 가야할까요?

어찌 대처해야 할까요?
인생 선배님들,
고민하는 청춘에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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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명하게 생각해보세요.
부장님을 싫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이 하고 싶은 것인지.
대부분 자신의 마음이 정리가 안되어 생기는 문제가 많은 듯 합니다.

맞는 말씀이세요.
저희 팀장님 말고 그 설계부장님때문에 망설이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복직은 할 생각은 없지만, 최소 일주일 정도만이라도 하고싶고 해드리고픈 맘이나, 그 설계부장님과 부딪치면 제가 너무 힘들어질 걸 아니까 망설여지는 듯 합니다.
애초에 그 분(포함 몇명의 동료)이 아니었다면 휴직까진 안했을 거에요.
그 분이 아니라면 팀장님이 저한테 저렇게 전화하시지도 않았을거에요.

그분 이해 불가네요
그만 둔 분에게 부탁을 하시다니 카일님도 거절을 못하는 성격아닌가요?
제가 성격이론공부를 좀 한 적 있는데요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부탁을 자꾸 들어주는 것은 '자신의 평판'때문에 거절을 못하는 것인데..실제로는 '평판'에도 그닥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압니다.
돌아갈 곳일 지라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혜롭게 ^^

그렇지요. 도움이 안되지요.
안 되는데..제 성격, 그 분 성격, 한국 문화 등등이 합해져서 쉽지가 않네요.
제가 어렵게 생각하나 봐요ㅜㅜ

정말 곤란한 상황이로군요

딱 자르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나서기에도 애매하고...

그래도

그런데 어차피 제가 돌아가야할 곳이고, 제가 하던 프로젝트라 책임감도 느끼는 상황.

이런걸 감안하면 일단은 당장은 도움을 드리면서 차차 빠질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딱 잘라 아니라고 한다면 나중에 차가운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네요.

일단 몇 번이나 제 입장 말씀 드렸는데, 그럼에도 불구 요청하신다면 거절 못 할듯 하네요.

몇번이나 입장 말씀드렸는데 계속 요청하신다면 정말 도움이 절실한가 봅니다.

아니면 정말 뻔뻔할수도 있겠군요.... (이런 상황이면 정말 더욱 난감할것 같네요...)

시운전 중에 문제가 생기면 한두가지로 해결되는 상황은 절대 없습니다. 하나 해결하면 다른게 문제고...사업주쪽의 요구는 끝이 없을거에요.
휴직중이시면 안가는게 맞긴하지만 한국문화 특성상 그게 어렵긴하네요. 가면 마무리까지 해야하지 않을까요? 현장특성상 한시적으로 가는건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어쩔수없이 가게된다면 금전적이던 아니면 다른 보상에 대한 것을 확실하게 받고가는게 맞겠네요.

한시적이 아닌걸 알기에 선뜻 못 도와드리는거죠.
벌써 한 번 갔더니 또 다른 상황으로 연락하시고..하...이럼 휴직의 의미가...
넘 싫어요. 그 설계부장님...증말 징글

당연히 대못을 새로 박는 것이, 처음부터 잘못 박힌 못을 뽑아내고 새로 박거나 못대가리를 휘게 하는 것보다 ...건설업종 근무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서 회사에 대한 로열티보다 업종에 대한 로열티가 상당히 강하지 싶습니다. 결국 평생 직업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인맥도 중요합니다만, .... 못대가리만 두들겨 놓으면 될 일인지 아니면 뽑고 새로 쳐야 할런지를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은 관리자의 몫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건설 업계의 속담 중에, 건설사 부도 나면, 남는 것은 "책상" 밖에 없다는 ....

잘못된 못인 걸 알면서도 빼내지 못 하고, 대신 그 못 하나 잘못된걸 바로 잡으려 많은 못들이 주변에 새로 박히고 있네요.
박혀야할 자리가 아닌 그 못 하나때문에 박혀있다보니 다른 못들도 정체성을 잃고 힘들어 하구요.
그런데도 쉽사리 빼내지 못 하는...하....

제조업은 1 + 1 = 2, 원가관리만 잘하면, 그래도 먹고는 살고
서비스업은 99 + 1 = 0, 아흔아홉번 잘해도 한번 못하면, 개망
건설업은, 조감도 두세장 그려놓고 분양부터 하고, 설계가 나오기도 전에 시공부터 해놓고 패스트트렉이라고 하고, 인허가 나오기도 전에 가사용승인 받아서 입주부터 시키고, 개인적으로 몸과 맘이 제일 힘들었던 ....

주택건설쪽에 일하셨나봐요.
플랜트건설도 비슷 하긴 한거같네요.

한국에서 플랜트 설계와 시공 제대로 할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지요 ....

휴직을 선택하셨을 때도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것
같아요..그런데 자꾸만 이런 연락을 받다보면
휴직의 의미도 마음이 편하지도 않은 상황이지요..
딱잘라 거절하라 말씀 드리고 싶지만 그것이 꽤나
어렵다는 걸 알기에 넘 속상해요 ㅜ
의사를 거듭 밝혔는데도 그러시는걸 보니 말이예요ㅜ

그렇지요...
계속 얘길해도 급한 맘에 연락오시니..참 난감해요...ㅜㅜ...
오케이해도 바보.
노해도...괜찮으려나요...

쉽지 않은 문제네요

저도 일한지 이제 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저라면 딱 자를 것 같습니다

물론 하던 프로젝트라면 책임감을 느끼겠지만

스트레스 문제로 잠시 휴직했다면

다시 돌아갈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이게 또 마음과 상황을 생각하면 쉽게 자르지는 못하겠어요.
무튼, 제 의견을 이해하셨는지 다행히 더이상 연락이 안 오십니다.
맘이 복잡하네요..
이런 복잡한 제 맘부터 다잡아야겠습니다~

모든 문제를 카일님 통하지않으면 해결안되어야해서가야한다면 그회사는 빨리그만둬야겠죠.. 휴직자 한명 커버도 못해서 휴직중인사람 계속 부른다는게 진짜 실례이고 말도안되는경우입니다. 카일님이 가서해결하신다면 분명히 일이 빠르게진행되겟지요 하지만 가지않는다고해도ㅠ어떻게든 문제는 해결됩니다 그냥 그 부장이 자기 부장이고 부하직원인 카일님 배려안하는걸로보이네요 절대안가는게 맞다고생각합니다 .. 물론 어려우시겟지만..부장님 너무핮니다

그렇지요. 회사는 조직이 움직이는 곳, 저 없다고 안되진 않겠지요.
다만 제가 있었음, 제가 있음으로 해서 좀 더 나은 상황이길 바라는 팀장님의 욕심? 절박한 마음...이겠지요.
이런 부분이 때로는 저를 힘들게도, 그렇지만 또 믿고 따르게 해주셨네요.
(장단이 있어요ㅠㅠ)

카일님 건설회사 다니신다는것은 무한도전탁상달력 받을때 창봉투를 통해 알았구요.. 저생각에는 어느정도 휴직을 했고 마음의 안정도 취했다면 회사에서 필요로하면 같이 협력해서 일을해결하는것두 좋습니다.
최종결정은 카일님이 선택하는 것이니 좋은결정 기다리겠습니다^^

ㅎㅎㅎ그때 일이 커져버려서...낮에 우체국 갈 시간이 안되서 계속 미루다가 결국 회사에서 포장하고, 점심 시간 짬내 우편을 보냈었지요..하하
그때부터 이벤트를....
팀장님의 절박함, 그리고 저의 일부 성격...복합적인 조건들의 결과물이겠지요.
다행히 이제 연락 안 오시네요.
상황을 알기에..참..맘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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