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복음의 기쁨' 53장

in #kr-writing7 years ago


Peace to Developers


저의 종교는 카톨릭입니다.
오늘 주보에 감동적인 글이 있어 적어 봅니다.

나이 든 노숙자가 길에서 얼어죽는 것은 기사화 되지 않으면서,
주가지수가 조금만 내려가도 기사화 되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이것이 바로 배척입니다.

한쪽에서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더이상 가만이
보고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민적이고, 약한자의 편에 서는
진보적인 교황을 알려져 있습니다.
교황이어서가 아니고 이러한 행보 때문에 존경합니다.


순간

한 남자가 죽었습니다. 그가 죽음이 왔다는 걸 느꼈을 때
손에 큰 가방을 들고 다가오는 신을 보았습니다.

신 : 아들아. 가야할 시간이다.
남자 : 이렇게 빨리요? 전 할일이 많은데요...
신 : 미안하구나, 하지만 가야할 시간이다.
남자 : 그 가방엔 뭐가 들어있나요?
신 : 너에 관한 것들
남자 : 저에 관한 것들이라면 제 물건들? 옷이라던가, 돈?
신 : 그런 것들은 네 것이었던 적이 없어. 이 지구의 것이지.
남자 : 그럼 저의 추억들인가요?
신 : 아니. 그런 것은 시간의 것이야
남자 : 그럼 저의 재능인가요?
신 : 아니 그건 너의 상황일 뿐, 네 것은 아냐.
남자 : 저의 친구들이나 가족들?
신 : 아들아 그들은 네가 걸었던 인생 여정의 길이었을 뿐이야
남자 : 그럼 제 아내나 아들인가요?
신 : 아니 그들은 네 마음 속에 있는 것일 뿐 네 것은 아냐
남자 : 그럼 제 몸이겠군요?
신 : 아냐아냐 그것은 먼지인 것이야
남자 : 아 제 영혼이군요?
신 : 아들아 너는 너무 많은 것을 잘못 알고 있구나, 네 영혼은 내게 있단다.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공포에 가득찬 마음으로 신으로부터
커다란 가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열었습니다.

Empty!!!!
텅 비어있었습니다.
눈물은 하염없이 그의 뺨 위로 흘러내렸습니다.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신에게 물었습니다.

남자 : 제가 소유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나요?
신 : 그렇단다. 네 것이었던 것은 전혀 없었다.
남자 : 그럼 제 것은 무엇인가요?
신 : 너의 순간들. 네가 살아온 모든 순간 순간만이 네 것이었어.

서울 주보 : 9월 10일 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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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이 순간만이 나의 것
톨스토이 우화 보는 듯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보팅, 팔로윙 하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카톨릭이라 더더 반갑습니다^^ 바이블 공부는 거의 안한 날라리 신자지만.. 신부님 강론듣는것 참 좋아합니다. 오늘 이 순간이 제것임이 감사하네요. 좋은 한주 보내세요!!

저도 성당에 다니고 있답니다.
늘 제게 무언가를 주시려 하는 것들로 빈가방을 채워 보려 하지만 결국 저도 빈가방만 받게 될것 같네요.^^
자주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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