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20170916)

in #photo7 years ago (edited)

20170903_083914.jpg

능소화 넝쿨이 아름드리 거대한 자태를 자랑한다.
카메라를 들고 나온 날인데 건전지를 다 소모해서 휴대폰에 담는다.
건전지를 충전해서 다시 와야지 하고 돌아온 지 여러날이 지났다.
카메라를 들고 다시 찾았다.
아~이럴 수가 있나.......
꽃의 시간 또한 흘러 가는구나!

DSC03209.JPG

#기록용 사진으로 남긴다.
첫 번째 사진은 스마트 폰으로 촬영,
두 번째는 camera sony a6000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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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문자 메세지를 받았다.
40여년를 만나거나 소통한 적이 거의 없는 그녀다.
여중 1학년 때 같은 반이 되어 처음으로 만났다.
아~그때,감수성이 예민 할 수 밖에 없는 시절에 노을을 함께 바라보던 아이다.
특별히 많은 시간을 보낸 적도 드물고 등하교를 같이 하던 사이도 아니다.
그럼에도 당시엔 쏘울 메이트 같은 느낌이었던 거 같다.
그래,그랬던 거 같다.
3년이란 세월 속에 기억하는 소수 중에 1인 임에는 틀림 없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 진학길이 갈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대학 졸업 후엔 딱 한 번 길에서 조우 했던가....

나는 답장을 못하고 있다.
나는 아직도 낯가림이 심한
인간이다.
물리적으로, 자주 만나 차 한잔 나누며 수다를 떨 수 있는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거리도 아니다.
반갑기도 하지만 오히려 거북한 느낌이 크다.
이런 경우 나만 그런가?

내가 너무 벽을 쌓고 지내나...
두 장의 사진을 선택한 내면의 소리 같다.

그래.나 뿐인가 보다.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한 소리씩 한다.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하나?
그냥 잘 지내?하고 답장하면 그만인 것을....
그 만큼,
나의 어린 시절에 의미가 있던 관계가 아니었을까?
상처를 내고 싶지 않은 순수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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