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보팅봇 활용의 잘못된 사례... 그게 저였습니다.

in #kr8 years ago (edited)

언론은 특권을 누린다.
누려야 한다가 아니라 누린다는 현상에 대한 진단이다. 대신 언론은 높은 도덕적 기준을 지켜야 한다.

보팅봇을 이용한 수익 추구의 관점

위키트리 보팅봇 문제가 제기된 초기에는 이해가 잘 안됐다. 1인 미디어 창업을 추진 중인 입장에서 영세성 극복 방안으로 보팅봇 활용 투자수익은 꿀단지처럼 보였다. 빨리 스팀파워를 벌크업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기사를 보여주고 싶었다. 스팀잇이라는 매체를 배우고, 이런 저런 콘텐츠로 반응을 실험해보는 차에 들어 온게 최근 업보트봇을 활용한 수익 얘기였다. 최근 일주일은 적당한 보팅봇을 찾아 3건 정도 스팀달러를 보내고 업보트를 받는 시험을 해봤다. 그러다가 위키트리 문제가 터지면서 아차 싶었다. 내가 돈에 눈이 멀어 큰 일 날뻔했구나.

보팅봇을 이용한 여론 조작의 관점

보팅봇은 내 기사 내용과 관계없이 누군가에게 추천을 사는 행위다. 간단히 여론 조작행위로, 언론이거든 하지 말아야 한다. 언론의 영향력은, 온라인 상에서는, 조회수와 추천으로 측정한다. 달리 말해 보팅봇이용은 알바를 동원해 가짜 여론을 키우는 행위와 비견될 수 있다. 뼈저리게 반성한다. 기사 홍보와 보팅봇 구매는 궤가 전혀 다른 일이다. 전자는 가능하다고 보지만, 후자는 여론 조작이다.

언론인이면 가져야할 도덕적 기준과 자존감

개인이 보팅봇을 이용하는 거와 별개로, 언론이고자 한다면, 내 영향력을 조작하면 안된다. 수익이 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영향력 조작이 핵심이다. 물론 내가 쓴 글은 병아리 눈물만큼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어쨌든, 동네 신문사지만, 언론인으로 산 자존감을 잊고, 잠깐 눈 멀었다는 거. 그게 창피하다. 앞으로 잊지 않고 반성하는 뜻과, 혹시라도 나와 같은 실수를 경계하자는 뜻에서 이 글을 올린다.


뉴비라 스팀의 기술적인 측면을 잘 몰라서, 묻고 싶은 부분...

아래 3건이 보팅봇을 쓴 글들입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습니까? 2건은 이미 일주일 텀이 지났고, 한 건은 이틀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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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팅봇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위키트리에 대해 눈쌀을 찌뿌린 이유는 과도하게 사용됫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글 정도는 문제되지 않아보입니다...

저도 보팅봇 반대는 아닙니다. 다만, 신문사 일하면서, 구독자수 조작이나, 조회수 조작을 보고 제가 정말 화를 많이 냈던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언론이라면' 이라는 전제하에 그런 부분의 조작은 잘못됐다는 걸, 평소 소신을 배신한 게 부끄러워서 잊지 말자고 쓴 글입니다.

넵 이후에...혹시나 필요하다면 Screenshot_2018-04-29-22-41-37.png
이런 홍보해 기능이라면 언론인으로써 부끄럽지 않을것 같습니다

적절한 보팅봇은 남는 스팀의 유통을 돕고 적절한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사태처럼 대세글에 도배하는 과도한 사용이 문제지요

악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걸 경계하지 못한, 그 부분을 저는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창작자입니다. 창작자의 입장으로 보팅봇을 생각해보니, 내 글을 내가 평가하는 게 되더군요. 이는 마치 국정원이 댓글조작 한 것과 동일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 하게 됐습니다. 저는 셀봇도 안 합니다. 내 글을 내가 평가하는 것 자체가 비도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제가 창작자이기에 하는 생각이고 판단이니, 모든 사람이 저처럼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주신 3개의 글은 그냥 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보팅봇에 대해서는, 스스로에 한해서만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기 추천은 제가 사는 문화권에서는 당연한 일이라, 거부감은 없는 편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투표권을 십만개 가진 사람이 자기에게 투표하는 것과 투표권 1~2장인 사람이 자기에게 투표하는 것은 조금 다르게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엄연히 영향력의 차이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군요. 제가 알기로는 스팀파워 500 이상 부터는 힘 조절 능력이 주어지니, 적당히 조정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일찌감치 7대4 비율로 이웃보트와 셀프보트의 기준을 갖거나... 아직은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듯한 '적당히'를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모든 데이터가 공개돼 있으니 합의점을 찾으면 되겠네요. 전체 보트중 셀프보트는 10%이내가 되게 시스템적으로 막든지...무튼, 생태계가 건전해져야 스팀에 대한 적정시세가 유지되고 합리적 보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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