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vs. 스팀잇, 수익 정산과 비교 (컴퓨터 책 인세와 스팀잇 수익 대공개)
스팀잇은 창작자에게 얼마나 많은 보상을 주고,
출판으로는 밥벌이 하는게 얼마나 힘들까?
창작자에게 스팀잇의 수익성이 좋다고 하는데, 얼마나 좋을까요? 저의 사례로 비교 자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HTML 5 & CSS 3 책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내고자 집필을 시작했었는데, 제 게으름 탓에 두번째인가 세번째 정도로 출시됐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조금만 더 부지런히 책을 썼더라면 압도적으로 먼저 출시를 했을텐데 아쉬움이 있는 책 입니다. 각설하고요~
컴퓨터 책은 1,000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다는 소리가 거짓이 아님을 책을 쓰고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특정 분야의 책이 아닌, 범용적인 책들은 사정이 좋냐고 물어보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저 책을 낼 당시만 해도 10만부 정도가 팔리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5만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다고 합니다.
2만원짜리 책 5만권을 팔아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 불가능의 반열에 올랐다고 하면 책 판매 금액은 10억 원. 여기서 인세 8%를 받으면 8천만원~12%를 받으면 1억 2,000만원 정도 되는데, 초짜 작가의 경우 12%를 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쨌든 계산하기 좋게 1억을 받았다고 치고 책 쓰는데 들어간 기간이 1년, 발매 후 책이 팔리는데 들어간 시간 1년. 합산 2년을 투입해서 1억을 벌었다면 24개월 동안 월 416만원을 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세금을 떼면 숫자는 확 쪼그라 들겠죠.
집필 기간마다, 책 마다,저자마다, 계약조건 마다 변수와 상황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일률적 계산은 조금 말이 안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산정해서 계산한게 고작 월 400만원 돈의 수익입니다.
현실은 책써서 월에 돈 100만원 쥐기도 어렵다는게 정설입니다. 게다가, 제 경우에는 컴퓨터 책이니 더욱 돈을 바라고 쓴 것은 아닙니다. 출판업계가 안팎으로 어렵다는 말이 나온지 꽤 되었지만, 작가들의 사정은 훨씬 어렵습니다. 글을 쓰는 것으로 생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작가들은 책으로 명성을 쌓아서 이름값을 올리고, 강연을 하거나 별도의 연구소를 만드는 등 부가적인 수입 창출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니면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책을 내고 본업에서의 명성을 높이려는 명성 상승 목적의 출판이 많지, '책을 써서 돈을 벌어봐야겠다'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책으로 얻은 수익과 스팀잇에서 활동하여 얻은 수익을 요약, 비교해 본 것 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사람의 환경과 조건이 똑같을 순 없겠지만 스팀잇과 출판 사례를 비교하시면서 스팀잇이 창작자들에게 주는 수익이 얼마나 큰지 한눈에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초반 6개월간 얻은 인세 수입
당시 W3C에서 HTML 5의 Working Draft가 공개되고 HTML 5가 최신표준 권고안으로 자리를 잡는게 확실시 되면서 갑자기 HTML 5 배우기 열풍이 불기 직전이었습니다. 제 책은 나름대로 국내에서 가장 빨리 나온 HTML 5 책 중 하나였고, 시대의 붐을 타고 좀 많이 팔리기는 했습니다. 그게 6개월 동안 911권입니다.
계약시 선인세 30만원을 받았고, 인세율도 10%를 받았으니 출판사에서 저를 상당히 배려해준거라 볼 수 있습니다. 계약 조건도 좋았고, 시대 상황도 좋았는데 초반 6개월 동안 책을 팔고 제가 쥔 수익은 196만 원이었습니다. 나누기 6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월 30만원 정도를 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이 정도니 다른 컴퓨터책 저자들은 거의 열정페이나 기부 수준으로 책을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트렌디한 책이다보니 책을 출판한 이듬해부터는 반기 수익이 70~90만원으로 떨어지더니 최근에는 이 책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저작권 20년은 트렌디 한 책에는 거의 무용지물이니 책을 쓰시더라도 역사에 길이 읽힐 범용적인 서적을 쓰셔야 한다는..
초반 한달 반 동안 얻은 스팀잇 수입
인생을 바꿀 정도의 엄청난 금액은 아니지만 제가 거의 최상의 조건으로 컴퓨터 책을 통해 얻은 수익과 비교해보면 스팀잇의 수익이 얼마나 큰지 아실 수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는 SBD외에 SP로 지급받은 보상은 빠져있습니다. SP 보상까지 합하면 제가 보상받은 금액은 더 높아집니다. 그리고 스팀달러와 스팀파워로 지급 받은것의 묘미 중 하나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그리고 스팀의 발전에 따라 보유한 자산이나 수익의 가치가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의 끈을 가지고 있다는 점 입니다. 덕분에 블록체인 고자가 블록체인에 대해서 공부도하고 좋은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부가적으로 얻는 무형의 이익도 상당히 큽니다.
스팀잇 보상과 책 수익의 가성비 비교
제 경우에 한정해서이지만 이 표를 한줄로 요약하면 "듣보잡 뉴비가 하루에 30분 정도 별 시덥지 않은 글을 써도 엄청난 보상을 받는 곳이 스팀잇이다." 정도 되겠습니다.
결론
조앤 롤링 정도 되는 엄청난 작가가 아닌 이상 저와 같은 평범한 일반 소시민에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 이 정도의 보상을 해주는 플랫폼은 없습니다. 그 글이라는 것도 아무런 부담없이 쓰는 인스턴트식 그들인데 말입니다. 그러니 열과 성을 다해서 스팀잇에서 활동합시다^^
스티밋을 출판과 비교하기엔 차이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밋은 글 작성이후 일주일간의 보팅으로인한 수익만을 기대할 수 있죠.
출판은 출간 이후에도 계속 인세를 받을수 있죠.
소설이나 만화컨텐츠처럼 연재형식으로 생각한다면 비슷한면도 있겠네요.
스티밋으로 연재하다가 완성이 되면 출판하는것도 괜찮은 콜라보가 될수있을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스팀잇만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툴과 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하는게 활용도나 수입면에서 더 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쓰는 작가분들의 고단한 삶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글쟁이로 산다는 건 가난과 필연적으로 결혼한다는 것이죠. 다행히 저는 컴퓨터 책은 부업으로 쓴 것이고 본업은 투자자라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지만, 글을 쓰는 것 만으로 밥벌이를 해야하는 작가분들이나, 인디 음악가분들 연극 하시는 분들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컨텐츠를 소비할때 늘 그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느낌과 비슷하네요 ㅠㅠ
아무래도 인간의 직감과 경험을 무시할 순 없지요^^
책과 비교하니 스팀잇의 수익률이 확 와닿네요. :) 하지만 지금은 플랫폼 초기라서 가볍게 쓴 글들도 수익률이 높은 것 같아요. 앞으로 점점 사용자가 많아지고 쟁쟁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평범한 사람들이 수익을 내기 어렵게 되겠죠.
그전에 부지런히 글써야 겠어요. +_+/
지금은 초반러시 기간입니다~~ 명성과 SP를 이빠이 올려두면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도 거뜬할거라 생각합니다^^
동감합니다. :) 그래서 열심히 SP 올리고 투자하고 있답니다.
넵. 화이팅입니다~
책쓰는게 노력에 비해 보상이 허무하네용..
네, 책이 엄청난 지식과 시간, 스트레스와 영혼까지 들어가는데도 보상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책으로 이름값 올리고 강연이나 부가적인 수입을 노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미래수익을 인세수익 월천으로 설정해놨는데 이걸보니까 꿈의 숫자네요 ㅎㅎ무식함의패기
그래도 꿈은 크게 가지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인세수인 월천만원! 홧팅 😊
인세 수입 천만원이시면 아마 사업이나 다른 것으로 몇백억을 벌고 계실거고, 유명세도 상당하신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될것이고, 절대적으로 응원드립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jongsiksong 님도 밤낮으로 돈이 들어와 눈덩이처럼 불어나시길 바랄게용!!
네 함께 화이팅입니다!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이런곳 신세계죠 ㅎ그림이 몇백만원 해도 실제 잘 구매는 안하죠ㅎㅎ 즐겁게 활동중입니다 보팅 팔로해요
네~ 신세계 맞습니다~ 재미있는 교류 많이해요~ 저도 팔로우할게요~
오탈자 난리남 ㅋㅋㅋ 맞아요 여기는 퇴고를 까다롭게 하지 않아도 검수하는 이도 없고 되고 오탈자 몇 개쯤 있어도 괜찮으니... 수명 연장 효과죠 이게 다 ^^
원고 보내고 출판사에서 빨간펜 떡칠 된거 받으면 정신이 혼미해지죠ㅎㅎ 여긴 그런 스트레스가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7일 지나면 영구박제라 문제(......
리얼입니다 ㅋㅋ 실수로 남긴 부끄러움은 7일이 지나면 영구박제 ㅋㅋㅋㅋㅋㅋ
이게 정답입니다. 특히나 한권의 책을 만드는데 만드는 엄청난 진입 장벽까지 고려한다면 -_-; 게다가 박사 학위같은 레퍼런스가 없으면 신규 작가들은 더더욱 죽어나죠. 장르소설쯤 가면 더 피바다가 벌어집니다.
네 말씀하신대로 진입장벽 + 글쓰는데 들어가는 노력.. 정말 엄청납니다.. 그에 비해서 돌아오는 보상은 "책 썼다는 레퍼런스 한줄 추가하지 않았느냐"하는 수준이니.... 레알 헬입니다. 장르 소설 분야도 피바다인가보네요. ㅠㅠ 그래서 더욱 스팀잇 만세입니다! 기승전 스팀잇 만세~ ㅎㅎ
필자님의 실례로 접하니 확 와닿는군요^^
팔로우하고 업어갑니닷!
저도 팔로우 하겠습니다~
맞팔 감사합니다^^
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