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20억을 횡령한 28세 여직원은 출소 후에 떵떵거리며 살까?

in #kr-pen6 years ago (edited)
28살 여직원, 120억 횡령 후 징역 8년 선고 ->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으로..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8/20/0200000000AKR20180820091300063.HTML?input=1195m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젊은이들의 손도 커졌습니다. 부자들의 삶을 접하기가 쉬워졌고, 어린 나이에 큰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횡령 나이대도 낮아지고 스케일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된 사건은 부산 D 사에서 근무하던 28살 여직원의 120억 횡령 사건입니다.

구매팀에서 회계 업무를 하였다고 전해지는 이 여직원은 회사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OTP를 갖고 있었기에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바보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녀는 처음에는 비교적 소액인 500만 원을 인출해서 써봤다가 회삿돈을 빼쓰는데 재미가 들렸고, 이후에 금액도 점점 커졌습니다.

역시 여느 바보들이 그렇듯이 손에 큰 돈이 들어오자 외제차를 뽑았고, 명품을 구매하고 여행을 다니는 등 호화로운 일상을 즐겼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프리카 BJ C씨에게 수억원의 별풍선도 쏴 주었다고 합니다. 퇴근 후 원룸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위로해주는 존재였다나 뭐라나요.

징역 8년형을 선고 받았다가, 형이 과중하다고 항소를 했지요. 항소심에서 되려 징역이 2년이 늘어나게 됩니다. 출소하면 38살. 남은 인생은 범죄자로 계속 살아가거나 화류계에서 몸팔며 살아갈 확률이 매우 높게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접한 많은 분들의 의견은 비슷합니다.

"연봉 12억이네."
"30대 중반쯤 모범수로 출소해서 떵떵거리면서 살겠네."

그러나 네티즌들 의견처럼 세상이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어지간한 기법을 동원해도 국세청과 FIU에 자금 흐름이 다 추적되게 돼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냈다는 돈은 공권력에 의해서 다 토해내야 합니다. 회사도 바보가 아닌데 가만히 있을리가 없겠지요? 이미 소비해 버린 돈은 명품이나 자동차를 압류해서 처분해 현금화 할 것이고, 숨겨둔 자산은 전부 되찾아 올 것입니다. 아무래도 매출 800억대 회사가 호구일리는 없겠죠? 게다가 공권력과 투트랙으로 움직이는데 개인들이 잔머리를 굴려봤자 빠져나올 구멍도 없습니다.

즉, 28세의 이 여성은 38세때 출소하면 알거지 + 범죄자인 상태로 사회 생활을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한창 일을 배울 나이에 교도소로 갔으니 그녀의 미래는 너무나 암울하기 그지 없을겁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추징이 덜 되고 남은 금액이 있다면 출소후에 회사 쪽에서 사람을 붙일지도 모르죠? 도망자 신세로 목숨이라도 붙이고 살 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다행일겁니다. 한번 돈을 뺐긴 사람은 그걸 평생 잊지 않고 보복합니다.

사기치고 나서 "마늘밭에 돈 묻어 놓고 떵떵거리며 산다" 이 이야기는 동화속에나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밀도도 높고, 삼면이 바다이며 북쪽은 북괴가 지키고 있는 사실상 섬나라이며, 금융망, 전산망이 정말 촘촘하게 잘 되어 있는 나라라서 세탁 자금 추적도 정말 손쉽게 해내는 나라입니다.

죄 짓고 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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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맞고요~
훔쳐간 거 다 뺏어야죠~

다 추징되어야죠 그리 될거구요^^

죄 짓고 살지 말아야죠. 암요.

120억....나오면 40살....젊을땐 해볼만하네요....ㄷㄷ ...재테크 한건가..

본문을 보시면 ㅎㅎ

별풍선에 위로받는 정신상태인 사람이니 저지를수 있는 일 같네요..허~

정확하게 짚으셨네요~

돈 맛은 달콤하지만은 쓰는 맛은 더 달콤해

바스코 - 말달리자 가사중..

소액에서 액수의 단위가 커가면서 떠올랐고

막 가는 거야 뭘 고민해
그냥 밟는 거야 뭘 조심해
자 갈 때까지가 내 말에 올인해
승리의 여신 타고 말달리자!

암말 말고 쳐 듣기나 해
암말 말고 쳐 뛰기나 해
암말 말고 고삐나 물어라 이놈아
암말 말고 수컷 말 쉿!

이랴! 이랴! 이랴! 엉덩이 때리기
이랴! 이랴! 이랴! 엉덩이 채찍질
이랴! 이랴! 이랴! 엉덩이 대시지
이랴 이랴 이랴!

바스코 - 말달리자 가사중..

이후에 들어나는 모든 행정이 해당 노래를 떠오르게 합니다.

잘 보고 가요

신도자님 댓글은 늘 재미있어서 좋아요^^

마늘밭이 동화인 이유는, 현실에서는 주가조작이랑 다단계랑 폰지랑 코인이랑 종교로 감옥에 가지조차 않거나 가도 환수가 안되기 때문이겠죠.

푼돈이면 환수가 되려 더 힘들겠지만 거액이라서 120억짜리 국수를 사먹고 똥으로 싸버리지 않은 이상은 대부분의 자금 흐름이 추적돼서 환수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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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 짓고 살지 말아야겠습니다. 남에게 피해만 안 줘도 전 절반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ㅠㅠ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집에 들어와서 치킨에 맥주 한잔 하면서 두발 쭉 뻗고 잘 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성공한 인생이고 행복한 인생이죠~^^

숨기는데도 한계가 있죠 ㅎ

적은 금액이면 모르겠지만 금액이 워낙 커서 한계가 명확하죠~

헉 120억 횡령이라니 그런일이 있었군요... 간 정말 크네요

그러게요. 20대의 나이에 간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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